여가
- 운치있는 낙엽 숲길 3선...가을을 밟아보자 2008.05.14
- 44번 국도를 따라가면 행복이 따라온다 2008.05.14
- 식물원·수목원 2008.05.14
- 경남 사천 다솔사 차밭 2008.05.14
- 코스 2008.05.14
운치있는 낙엽 숲길 3선...가을을 밟아보자
44번 국도를 따라가면 행복이 따라온다
단순한 왕복 달리기 대신 여유를 갖고 여기저기 둘러보면 진정한 '참살이 여행'을 느낄 수 있을 듯싶다. 다행스러운 점은 서울과 동해바다를 잇는 44번 국도변에는 화려하진 않지만 볼거리·먹을거리가 적지 않아 현장 교육을 겸한 1박 2일 일정의 가족 여행 코스로 제격이라는 것이다.
양평과 인제를 잇는 44번 국도의 4차선 확장 공사가 끝난 것은 지난해다. 시원하게 뚫린 길은 드라이빙의 재미를 더해 준다.
양평에서 50분쯤 가면 홍천읍에 이른다. 대로변에서 이정표를 따라 약 20분 정도 들어가면 천 년 고찰 수타사가 있다. 신라 성덕왕 7년(708년) 세워진 절로 안에는 사천왕상·대적광전·봉황문·칠성각, 그리고 보물인 동종 등이 있다. 절 옆으로는 약 12㎞에 걸쳐 수려한 풍광을 뽐내는 수타계곡이 있다.
수타사를 돌아보고 나면 점심은 홍천 며느리고개를 지나 오른편 길가에 있는 원조화로구이(033-435-8613)에서 숯불삼겹살구이(8000원)로 해결하면 후회는 없다.
홍천을 벗어나 소양댐을 거쳐 인제로 접어들면 약수터가 많다. 대표적으로 남전약수·필례약수·방동약수·오색약수 등이 꼽힌다. 이 중 동해바다로 가는 길 주변에 있는 것은 남전·필례·오색 등이다. 모두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마치 녹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다. 철분 함유량에 따라 약간씩 맛이 달라 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인제에 들어서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산촌민속박물관을 들러 보자. 사라져 가는 인제의 민속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전시하기 위해 2003년 개관한 박물관에는 산촌 사람들의 생업·신앙·음식·놀이 등을 모형·실물·패널·영상 매체 등으로 2개실 36개 코너에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 1000원. 033-460-2085.
인제에서 양양 가는 길은 한계령이 가로막고 있다. 지난해 입은 수해로 복구 공사가 한창이어서 통행이 불편하지만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한계령을 벗어나면 양양이다.
바닷가를 따라 해수욕장이 이어지지만 물에 들어가기엔 아직 철이 이르다. 그래도 바다가 주는 낭만은 한여름 못지않다. 양양에서는 낙산비치호텔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낙산해수욕장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저녁은 메밀국수와 문어수육이 유명한 손양면 오산리 송월메밀국수(033-672-3696)에서 해결하면 좋다. 강원도산 메밀로 만든 국수는 소의 목뼈와 가슴뼈를 우려낸 육수에 감가루를 곁들여 나온다. 메밀 특유의 고소한 맛과 육수 맛이 어우러져 별미다. 5000원. 동해안에서 갓 잡은 문어를 끓는 물에 데친 문어(2만원)와 이 집에서 담근 막걸리(5000원)를 함께 먹으면 여름밤이 행복할 지경이다.
이튿날 서울로 돌아가는 길. 고성군 공현진에 있는 수성반점(033-631-1492)을 빼놓으면 후회할 수 있다. 인터넷에 팬카페가 있을 만큼 초마면(짬뽕·4000원)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푸짐하게 들어간 해산물 외에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을 만큼 진한 국물 맛이 별미다.
파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면 속초의 설악한화리조트 워터피아 또는 홍천의 대명비발디파크 오션월드에 들르면 된다. 집채만 하지는 않더라도 키를 넘기는 파도는 무더위를 씻기에 충분하다.
글·사진=박상언 기자 [separk@ilgan.co.kr]
식물원·수목원
출처 - 조선일보 / 일간스포츠
[식물원 나들이] 물향기수목원… 전철 1호선 오산대역서 5분 평강식물원… 백두산 등 고산식물 1000여종 한택식물원… 국내 최대규모 사설식물원
5월은 연중 수목원과 식물원이 가장 화려해지는 시기다. 경기도 곳곳에 자리잡은 수목원과 식물원은 이 맘때가 되면 꽃천지가 된다. 지난 5일엔 자녀 손에 이끌려 나섰다면, 이번 주말엔 사랑하는 연인이나 남편 손을 꼭 잡고 수목원과 식물원을 방문해 꽃향기에 취해보자.
