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cafe.naver.com/stockschart/60086

주가는 왜 움직이는가? 미래의 주가 움직임을 어떻게 예측할수 있을까?
주가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어떤 요인에 의해 변동하는지 알아야 한다.

기본적분석이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내적요인, 외적요인에 대한 분석을 통해 내재가치(Intrinsic Value)를 구하고, 개별기업에 대한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주가분석 방법입니다. 기술적분석이 주로 과거의 주가흐름 분석을 통해 매매타이밍을 결정하는 방법이라면, 기본적분석은 내재가치 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투자유망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내적ㆍ외적 요인을 파악해야 기업의 내제가치를 구할 수 있습니다.

분석대상
기본적분석의 분석대상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를 포괄하며, 그 범주에 따라 경제분석, 산업분석, 기업분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업분석 과정

통화량과 주가
통화량의 변동은 국가나 기업이나 주식시장에서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기업부문
민간부분
그러나, 통화량이 너무 많아지면 화폐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인플레이션 및 이자율이 상승할 수 있게 되므로 오히려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상황에 따라 주식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통화공급수준은 정부의 정책에 많은 변수를 두는데 매년 적정공급 수준을 결정하여 통화를 관리 조절하며 우리나라 통화의 동향을 파악하려면 매월 초순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월간통화 동향이나 금융기관의 매월 경제동향 분석서에서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물가와 주가
물가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물질적, 심리적인 영향을 상당하게 주므로 그 연쇄효과로 주식시장도 영향을 다분히 받는 편이다.
  물가는 크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디플레이션(물가하락)으로 나누어 구분합니다.
완만한 인플레이션(inflation)
수요가 상승하여 발생하는 완만하고 지속적 물가상승은 실물경기의 상승을 수반하며 기업수지의 개선과 기업 자산가치를 증대시킴으로써 전반적 으로 주가의 상승을 가져옴.
급격한 인플레이션
수금융저축을 위축시키고 투자자로 하여금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을 선호케 하여 주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함.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공급이 위축되어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기업수지에 악영향을 주어 주가의 하락을 초래함. 그리고 또한 물가 상승으로 인하여 소비자의 실질 소득수준이 감소하여 구매력이 위축됨으로써 주가 하락을 초래함.
디플레이션(deflation)
물가가 하락하거나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시기에는 저물가와 저금리현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민간은 실물자산보다는 예금과 주식 등의 금융자산을 선 호하게 되어 주가의 폭등을 초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금리와 주가
금리와 주가의 관계
금리는 기본적으로 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통화량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금리는 경제 전반에 걸쳐 그 영향이 크므로 정책적인 요인이 다분히 내재되는데, 즉 경기가 침체될 때는 금리수준을 낮추어 기업의 금융부담을 줄여 줌으로써 경기를 부양시키는 효과가 있고, 반대로 경기가 과열될 때는 금리수준을 높여 경기를 진정시키기도 한다.
금리 상승시
금리 하락시
환율와 주가
환율와 주가의 관계
환율이란 국가간 돈의 교환비율로 원래는 외환시장의 수급원리에 의해 결정되지만 요즘은 국제수지나 금리, 물가, 정책 등 다방면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환율이 인상됐다라는 것은 원화의 가치가 평가절하된 것을 말하며 국제수지가 악화되거나 물가, 금리 등 모든 조건이 취약할 때 나타난다.
환율이 인하됐다라는 것은 원화의 가치가 평가 절상된 것을 말하는데 수출이 수입보다 많아지는 등 국제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면서 흑자 폭이 점차 확대 될 때라든지 물가, 금리가 안정된 상태에서 많이 나타난다.
평가 절상시
평가 절하시
외국인 투자자와 주가
외국인 투자자와 국내 투자자의 투자관점의 차이
국내투자자는 단순히 주가의 등락에 만 관심을 가지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환율을 고려하여 자국화폐로 환산한 주가에 관심을 둔다.
외국인 투자자와 주가의 관계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 주가는 상승하고, 유출되면 주가는 하락한다.
세계 증시의 동조화(synchronizing) 현상
각국의 자본자유화 확대로 국제적으로 자본 의 이동이 용이하게 됨에 따라 각국의 주가가 동일한 방향으로 변동하는 현상이 심화되 고 있음.
원자재 가격과 주가
부존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장기적으로 원자재 가격과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변동하는 경향이 있으나 우리나라와 같이
  원자재가 부족한 나라의 경우에 원자재 가격과 주가는 역의 관계가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기업 수지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주가는 하락하게 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시
원자재 가격 하락시

