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조선일보 / 일간스포츠

[식물원 나들이] 물향기수목원… 전철 1호선 오산대역서 5분 평강식물원… 백두산 등 고산식물 1000여종 한택식물원… 국내 최대규모 사설식물원

5월은 연중 수목원과 식물원이 가장 화려해지는 시기다. 경기도 곳곳에 자리잡은 수목원과 식물원은 이 맘때가 되면 꽃천지가 된다. 지난 5일엔 자녀 손에 이끌려 나섰다면, 이번 주말엔 사랑하는 연인이나 남편 손을 꼭 잡고 수목원과 식물원을 방문해 꽃향기에 취해보자.

◆전철 타고 가는 물향기수목원

경기도 오산 물향기수목원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전철 1호선을 타고 갈 수 있다. 오산대역에 내리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자동차를 타고 가더라도 서울에서는 1시간 안팎, 경기 남부 지역에선 30분이면 찾아갈 수 있다. 지난해 5월 경기도가 오산시 수청도 경기도임업시험장 내 10만 평에 만든 물향기수목원에는 1636종, 45만 그루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5월 중순에는 은방울꽃, 홍매자, 산마늘, 흰말채, 죽단화, 붓꽃 등이 옅은 초록의 나뭇잎을 배경으로 꽃망울을 터뜨린다. 특히 수목원이 자리잡은 오산시 수청동은 원래 맑은 물이 많이 나오는 곳이어서 ‘수생식물원’과 ‘습지생태원’이 자연습지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은 향나무를 이용해 거북이, 공작, 공룡, 크낙새 등 각종 동물모양을 만들어 놓은 ‘토피어리원’. 어른들에겐 11만여 그루 나무가 자라고 있는 드넓은 숲에서 즐기는 산림욕이 인기다. 수목원 문성규씨는 “수목원 안에 식당 등 판매시설이 전혀 없으므로 도시락을 준비해 숲에서 가족들과 나눠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휴지통도 없다.

◆여기가 백두산? 평강식물원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평강식물원에는 백두산, 한라산, 히말라야, 로키산맥, 알프스 등지에서 자라는 고산식물 1000여 종이 자라고 있다. 높은 곳에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꽃도 늦게 핀다. 5월 평강식물원에서 가장 화려한 곳은 ‘화이트가든’. 흰금낭화, 흰붓꽃, 흰패랭이꽃, 흰꽃 베고니아 등 희귀종 꽃이 절정을 맞고 있다.

진달래과의 고산성 꽃나무인 만병초 50여 종이 모여 있는 ‘만병초원’도 빼놓을 수 없다. 원창오 식물관리 과장은 “만병초는 영하 30도 이하에서도 푸른 잎이 날 정도로 낮은 온도에는 강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 높은 기온 때문에 자라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면서 “식물원에서 시험재배를 거쳐 우리나라에서도 자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연못정원, 이끼원, 약초원, 들꽃동산 등 12개 주제별로 식물원이 꾸며져 있다. 또 아시아 최대 규모(1800평 규모)인 암석원도 식물원의 자랑거리다. 서울 방면에서 포천이나 일동을 거쳐 산정호수 방향으로 찾아가면 된다.

◆한반도 식물도감, 한택식물원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에 자리잡은 한택식물원은 국내 최대 시설과 규모를 자랑하는 사설 식물원이다. 이곳에선 3000평 규모 수생식물원을 꼭 들러봐야 한다. 5월 중순부터 수련과 수생아이리스, 꽃창포가 단아한 자태를 뽐낸다. 진분홍색 모란과 작약은 5월 둘째 주가 절정기다. 사람 심장처럼 생긴 금낭화와 매발톱꽃, 새우난초, 노랑매미꽃이 관람객들 카메라를 바쁘게 만든다.

한택식물원에선 자생식물 2400여 종, 외국식물 5900여 종 등 모두 8300여 종, 개체 수로는 730만 그루가 자라고 있다. 식물원 이용문 기획실장은 “최대 규모 식물원인 만큼 단순한 휴식 보다는 한택식물원 웹사이트(
www.hantaek.co.kr)에서 미리 공부하고 방문하면 공부와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웹사이트에는 이번 주에 피는 꽃에 대한 설명과 사진은 물론, 식물도감 코너도 따로 마련돼 있다.
 
- 1984년 경기 용인시 백암면에 개원한 사립 식물원으로 66만㎡(약 20만평)의 부지에 복수초·깽깽이풀·한라구절초·뻐꾹나리 등 희귀식물을 포함해 한반도 자생 식물 2400종, 외래 식물 6600종 등 9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시설로는 수생식물원·자생식물원·상록식물원·양치식물원·약용식물원·염료식물원 등 33개의 테마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1년 희귀 멸종위기 식물 서식지와 보전기관으로 선정된 한택식물원에는 한국 특산식물과 법정 보호식물, 희귀 멸종위기 식물 등 1750종이 자라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 85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이상 주말 기준)이다. 031-333-3558.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천뷰식물원(www.viewgarden.co.kr)
경기 포천군 일동면에 자리한 식물원은 전체 면적이 6만 6000㎡(약 2만평)로 규모는 작지만 국내에서 보기 드문 양귀비 들판이 있어 인기가 높다. 빨강색·노랑색·흰색의 꽃을 피우는 양귀비가 넓은 들판을 가득 메운 모습이 장관이다.

지금은 입구를 중심으로 튤립이 터를 잡고 있으며, 작은 언덕을 넘으면 양귀비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식물원은 18일부터 5월 5일까지 튤립축제를 진행하는데, 양귀비의 화려한 자태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031-534-113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고요수목원(www.morningcalm.co.kr)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식물원 가운데 하나다. 경기 가평군 축령산 자락에 들어선 이곳은 단순히 식물을 키우는 수준을 넘어 원예학적인 측면에서 설계돼 인공미가 잘 드러난다.

이로 인해 영화·드라마 촬영장은 물론,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33만㎡(약 10만평)의 부지에 분재정원·에덴정원·약속정원 등 13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입장료는 어른 8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이상 주말 기준)이다. 1544-6703.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해여림식물원(www.haeyeorim.co.kr)
풀꽃나무·자연환경·참살이 등 세 가지 기본 이념을 바탕으로 꿈·희망·미래·행복·보람이라는 다섯 개의 테마 공간에 따라 특성별·주제별로 다양한 식물들이 심어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이도록 꾸며져 있다.

16만 5000㎡(약 5만평)의 넓이에 미로처럼 구불구불한 동선을 만들었는데, 길이만도 10㎞에 이르러 다 돌아보려면 세 시간 정도 필요하다.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031-882-17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벽초지 문화수목원
위치 :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문발인터체인지를 나와 광탄 방면으로 30분 정도
자유로(통일동산 방향) → 문발 IC(광탄/금촌) → 광탄삼거리(시장) → 벽초지수목원, 광탄삼거리(좌회전) → 방축삼거리(우회전) → 방축사거리 지나서 우측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 버스(31, 33, 703번) → 광탄시장 → 마을버스 100-71, 100-15, 15번 환승 또는 택시 이용 → 벽초지

특징 : 동양식 정원과 서양식 정원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벌판이라 산책에 적합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