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문화일보 : 언제 달려가도… 어디서 바라보아도… 충만한 한 폭의 그림을 간직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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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내리는 해질녘에 거진항의 방파제 끝에 서다

강원 고성군 거진포구의 아름다운 풍광은 방파제 끝에서 만날 수 있다. 난바다 쪽으로 불쑥 나온 방파제 끝에서 바다를 등 뒤에 두고 돌아서면 거진의 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쪽에서 바라본 거진 포구는 이른바 16대9 비율의 파노라마 대화면이다. 저 멀리 시선이 닿는 왼쪽 끝부터 오른쪽 끝까지 태백준령의 능선들이 주르륵 펼쳐진다. 눈 덮인 산들은 마치 고성 일대의 해안 마을을 호위하듯이 내달린다.

거진 포구 안쪽의 물은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진한 청색이다. 그 청색 바다를 끼고 활처럼 휘어진 포구에는 야트막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가슴 아래까지 오는 장화를 신은 어부들이 홍게잡이 그물을 손질하다가 피워놓은 장작불 앞에 모여들어 곱은 손을 편다. 갈매기 몇마리 한가롭게 나는 겨울날의 오후, 어느 어선에서 틀어놓았는지 라디오에서 나오는 흘러간 팝송이 느슨하고 또 나른하다. 이른 새벽의 펄펄 뛰는 생명력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거진항의 최고의 시간은 해질 무렵이다. 밤 바다의 색조가 푸른 것은 제주뿐만이 아니다. 거진의 바다도 해질 무렵이면 신비로운 푸른 색조로 가득하다. 산 능선쪽으로 해가 설핏 넘어가면 푸른 밤바다를 끼고 있는 포구와 언덕 비탈면에 들어선 집들에 하나둘씩 노란 등불이 켜진다. 잔잔한 포구의 바다 위에 어른거리는 불빛은 따스하다. 이윽고 포구 마을 뒤쪽의 소나무 숲 위로 흰 등대에 불이 켜졌다. 등대의 빛은 밤바다의 고깃배를 향한 것이긴 하지만, 방파제 끝에 선 여행자에게도 안온함을 안겨준다.

하루 종일 내린 눈이 저녁이 돼도 그칠 기색이 없다. 포구에 매여있는 목선 위에도 눈이 한뼘쯤 쌓였다. 이런 날에는 김이 뿌옇게 서리는 미닫이문을 가진 선술집의 목제 의자에 앉아 따끈하게 데운 술잔을 앞에 놓아보면 어떨까. 눈 내리는 푸른 밤바다를 내다보면서….

# 송지호에서 황홀한 설경에 마음을 빼앗기다

거진항에 닿기 전에 흩날리는 거세진 눈발 속에서 송지호(사진)에 먼저 들렀다. 동해안에는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에 쓸려온 모래가 만을 막아 만들어진 석호가 있다. 동해안을 끼고 만들어진 석호는 화진포, 영랑호, 경포호 등 8개에 달한다. 이중 속초에서 고성쪽으로 14㎞쯤 올라가다 보면 만나는 송지호는 다른 석호에 비해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되,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철마다 송지호에 들러봤지만, 아무래도 겨울 무렵의 정취가 가장 빼어나다.

송지호는 호수가 아니라 해수욕장을 일컫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호수가 알려지지 않은 것은 그동안 7번 국도가 송지호를 무심히 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006년 송지호를 끼고 철새탐조대가 들어서면서, 이 건축물의 위용에 이끌린 관광객들이 하나 둘 송지호를 찾고 있다. 경포호나 화진포처럼 호수를 도는 도로는 없지만, 자연 그대로의 호수 모습이 더 마음을 끌어당긴다.

조형적인 건축미를 뽐내는 탐조대는 철새들의 생태를 소개하는 전시물로 가득 차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정작 겨울이면 찾아온다는 청둥오리며 쇠기러기, 고니들의 자취는 찾아보기 힘들다. 철새를 보여주는 탐조대의 역할로는 낙제점인 셈이다. 하지만 탐조대에서 호수로 이르는 길의 정취와 아름다운 겨울 호수, 그리고 호수 뒤편으로 태백준령이 첩첩이 겹쳐진 풍광은 그것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낸다.