경기변동과 산업부문
경기변동과 산업부문
산업부문에 따라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며, 경우에 따라서는 경기변동과 무관하거나 경기변동과 반대방향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산업도 있다. 경기변동과 같이 움직이는 산업은 경기변동에 따라 수익성의 변동이 심하다.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에 따른 산업분류의 예
경기변동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산업 : 반도체, 건설, 제조업 등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산업 : 음식료품, 의약 등
경기변동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산업 : 열등재 산업 등


질적분석
질적 분석이란 개별기업이 고유하게 갖고 있는 질적인 특성, 즉 기업의 연혁, 경영자의 능력, 경영전략, 노하우, 등을 분석하는 것을 의미함. 그러나 이 평가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공통의 기준을 모든 기업에 적용하여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재무제표분석
재무제표의 의미
모든 기업은 일정한 기간 동안에 자산의 변동과 경영성과를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정해진 회계기준에 따라 매기간마다 재무제표를 작성하여 기업외부에 공시하여야 한다. 재무제표는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statement of retained earning), 현금흐름표(statement of cash flow) 등으로 구성됩니다.
대차대조표 (balance sheet)
일정 시점에서 현재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회계장부로서, 자산, 부채, 자본의 3항목으로 구성됨. 대차대조표를 통해 투자자는 기업 재무상태의 건전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 기업의 자산과 부채 자본에 대한 내용을 일정한 형식의 도표로 나타내는 것을 대차대조표라고 하는데 기업의 건전성, 가치, 재무상태를 요약하여 보여준다..대차대조표의 형식은 계정식(차변과 대변으로 구분하여 표시함)과 보고식(전기와 본기의 내용을 나열하는 형식)으로 나눈다.
대차대조표 항목
자산계정
현금, 건물, 토지 등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 및 권리로서 금전적 가치가 있는 것을 자산이라고 한다. 기업의 자산은 크게 유동자산과 고정자산으로 구분한다.
유동자산
현금과 1년 내에 현금화나 소비될 것으로 예측되는 재화들로 당좌자산과 재고자산으로 분류한다.
당좌자산
현금 및 현금등가물 : 현금, 자기앞 자기앞수표, 전신환증서, 당좌예금, 보통 예금 등과 단시간 내에 현금으로 전환이 용이하고 가치변동의 위험이 적으며 3개 월 이내 현금으로 전환되는 유가증권 등이 모두 포함된다.
단기금융상품 : 정기예금, 정기적금 및 기타 정형화된 상품 등으로 단기적 자금운용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내에 도래하는 것을 포함한다.
유가증권 : 기업의 일시적인 여유자금이나 투자목적으로 구입하는 유가증권으 로 증권, 국채, 공채 등을 포함한다.
단기성 매출채권 : 외상매출금, 받을 어음 등
단기성 대여금, 이연법인세차
기타
재고자산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판매하려고 구입한 자산을 말한다.
상품, 제품, 반제품, 재공품, 원재료, 저장품, 미착상품, 위탁매출, 할부 매출 등
기타
부채계정
기업이 타인이나 타법인으로부터 빌린 자금 즉 빚을 부채라고 하며 미래에 상환하여야 하는 의무가 있다. 부채도 유동부채와 고정부채로 크게 구분된다.
유동부채
매입채무, 단기 차입금 등 1년 이내에 상환하여야 할 의무가 있는 빚을 말한다. 외상 매입금, 지급어음, 금융어음, 단기 차입금, 선수금, 미지급금, 예수금 등이 포함된다.
고정부채
원금의 상환이 1년 이상인 장기성 부채를 말하며, 사채, 장기 차입금, 장기성 매입채무, 장기 부채성 충당금, 이연법인세대 등을 포함한다.
자본 계정
기업이 설립시의 출자금, 이익으로부터 자본으로 전환된 금액 등 부채 이외에 기업의 자산으로 조달된 금액이다. 자본,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자본조정 등으로 구분된다.
자본금
기업이 설립할 때 출자금이나 설립 후 증액한 자본금을 포함한다.
자본잉여금
자본을 모집할 때 액면가 보다 주식가격이 시장에서 더 비싸게 팔려 기업에 들어온 자금 등 자본거래로 인하여 발생한 잉여금을 말한다. 자본잉여금은 자본금으로의 전입이나 이월결손금의 전보에만 사용할 수 있다. 주식발행초과금, 감자차익, 자기주식처분이익 등이 포함된다.
이익 잉여금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얻은 순이익 중에서 자본적 성격으로 기업에 축적된 잉여금을 말하는 것으로 이익준비금, 기타 법정 적립금, 임의 적립금, 이월이익 잉여금 또는 이월 결손금 등이다.
자본조정
과목의 특성상 자본에서 차감하거나 가산하여야 할 성격이지만 아직 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거나 자본과 부채의 양면적 성격을 갖고 있는 임시적 성격의 항목들이다. 주식할인발행차금, 배당건설이자, 자기주식, 미교부 주식배당금, 투자유가증권평가이익(손실) 등이 있다.
손익계산서 (income statement)