◆전철 타고 가는 물향기수목원
경기도 오산 물향기수목원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전철 1호선을 타고 갈 수 있다. 오산대역에 내리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자동차를 타고 가더라도 서울에서는 1시간 안팎, 경기 남부 지역에선 30분이면 찾아갈 수 있다. 지난해 5월 경기도가 오산시 수청도 경기도임업시험장 내 10만 평에 만든 물향기수목원에는 1636종, 45만 그루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5월 중순에는 은방울꽃, 홍매자, 산마늘, 흰말채, 죽단화, 붓꽃 등이 옅은 초록의 나뭇잎을 배경으로 꽃망울을 터뜨린다. 특히 수목원이 자리잡은 오산시 수청동은 원래 맑은 물이 많이 나오는 곳이어서 ‘수생식물원’과 ‘습지생태원’이 자연습지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은 향나무를 이용해 거북이, 공작, 공룡, 크낙새 등 각종 동물모양을 만들어 놓은 ‘토피어리원’. 어른들에겐 11만여 그루 나무가 자라고 있는 드넓은 숲에서 즐기는 산림욕이 인기다. 수목원 문성규씨는 “수목원 안에 식당 등 판매시설이 전혀 없으므로 도시락을 준비해 숲에서 가족들과 나눠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휴지통도 없다.
◆여기가 백두산? 평강식물원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평강식물원에는 백두산, 한라산, 히말라야, 로키산맥, 알프스 등지에서 자라는 고산식물 1000여 종이 자라고 있다. 높은 곳에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꽃도 늦게 핀다. 5월 평강식물원에서 가장 화려한 곳은 ‘화이트가든’. 흰금낭화, 흰붓꽃, 흰패랭이꽃, 흰꽃 베고니아 등 희귀종 꽃이 절정을 맞고 있다.
진달래과의 고산성 꽃나무인 만병초 50여 종이 모여 있는 ‘만병초원’도 빼놓을 수 없다. 원창오 식물관리 과장은 “만병초는 영하 30도 이하에서도 푸른 잎이 날 정도로 낮은 온도에는 강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 높은 기온 때문에 자라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면서 “식물원에서 시험재배를 거쳐 우리나라에서도 자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연못정원, 이끼원, 약초원, 들꽃동산 등 12개 주제별로 식물원이 꾸며져 있다. 또 아시아 최대 규모(1800평 규모)인 암석원도 식물원의 자랑거리다. 서울 방면에서 포천이나 일동을 거쳐 산정호수 방향으로 찾아가면 된다.
◆한반도 식물도감, 한택식물원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에 자리잡은 한택식물원은 국내 최대 시설과 규모를 자랑하는 사설 식물원이다. 이곳에선 3000평 규모 수생식물원을 꼭 들러봐야 한다. 5월 중순부터 수련과 수생아이리스, 꽃창포가 단아한 자태를 뽐낸다. 진분홍색 모란과 작약은 5월 둘째 주가 절정기다. 사람 심장처럼 생긴 금낭화와 매발톱꽃, 새우난초, 노랑매미꽃이 관람객들 카메라를 바쁘게 만든다.
한택식물원에선 자생식물 2400여 종, 외국식물 5900여 종 등 모두 8300여 종, 개체 수로는 730만 그루가 자라고 있다. 식물원 이용문 기획실장은 “최대 규모 식물원인 만큼 단순한 휴식 보다는 한택식물원 웹사이트(www.hantaek.co.kr)에서 미리 공부하고 방문하면 공부와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웹사이트에는 이번 주에 피는 꽃에 대한 설명과 사진은 물론, 식물도감 코너도 따로 마련돼 있다.
- 1984년 경기 용인시 백암면에 개원한 사립 식물원으로 66만㎡(약 20만평)의 부지에 복수초·깽깽이풀·한라구절초·뻐꾹나리 등 희귀식물을 포함해 한반도 자생 식물 2400종, 외래 식물 6600종 등 9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시설로는 수생식물원·자생식물원·상록식물원·양치식물원·약용식물원·염료식물원 등 33개의 테마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1년 희귀 멸종위기 식물 서식지와 보전기관으로 선정된 한택식물원에는 한국 특산식물과 법정 보호식물, 희귀 멸종위기 식물 등 1750종이 자라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 85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이상 주말 기준)이다. 031-333-3558.
▲포천뷰식물원(www.viewgarden.co.kr)
경기 포천군 일동면에 자리한 식물원은 전체 면적이 6만 6000㎡(약 2만평)로 규모는 작지만 국내에서 보기 드문 양귀비 들판이 있어 인기가 높다. 빨강색·노랑색·흰색의 꽃을 피우는 양귀비가 넓은 들판을 가득 메운 모습이 장관이다.