송지호에 눈이 내리면 모두 흑백의 세상이 된다. 호수로 이르는 길의 소나무숲에는 온통 눈이 얹혔다. 그 길을 걸어서 호수 앞에 서면 살짝 얼어붙은 수면에 건너편 언덕 위 송호정의 물그림자가 비춰 보인다. 물이 그렇게 맑을 수 없다. 멀리 눈을 이고 있는 태백의 능선과 흰 눈이 덮인 소나무숲, 그리고 투명하고 맑은 물. 이 겨울에 7번 국도를 따라 여행을 나선다면, 그리고 마침 그 길에 눈발이 날린다면, 송지호를 목적지에서 빼놓을 수 없다. 철새가 다 떠나고 없더라도….

# 해안을 따라 늘어선 정자에 눈 내리다

겨울 동해안을 따라가는 행로는 그저 해안선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황홀하다. 7번 국도와 해안도로를 번갈아 타고 가는 길은 지도가 없어도 좋다. 길은 겨울바다와 해안선이 안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안선만 따라가자면 지루하다. 바다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바꾸는 것이 이런 지루함을 덜어버리는 요령이다.

양양에서 북쪽으로 속초와 거진, 고성쪽으로 향하는 해안도로는 오르내림이 없이 거의 평지를 달린다. 그래서 이 길에서 다채로운 바다의 표정을 제대로 만나자면 경관 좋은 바다 언덕에 세워진 정자에 올라야 한다.

동해고속도로 현남나들목을 빠져나와 북쪽으로 머리를 돌리면 처음 만나는 정자가 하조대(사진)다. 조선시대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서 만년을 보내며 교우했다고 해서 성을 따서 하조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조대는 내려다보는 해안 경치가 으뜸이다. 바다보다는 우뚝 솟은 기암절벽에 힘차게 솟아있는 노송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전형적인 ‘관념 산수화’의 구도. 실제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임에도, 그 풍경이 한폭의 산수화도 같아, 진경이 아닌 이상향을 그려낸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관동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간성의 청간정은 설악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청간천과 동해가 만나는 야트막한 벼랑에 자리잡고 있다. 청간정에 올라서면 겹겹이 밀려오는 동해의 파도를 볼 수 있다. 청간정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현판이 누각 안쪽에 달려있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휘호도 걸려 있다. 비록 관동팔경에는 이름을 얹지 못했지만, 청간정에서 아야진 고개를 넘어가서 만나는 천학정은 고성팔경의 하나로 꼽히는 장엄한 동해의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년 첫날도 아니고, 동해 해돋이를 꼭 신새벽 칼바람이 몰아치는 천학정에 올라서 봐야 할 이유는 없겠다. 숨가쁜 무박일정의 여행이 아니라면 차라리 바다가 내다보이는 숙소를 잡아놓고 편안하게 일출을 감상하는 편이 더 나을 듯하다.

# 왕곡마을에서 포근한 눈을 덮고 있는 초가집을 만나다

해안도로를 달리는 여행이 단조로워진다면, 날이 선 겨울바다의 바람이 매섭게 느껴진다면 송지호 인근의 왕곡마을(사진)을 찾아가는 것은 어떨까.

거친 겨울바다가 쿵쾅거리는 심장의 고동을 높여준다면, 전통마을의 소박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왕곡마을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준다. 이틀째 내린 눈으로 왕곡마을의 돌담을 따라 눈이 소복하게 쌓였다. 지난 가을 이엉을 얹은 초가집 지붕 위에도 둥근 지붕모양 그대로 소복하게 눈이 덮였다.

눈 덮인 왕곡마을의 풍경 앞에 서면 시간의 태엽을 30~40년전쯤으로 되감은 듯한 느낌이다. 옛 풍경이되, 남루하지 않고 지나치게 깔끔한 것이 좀 생소하긴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진짜 옛것’의 풍경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 터. 그곳에 깃들여 사는 사람들의 편리함과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지자체의 의욕까지 나무랄 일은 아닐 듯싶다.

그래도 백두대간 동쪽에 이런 전통마을은 경북 영덕의 괴시리마을과 이곳 단 두 곳뿐이다. 영덕의 괴시리가 너른 영해뜰을 끼고 있는 대가집들이 모여있다면, 이곳은 그야말로 소박한 한옥과 초가집들이 옹송옹송 처마를 맞대고 있다. 위용을 자랑하는 솟을대문과 운치 있는 누정 따위는 찾아볼 수 없지만, 소박해서 더 정감이 넘치는 곳이다. 마을 어귀에 차를 대놓고 돌담길을 따라 이곳저곳을 기웃거려보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깨끗하게 헹궈지는 기분이다.