일정 기간동안 기업의 경영활동 성과를 파악하기 위해 일정기간(1회계기간) 의 영업성적을 일정한 형식의 도표에 요약하여 작성하는 재무제표.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은 손익계산서를 통해 해당 기업이 회기동안 어느 정도의 이익을 남겼고 회사의 운영을 어떻게 하였는지 알 수 있다.
손익계산서의 등식은 총수익-총비용 = 순이익 즉 총수익 = 총비용+순이익으로 나타낸다.
차변
총비용
순이익
합계
대변
총수익
합계
손익계산서를 통해 투자자는 기업의 매출성장률을 분석하고 미래의 수익을 예측함.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statement of retained earning)
기업은 당기순이익을 재투자를 위해 회사 내에 유보하거나 주주에게 배당한다.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는 당기순이익의 사용용도를 보여주는 재무제표로 이를 통해 투자자는 기업의 배당성향과 장기적인 자금활용도를 평가할 수 있다.
현금흐름표 (statement of cash flow)
일정 기간동안 기업이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였으며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를 명확히 하기 위해 작성하는 재무제표.
이를 통해 투자자는 이익의 사용처, 배당금이 많거나 적은 원인, 유동자산이 감소하고 순이익이 증가한 이유, 기업설비자금의 조달처, 채무상환방법, 순운전자본의 조달방법 등을 알 수 있음. 기업은 당기순이익을 재투자를 위해 회사 내에 유보하거나 주주에게 배당함.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는 당기순이익의 사용용도를 보여주는 재무제표임. 이를 통해 투자자는 기업의 배당성향과 장기적인 자금활용도를 평가할 수 있음.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매출은 많아서 손익계산상으로는 이익이 많이 창출되었음에도 실제로 기업내에는 현금이 없어서 심한 경우 지불불능의 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손익계산상으로는 결손임에도 기업내에는 현금이 풍부할 경우도 있다. 이렇게 손익계산서상 이익과 현금이 정확히 일치되지 않는 원인을 밝혀 주는 것이 현금흐름표이다.
재무제표의 계통도
재무비율분석
수익성 비율
수익성 :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상태를 통하여 수익성을 파악함.
총자본이익률(return of investment : ROI)
생산활동에 투입된 자본의 운영효율성을 측정함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f equity : ROE)
타인자본을 제외한 자기자본 운영의 효율성을 측정함
납입자본이익률
납입자본이란 주주들이 주식을 구입하기 위해 기업에 출자한 금액 을 뜻하며 이 비율은 납입자본에 대한 수익성(배당률)을 파악하기 위한 것임
매출액 이익률
경영활동의 합리성을 파악하기 위한 것임.
매출영업이익률
당기순이익이 산출되는 과정에서 영업활동과 직접연관이 없는 비용 들을 고려하기 때문에 매출액이익률로는 기업 영업활동의 효율성을 평가하기 어려움. 따라서 매출액영업이익률로서 영업활동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임.
성장성 비율
성장성 : 기업의 성장성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표.
매출액 증가율
전년도 대비 당해연도 매출액 증가율을 평가하는 지표. 이 지표는 동 종산업의 평균매출액증가율과 비교하여 시장점유율의 변동을 분석하는 것이 병행되어야 함
총자산증가율
일정기간 동안 기업의 규모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지표
영업이익증가율
영업활동의 성장률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
안정성 비율
안정성 : 기업의 안정성은 부채상환능력과 경기변동에 대한 대처능력으로 평가함.
유동비율
기업의 단기채무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비율. 유동자산이란 대차대조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소비되거나 현금화될 수 있는 자산을 의미하며 유동부채란 대차대조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청산 또는 상환될 채무를 말함.
부채비율
자본구성의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
고정비율
자본사용의 적절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서, 고정자산은 자기자본으로 조달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평가하는 지표임.
활동성 비율
활동성 : 기업의 자산활용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분석으로서, 손익계산서의 매출액을 대차대조표 항목들로 나우어 측정함.
총자산회전률(total asset turnover ratio)
매출활동 과정에서 기업의 보유자산이 몇 번이나 활용되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측정함.
고정자산회전율
매출활동 과정에서 기업의 고정자산이 몇 번이나 활용되었는지 파악 하기 위해 측정함.
재고자산회전율
재고자산이란 기업이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자산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재고자산의 판매활동의 원활성을 측정함.