지금은 입구를 중심으로 튤립이 터를 잡고 있으며, 작은 언덕을 넘으면 양귀비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식물원은 18일부터 5월 5일까지 튤립축제를 진행하는데, 양귀비의 화려한 자태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031-534-1136.
▲아침고요수목원(www.morningcalm.co.kr)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식물원 가운데 하나다. 경기 가평군 축령산 자락에 들어선 이곳은 단순히 식물을 키우는 수준을 넘어 원예학적인 측면에서 설계돼 인공미가 잘 드러난다.
이로 인해 영화·드라마 촬영장은 물론,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33만㎡(약 10만평)의 부지에 분재정원·에덴정원·약속정원 등 13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입장료는 어른 8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이상 주말 기준)이다. 1544-6703.
▲ 해여림식물원(www.haeyeorim.co.kr)
풀꽃나무·자연환경·참살이 등 세 가지 기본 이념을 바탕으로 꿈·희망·미래·행복·보람이라는 다섯 개의 테마 공간에 따라 특성별·주제별로 다양한 식물들이 심어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도록 꾸며져 있다.
16만 5000㎡(약 5만평)의 넓이에 미로처럼 구불구불한 동선을 만들었는데, 길이만도 10㎞에 이르러 다 돌아보려면 세 시간 정도 필요하다.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031-882-1700.
▲ 벽초지 문화수목원
위치 :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문발인터체인지를 나와 광탄 방면으로 30분 정도
자유로(통일동산 방향) → 문발 IC(광탄/금촌) → 광탄삼거리(시장) → 벽초지수목원, 광탄삼거리(좌회전) → 방축삼거리(우회전) → 방축사거리 지나서 우측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 버스(31, 33, 703번) → 광탄시장 → 마을버스 100-71, 100-15, 15번 환승 또는 택시 이용 → 벽초지
특징 : 동양식 정원과 서양식 정원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벌판이라 산책에 적합
경남 사천 다솔사 차밭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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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사는 큰 절이 아니다. 적멸보궁, 응진전, 극락전, 요사채, 입구의 대양루가 전부다. 1914년 대화재로 대양루를 제외한 모든 전각이 불타 새로 지었다. 극락전 벽화, 적멸보궁 와불, 진신사리 사리탑 모두 ‘새것’ 냄새가 난다. 주차장에서 절까지 200여m 소나무 숲길이 아름답지만, 이미 십수년 전 시멘트로 포장해 운치가 떨어진다.
이 절의 매력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있다. 소로 밭갈이를 처음 시작했다는 신라 지증왕 때(504년) 인도 승려 연기조사가 창건했다. 까마득한 1500년 전 인도 승려는 어떻게 여기까지 와서 절을 지었을까. 독립운동 자금을 대던 백산상회 심부름꾼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소나무 숲길을 올라왔을 것이다. 대양루 2층 마루에서 만해는 가사 자락을 낮추며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마음의 눈으로 볼 때, 이 작은 절의 깊이는 무량하다. 보이지 않는 매화꽃의 향기가 온 절을 채우듯, 찻잔 속의 다향이 온 몸을 채우듯.
▲여행가이드
다솔사, 비봉내마을(대나무숲)의 장점은 뛰어난 접근성. 고속도로 톨게이트 바로 옆이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진주분기점~남해고속도로 순천 방향~곤양IC~톨게이트 4거리에서 다솔사·곤양 방향 우회전~1㎞~비봉내마을 대나무숲~5㎞~다솔사.
사천 사람들도 파전에 막걸리 생각이 나면 다솔사(055-853-0283) 주차장 맞은편 휴게소(055-853-1800)로 간다. 파전 4000원, 산채비빔밥 5000원. 휴게소를 빼면 식당이 없다. 승용차로 10분 거리의 서포읍으로 나가야 한다.
비봉내마을(www.beebong.co.kr)에서 대나무를 비롯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시간 코스 1인 2만원. 대나무숲 산책, 대나무 피리 만들기, 딸기 따기, 대나무 뗏목 타기 등 4~5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주말 체험 내용을 미리 공지한다. 반드시 예약할 것. 대나무숲만 둘러보려면 입장료가 1000원이지만 전화(011-9321-4000)로 예약하면 무료다. 나선 김에 비토섬까지 가서 굴구이를 먹어보자. 1만5000원이면 고무 대야 하나 가득 담아준다. 굴철은 이달말까지. 4월엔 사천대교 건너 선진리성에 벚꽃이 예쁘게 핀다.