아무 준비 없이 떠날 수 있는 여정. 비유하자면 한국사람들에게 동해의 해안도로는 마치 ‘좋은 여행’이 예치된 예금통장 같은 것이다. 늘 꺼내서 써도 곧 채워지는 곳. 계절을 바꿔서 달려가도 늘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곳. 그곳을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가보면 어떨까. 대설주의보가 내린 날을 겨눠서 찾아가 눈부신 설경을 만나는 행운을 누린다면 아마도 ‘목돈의 적금을 타는 기분’이지 않을까.

속초·양양·고성 = 글·사진 박경일기자 parking@munhwa.com

출처 - 출처: 5불생활자 클럽 http://cafe.daum.net/owtm


1.네팔 포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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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타기 좋은 여행지의 조건을 고른다면 우선 저렴한 체류경비와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

그리고 아름다운 주위 풍경과 그외 다양한 볼거리등을 고루 갖추어야 한다.

물론 여기에 현지인들마저 순수하다면 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히말라야를 품고 있는 네팔의 두번째 전원도시인 포카라는 이 모든 것을 가장 잘 갖춘곳이다.

눈과 마음과 머리를 따뜻하게 채워주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펼쳐져있고,

다양한 편의시설과 관광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기체류지이다.

히말라야 만년설이 녹아 들어 이루어진 아름다운 페와호수에

나무배를 띄워놓고 책을 읽노라면 너무나 행복해서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호수가를 산책하기에도 좋고,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최고의 장소이다.

장기 여행자라면 대부분이 이곳에서 오랫동안 체류하게 된다.

아침일찍 호수가의 카페에서 모닝커피를 마신다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근교에 데비폭포, 마헨드라구파동굴, 사랑코트 전망대 등의 볼거리가 있어

여행자들을 오랫동안 붙들어 놓는다.

세계 최고 트래킹 코스인 안나푸르나 트래킹의 베이스캠프 역활을 하는 곳이다.

 

2.파키스탄 북부 훈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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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부 카라코람 하이웨이의 한 자락에 있는 세계적인 장수마을 훈자.

세계일주의 끝낸 여행자들이 다시 한번 가고싶은 곳 1위로 뽑힌 여행지.

신라 고승 혜초가 서역을 왕래했던 길이며 옛 실크로드의 무대가 되었던 마을.

훈자마을에 대해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미사어구 붙인다고

하더라도 부족하기만 할 뿐이다.

험준한 고산 협곡속에서 사는 경이로운 삶과 꿈속처럼 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져

도시 생활에 지친 모든 여행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정화시켜 준다.

살구나무와 키 큰 백양나무가 만년설의 설산들과 어우려져 있고,

마을 곳곳에  어린 아이들의 동심으로 가득한 이곳은 영원히 머물고 싶을만큼 행복하게 해주는 곳이다.

. 그저 빨래를 널다가도 뒤만 쳐다봐도 배시시 웃음짓게 만드는 곳.

그런 곳이 바로 훈자 마을이다.

 

3.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또바호수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인 또바 호수는 이미 외국 배낭여행자들에겐 장기 체류지로

유명한 곳이다. 아름다운 경치와 저렴한 체류비로 인해 여행자들을 오랫동안 붙들어

놓는 곳으로 5불 생활자 회원들도 장기체류를 많이 한다.

또바호수는 화산 폭발로 생긴 칼데라호로 깊은 수심과 맑은 물은 남북 직선

길이가 100킬로미터에 이르며 넓이는 1,707 평방킬로미터에 달한다. 호수 가운데에는

사모시르섬이 있는데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싱가폴만한 크기이다.

최근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는 또바호의 화산폭발로 인해 생긴 먼지가 태양을 가려

빙하기가 왔다고 한다.

 

4.중국 운남성의 대리고성

 


 

중국 배낭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오랫동안 머물게 되는 곳으로 얼하이 호수와 창산이

고성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일년내내 따뜻한 날씨와 신선한 공기,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 신비로운 고성풍경, 저렴한 체류비용까지 이 모든 것이 여행자를

붙들어놓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작은 수로를 따라 이어져있고,

전통 기념품점과 찻집이 늘어선 옛 길을 걷다보면 너무나 행복해지는 곳이다.

말타고 신선처럼 창산을 올라가기도하고, 얼하이 호수의 아름다운 섬에서

노을을 감상하기도 한다. 배낭여행자들이 원하던 그런 샹그릴라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정말 이곳에 있으면 세월 참 좋다.

 

5.에콰도르 불로장수의 마을 빌카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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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훈자마을과 함께 세계최고의 장수마을로 알려진 곳이다.

세계 3대 장수촌들을 모두 여행해보면 몇가지 공통점을 발견 할 수 있는데,

첫번째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공기가 있고,

둘째 거주민들이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될 만큼 은둔지에 위치해 있다는

것과 마지막으로 기후가 온난 쾌적해서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점이다.

빌카밤바 역시 이 세조건을 모두갖추고 현지인들이 순수하기 그지없다. 

물가 또한 저렴해서 2층 발코니가 달린 콜로니얼 타입의 콘도 숙소 비용이

하루 5달러라는 것과 우리 나라의 5월 초순의 날씨가 연중 계속된다는 점이다.

마을 사람들은 세계어느 곳보다 친절하고 인정이 많아서 외부인의 방문에 환대를 하며

작은 시장에선 신선한 채소와 먹거리를 공짜에 가까운 가격으로 구입할수도 있으며

덤으로 듬뿍 담아주기도 한다. 조용히 사색을 하거나 책을 집필하기엔 이곳 보다

더 좋은 장소가 없지 않을까?  멀리 남미의 에콰도르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외에도 현지에서도 산골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은둔의 여행지이다.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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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담양 관방제림. 동화 속 풍경 같다


30일 호남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 하루 동안 내린 눈이 광주에 20㎝, 담양에 13㎝ 내렸다고 한다. 게다가 앞으로 내릴 눈의 양도 만만치 않다는 예보다. 올 겨울 들어 내린 첫눈인데도 사실상 폭설에 가까웠다. 덕분에 산도, 들도 온통 하얀 옷으로 갈아입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경물도 마치 동화 속 풍경을 연상시킨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인 전라남도 담양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에도 눈이 수북하게 쌓였다. 설경이 이국적이다. 이 길은 여름에는 짙푸른 녹음(綠陰)으로 터널을 이루고, 가을엔 붉은 단풍숲으로 변한다. 이 길을 거닐며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이 부러 찾는 이유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은 담양군 담양읍에서 금성면에 이르는 총연장 6.5㎞ 구간을 일컫는다. 길 양 옆으로 수령 30여년이 넘는 메타세쿼이아 나무 15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남산리 종대 삼거리와 학동교까지의 구간에 이르러 그 절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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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은 이국적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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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배경으로 드넓게 펼쳐진 눈밭에서

슬비와 예슬이가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눈을 뭉치고 있다.


이 길을 처음 본 사람들은 아름다운 풍광에 ‘쩍’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멀리서 보면 장난감 나라의 꼬마열차 같다. 길 가운데서 바라보면 흡사 근위병들이 질서 있게 사열하는 모습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습생 수종인 메타세쿼이아는 길가의 논 배수로에서 양분을 빨아먹으면서 급격하게 자란다고 한다. 담양의 명물이 된 지 오래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담양의 경물이 관방제림(官防堤林)이다. 이곳도 내린 눈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뽐내고 있다. 앙상하기만한 나뭇가지도 흰 솜옷을 입은 듯 온화하다. 언제나 아름다운 곳이지만 설경은 눈이 부실 정도다.


관방제림은 담양군 담양읍 남산리에서 대전면 강의리까지 이어지는 장장 6㎞에 이르는 숲길을 일컫는다. 특히 담양읍을 가로지르는 담양천을 따라 이뤄진 이 길에는 300년이 족히 됐음직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이 숲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전체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이름이 나 있다.


200년이 넘은 팽나무와 느티나무, 이팝나무, 엄나무, 개서어나무 등 170여 그루가 2㎞에 걸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풍치림 가운데서도 원형이 가장 잘 보전돼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천연기념물 366호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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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제림 숲길을 따라 난 산책로와 벤치에도 눈이 수북하게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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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 아름다운 관방제림이지만 하얀 눈이 내린 겨울풍경은 환상적이다.


나무를 따라 걷는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있다. 벤치와 파고라 등도 놓여 있어 계절에 관계없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봄에는 신록이 우거져 산림욕 장소로, 여름엔 주민들의 피서지로, 가을엔 만추를 만끽할 수 있는 단풍길로 인기를 얻고 있다.