코스
플로방스 - 자유로 헤이리 hhttp://www.heyri.net
○ 소담한 프랑스 식당
▽라미띠에(02-546-9621)=강남구 신사동 디자이너스클럽 골목 나이키매장 뒤에 있다. 손님은 한번에 8명까지만 받는다. 점심에는 영업하지 않고 오후 6시부터 저녁메뉴만 낸다. ‘잘 나가는’ 프랑스 식당이지만 내년에는 6석으로 좌석을 줄일 계획. 손맛이 허용하는 한도까지만 손님을 받는다는 것. 종업원은 없고 요리사 5명이 요리와 서빙을 함께 한다. 메뉴는 그날 시장에서 사온 재료에 따라 매일 다르다. 6∼8가지 요리가 나오는 코스 메뉴가 10만∼15만원.
▽아따블르(02-736-1048)=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부근 우리은행 뒤편에 있다. 한옥집을 개조해 만들었다. 테이블은 5개. 2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다. 메뉴는 매일 바뀌고, 요리사가 칠판을 들고 와 그날의 메뉴를 설명해 준다. 사장을 포함한 요리사 3명이 요리와 서빙을 함께 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점심 코스 메뉴는 2만∼3만원, 저녁 코스 메뉴는 4만5000∼15만원.
○ 나만의 식탁
▽뉴욕5000(02-541-1373)=강남구 신사동 소망교회 옆에 있는 서양식 레스토랑. 4인용 테이블이 딱 한 개 있다. 프러포즈를 위해 찾거나 기념일, 생일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점심은 오는 대로 손님을 받지만 저녁은 오후 6시와 8시 딱 두 팀만 예약제로 받는다. 안심스테이크와 가지, 감자가 나오는 런치 스테이크는 2만원, 메인으로 스테이크와 연어, 조개가 각각 나오는 저녁 코스 메뉴가 4만5000∼5만원. 다음달 말까지 예약이 다 찼다.
▽라깜빠냐(02-2279-1229)=중구 장충동 소피텔앰배서더호텔 맞은편에 있다. 6인용 테이블 한 개가 식탁의 전부인 이탈리아 식당으로, 언뜻 보면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같다. 모르는 사람들과 식탁을 함께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주방장 겸 사장 1명과 종업원 1명이 전부. 한식기에 이탈리아 음식을 담아내 운치 있다. 매일 바뀌는 ‘오늘의 메뉴’가 1만3000원, 샐러드는 1만1000원이다. 홍합탕과 비슷한 무스콜리 피칸테가 1만3000원.
○ 아담한 일식집
▽구보다스시(02-744-2701)=성북구 성북초등학교 건너편에 있다. 다다미방에 4인용 테이블 3개가 전부. 주방장 겸 사장이 요리도 하고 음식도 나른다. 매우 싼 가격에 맛있고 푸짐하고 질 높은 일본 요리를 낸다. 음식값의 70% 이상을 재료에 쓴다. 코스 메뉴가 1만∼3만원. 2만원짜리 코스에는 요리 12가지, 3만원짜리 코스에는 15가지가 나온다. 평소 예약이 자주 밀리지만 갑작스러운 예약 취소가 없는지 부지런히 전화를 돌려볼 것.
▽가쓰라(02-779-3690)=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건너편 큰길가의 펠티에 제과점과 LG텔레콤 대리점 사이 건물 안에 있다. 전형적인 일본 이자카야(선술집)다. 테이블 4개에 주방 앞 카운터가 좌석의 전부. 주방장과 종업원들이 거의 다 일본인이지만 한국말도 잘한다. 돈가스 정식이 6000∼7000원, 꼬치류는 5000원. 튀김류는 5000∼1만5000원, 술 종류도 풍부하다. 낮에는 식사 위주로, 저녁에는 식사와 술을 함께 판다.
○ 나만을 위한 주문형 케이크
▽J's Cake(02-742-4810)=종로구 가회동 동사무소 맞은편에 있다. 주문형 케이크 외에도 특별한 사람을 위해 직접 케이크를 만들고 싶은 사람을 위한 ‘DIY 케이크’를 판다. DIY 케이크는 이곳 사장의 도움으로 고객이 직접 만들어 가져가는 케이크. 만드는 데 2∼3시간 걸리고 가격은 7만원. 주문형 케이크는 인터넷 매장에서도 살 수 있다. 매장에서 사면 4만원, 인터넷 매장에서 사면 5만원부터. 제작기간은 최소 3일, 넉넉히 일주일 전에 주문하면 좋다. www.jscake.com
▽피아노케이크클래스(02-515-1945)=강남구 청담사거리에서 영동대교 방향으로 있는 신한오피스텔 5층에 있다. 진열돼 있는 샘플을 보고 상담을 거쳐 주문한다. 필요한 날로부터 3, 4일 전에는 주문해야 한다. 가격은 케이크의 크기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7만∼8만원선. 쿠키와 슈크림, 파이, 케이크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는 제과 교실도 함께 운영한다.
폐사지 : 이지누 ‘절터, 그 아름다운 만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