눈 덮인 가로수 길과 숲길을 그냥 한 번 걷는 것만으로도 금세 행복해진다. 동행한 큰딸 슬비와 작은딸 예슬이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신나는 표정이다. 드넓은 눈밭에서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도 만들며 마냥 즐거워한다. 마치 동화 속 풍경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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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제림의 설경은 눈이 부실 정도다. 슬비와 예슬이가 수북하게

쌓인 눈 사이로 난 계단을 따라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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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제림을 따라 흐르는 담양천변에도 눈이 수북하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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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담양. 눈 내리는 겨울에도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이 자주 찾는다.

출처 - 다음카페


우리는 살면서 늘 천국같은 곳을 꿈꾼다.

 

그리고 남국의 해변을 찾아 떠나는 목적도 대부분 그 천국 같은 곳을 그리며 그 비슷한곳을 찾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정보도 뒤지고 마음도 단단히 먹고...비행기표도 사고 해서 그곳을 향해 떠나게 되는것인데....

뭐...개개인에 따라서 그 천국의 모습이 조금을 다를수 있겠지만 일단 낫티는 천국을 찾았음이다.

 

꺼 파라다이스(천국의 섬) ....

 

이름만 봐서는 일단 성공이다.

섬 이름 그 자체가 천국이니 말이다.ㅋㅋㅋ

 

끄라비 아오낭 비치에서 2500바트를 주고 배를 빌려 홍섬으로 떠나는 여정중에 만나게 되었던 천국의 섬....

여기서 홍섬의 이야기는 별도로 따로 전해 드리기로 하고 일단 그 이름부터가 천국인 그곳을 먼저 소개를 할까한다.

 

도대체 무슨 연유에서 그 귀한 이름이 이 섬에는 붙게 된것일까?

 

그들이 생각하는 천국의 기준은 무엇일까?

혹시 섬 안에 황금밭이라도..? 아님....뭐 에메랄드가 가득..? 또는 먹을것이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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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섬의 이야기는 별도로 다시 해 드리겠다..

홍섬도 물론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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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바다의 평화로움은 일단 천국의 그곳에 가까와 보이기는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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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일 보트를 빌려서 들어가게 되었던 천국의 섬...바로 저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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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색깔이 참으로 곱기도 하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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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 파라다이스의 해변.....에 드디어 도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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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모양이 이쁜것은 사실이지만...

뭐 이정도 이쁜 섬들은 태국에 널렸는데....왜? 이곳이 하필 천국의 섬이 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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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태국에서 새삼스러운 섬의 모습은 아니다..

물론..한국인들에겐 이 모습이 특별한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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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바다를 내려다 보는 현지 청년은 무슨 천국을 그리고 있는걸까?

초고속 인터넷? 강남의 고급 아파트? 압구정동의 명품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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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은 어찌 되었건 섬의 이름과 관계없이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분주하다.

일단 하나 확실한 것은 이곳은 열대어의 천국이라는 사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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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해변옆에서 알록 달록이들을 수도 없이 만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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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왜 이리 고기들이 많은 거여? 이런 모습은..파타야나 푸켓에선 꿈도 못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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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완전히 천연 어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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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티의 발아래로..열대어들이 자유롭게 놀고 있다.

 

한변으론 이런 모습들을 접하면서 우리나라 서해안의 아픈 참사가 생각이 나...마음이 저려오기도 한다.

단 몇사람의 부주의와 오만이 결국 우리의 생태계와 미래에 씻을수 없는 흔적을 남기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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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때문에 천국인 것인가?

 

근데 다만 이 모습 때문에 만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바다의 모습은 조금만 깨끗한 태국의 바다에서는 그 어디를 가도 너무나 쉽게 만날수 있는 모습일테니 말이다.

 

분명히 이곳에는 다른 섬들에서는 없는 그 특별한 무엇을 발견할수가 있다....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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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집이다.....

세간 살이는 별로 없다.

그 흔한 컴퓨터나 초고속 인테넷은 당근이고......

전자렌지에 냉장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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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 같은 집 옆의 식당인듯한 공간이다.

 

이 집을 보는 순간 눈치가 삐른 낫티는 얼른 알아차리게 되었으니....

이곳이 왜? 천국의 섬인지......

그들이 어떤 기준으로 이곳을 천국의 섬으로 부르게 되었는지....

이 사실을 눈치채는데 단 5분도 걸리지 않았음이다.

 

그들의 천국으로 삼는 기준은 벤츠도 적금통장도...고급 룸싸롱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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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섬 주변에서 만나게 된 또 다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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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사다리 하나가 유일한 출구이며 그 동굴속엔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이 또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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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먹을것 있고 몸누일데 있고..

일에 쫓기지 않고 가족과 함께 할수있다면 이곳이 천국인게지..뭐 천국이 그렇게 특별하간디...?

 

낫티는 서울을 가게되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아침 출근 시간이 되면 너무나 숨이 막혀오고 답답함을 느끼곤 했었다.

 

무언가 모르게 서두르며 모두가 다 같이 약속이나 한듯이 마구 마구 달리며 출근을 하는 바로 그모습...

우리는 그렇게 늘 쫓기고 경쟁을 하며 그리고 서두르면서 그렇게 살고 있음이다.

 

누구나 먼저 그러한 약속을 한것도 아니고 그렇게 아침부터 뛰면서 달리라고 학교에서 배운것도 아닌데 우리는 모두가 그렇게 뛰고 밀치고 치열하게 경쟁을 한다.

그리고 그렇게 치열하게 산다고 해서우리 스스로가 행복한것을 느끼며 사는것도 아닐것일진데....

 

근데....그렇게하지 않으면 다들 스스로 불행해 질꺼라고 믿는듯하다.

다른이들에게 뒤쳐진다고 여기는듯 하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언제부터인가 집단 최면에 걸려 있었다.

지도자를 뽑아도 도덕성이나 인간성을 보는 대신에 돈을 많이 벌게 해줄것 같은 사람의 기준을..

비즈니스를 잘할것 같은 물질적 기준을 우리를 이끌어줄 최고 지도자의 덕목으로 여기게 되었다.

 

인간 본연의 정서보다는 "돈"이 우선시 되어 버렸다.

 

돈만 많이 벌면..경제적으로 부강해지면 무조건 행복해 지는줄 믿으며 살고 있는것이다....

 

우리보다 돈이 많은 일본인들은 우리보다 행복한가?

우리는 우리보다 가난한 태국인들보다 과연 행복하다고 확신할수 있는것인가?

과연 그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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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라비에서 만난 태국의 동네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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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속 꽃게를 잡으며 활짝 웃는 저 아이들 보다...

매일마다 영어 학원에..컴퓨터 학원에..경쟁하는 법을 배워가는 우리의 아이들이 다가오는 미래에는 저 아이들 보다 더 행복해 질꺼라고 우리 스스로는 정말로 확신을 할수 있을것인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강요를 하는 우리들은 다만 옆집 아이들과 비교 당하기를 두려워 하는 우리 스스로의 이기심과 불안감으로 인해 결국은 우리 아이들을 더 고단하고 더 불행하게 만든다고 뒤집어 생각해 본적은 없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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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으신지.....?

지옥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는것이 아닐런지....

천국은 하늘나라도 아닌...강남의 압구정동도 아닌...바로 스스로의 편안한 휴식에 있는것이 아닐런지......여유로윤 마음가짐에 있는것이 아닐런지.....

 

혹시나 우리는 너무나 서두르고 있는것이 아닐런지........그래서 자꾸 불행해 지는것은 아닐런지.....

출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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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에서는 지고 뜨는 해를 바다에서, 산에서 마주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탁 트인 바다에 점점이 박혀있는 섬들 사이로 해가 지고 떠오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 완도군

또 한 해를 보낸다.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이 해가 가면 다시 새 해가 오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크다. 되돌아보면 올해 이루지 못한 일이 많은 탓이다. 새해에 대한 다짐이 더욱 간절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올 연말에도 많은 사람들이 일몰과 일출 명소를 찾아서 해를 보내고 또 맞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곳저곳 방황하지 말고 한 곳에서 가는 해를 보내고 오는 해를 맞으면 어떨까?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를 바라보면서 한 해를 정리하고, 같은 곳에서 일출을 보면서 새해를 설계하면 의미가 있겠다. 남도에서는 지고 뜨는 해를 바다의 수평선에서, 산등성이에서, 혹은 배를 타고 나가 바다의 가운데서도 마주할 수 있다. 탁 트인 바다를 배경 삼아 바다에 점점이 박혀 있는 섬들 사이로 해가 지고 떠오르는 모습도 장관이다. 남도에서 일몰과 일출을 한 곳에서 만나보자.

 

일몰과 일출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무안 도리포와 홀통해수욕장이 첫 번째 손가락에 꼽힌다. 무안읍에서 해제반도 중앙을 지나는 지방도로를 따라 20여분 정도 달리면 닿는 도리포구. 해제반도 끝에 있는 도리포는 서해에서 보기 드물게 해넘이와 해맞이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서해안이면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은 북으로 길게 뻗은 해제반도 끝자락에 위치하고 동쪽에 넓은 함평만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함평 바다 쪽에서 해가 뜨고, 여름에는 영광의 산 쪽에서 해가 뜬다. 저녁에는 도리포구의 반대편 칠산바다 쪽으로 떨어지는 일몰이 볼 만하다. 긴 백사장과 해송이 울창한 홀통해수욕장의 낙조도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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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반도 끝에 자리하고 있는 무안 도리포. 서해에서는 보기 드물게 해넘이와 해맞이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 무안군
 
해남 땅끝마을과 달마산 도솔봉에서도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다. 한반도의 최남단, 땅의 끝이자 시작인 이 곳에서 맞는 해넘이와 해맞이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크다. 느낌도 다르다.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겐 더더욱 그렇다. 국토의 끄트머리에서 맞는 새해의 시작은 더 각별하기 때문이다.

 

섬과 섬 사이로 솟아오르는 태양도 그래서 더 붉게 보인다. 역광으로 형태만 보이는 소나무와 어우러진 해돋이는 한 폭의 그림 같다. 다도해도 비경이다. 땅끝마을에서 가까운 달마산 도솔봉도 낙조와 일출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이동하면서 발아래로 펼쳐지는 산하를 한눈에 호령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수 향일암과 주변 해안도로도 일몰과 일출을 보기에 제격이다. 향일암 일출은 '순례자의 일출'이라고 이름 붙일 만하다. 높은 지대에서 바라보는 일출에서는 누구나 숙연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청명한 새벽을 가르는 목탁소리라도 들려온다면 떠오르는 해 앞에 누구라도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향일암에서 보는 월출 또한 황홀하다. 일몰이 끝나면 그곳을 달이 차지해 또다시 우리를 비춰준다. 일몰 감상 직후의 월출. 푸른 듯 흰 듯 오묘한 색이 비춰지는 바닷가를 보고 있노라면 이곳에서 보는 일몰과 월출 그리고 연이어지는 일출의 진정한 맛을 알게 될 것이다. 군내∼성두로 이어지는 길에서는 바다를 온통 벌겋게 물들이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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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일출'로 불리는 향일암 일출은 숙연한 마음을 갖게 한다. 청명한 새벽을 가르는 목탁소리라도 들려오면 떠오르는 해 앞에 누구라도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 여수시
 

 순천만 화포와 와온마을의 일몰과 일출도 일품이다. 순천만 일출은 순천만을 감싸고 있는 서쪽 반도인 화포마을에서 본다. 여수반도 위로 장엄하게 떠오르는 해가 장관이다. 일출과 함께 겨울철 순천만 기행의 최고 묘미는 역시 낙조다. 붉은 물결을 실어 나르는 S자 물굽이 길로 널리 알려진 낙조는 순천만 최고의 전망대이자 낙조 포인트인 해룡면 용산에 오르면 볼 수 있다.

 

햇솜처럼 부푼 갈꽃이 노을빛으로 물들고, 물기 머금은 갯벌이 금세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황홀경을 만날 수 있다. 순천만 낙조의 또 다른 포인트는 순천만 동쪽 끝 와온마을. 붉은 기운을 배경으로 작은 섬 위를 나는 철새편대의 비행이 목가적인 풍광을 그려낸다.

 

고흥 팔영산과 용암 해안길도 빼놓을 수 없다. 팔영산(608m)은 여덟 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 있다.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괴석이 많다. 다도해와 어우러진 해돋이가 장관이다. 점암∼남열리를 잇는 해안길에서도 아름다운 일출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영남면 우천리 용암마을은 빼놓을 수 없는 일출 명소다. 마을 앞에 떠 있는 섬과 그 뒤로 한없이 펼쳐지는 바닷가가 어우러져 그 모습이 환상적이다. 염포마을에선 황홀한 해넘이를 볼 수 있다. 빼어난 주변 경관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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