가치평가란?
기업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의미. 신용평가회사·회계법인·국내외 컨설팅업체·한국감정원·정부출연 및
민간연구소·일부 감정평가법인에 의하여 평가가 이루어지며, 외국업체와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동으로 작업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수익가치법·자산가치법·상대가치법 등으로 구분되는데
수익가치법
평가대상업체의 장래의 현금흐름을 추정하고, 이를 위험율이 반영된 적절한 할인율로 할인하여 평가시점에서의 기업가치를 구함.
자산가치법
자산가치법은 기업의 재무상태에 기초한 방법으로 회사의 자산·부채 및 자본항목을 평가하여 수정대차대조표를 작성한 후
자산총계에서 부채총계를 공제한 기업체의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기법.
상대가치법
상대가치법은 유사기업의 시장가치에 기초한 방법으로 평가대상기업과 동일 업종의 상장법인 중에서 매출액규모·
자본금규모·납입자본이익율·매출액성장율 및 부채비율 등을 참작하여 유사기업을 선정하여 비교평가함.


가치평가의 주요지표
흔히 사용되는 기업가치평가의 지표는 PER·EV·EVA·MVA 등이다. 가장 많이 쓰고 유용성이 높은 지표가 PER(Price
Earning Ratio:주가수익률)임. 주가가 회사의 한 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가를 한 주당
연간이익금으로 나누어 산출. 따라서 PER이 높으면 회사이익에 비해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고, PER이 작으면
주가가 이익에 비해서 싼 것임.
EV (Enterprise Value : 기업가치)
PER의 단점을 보완하는 지표가 EV(Enterprise Value:기업가치). EV는 기업의 미래수익 창출능력을 이자율(평균자본비용)로 할인하여 현재시점에서 그 기업의 가치를 산출한 값. 이 수치가 현 주가보다 높은 기업은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평가함.
EVA (Economic Value Added : 경제적 부가가치)
최근 한국에서 새롭게 각광받는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는 주주 및 채권자의 자본비용과 기업의
수익을 비교해 주주의 부(Wealth)라는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평가. 기업의 수익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세후영업이익에서 총자본비용을 뺀 금액[EVA = 세후순영업이익-(투자자본×가중평가자본비용)]
MVA (Market Value Added : 시장부가가치)
EVA는 기업실적에 따라 해마다 크게 달라지는데 좀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잉여가치를 산출하기 위해 개발된 지표가
MVA(Market Value Added:시장부가가치). 기업이 앞으로 창출할 EVA를 현재시점에서 이자율로 할인하여 더한 값으로
적정주가를 산출하는데 유용.


가치평가 관련 잘못된 이해
가치평가모형은 계량화된 모형이므로 가치평가의 결과는 객관성을 갖는다.
잘 수행된 가치평가 결과는 영원히 지속된다.
좋은 가치평가 결과는 정확한 가치추정치를 제공한다.
계량화된 모형일수록 더 좋은 가치평가모형이다.
시장가격은 일반적으로 잘못 형성된다.
가치평가의 결과(추정가치)만 중요하고 가치평가의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


가치평가를 통한 투자전략시 유의사항
일회성 증거를 사용하여 투자전략을 채택하거나 기각하는 것
주가가 내재가치를 항상 반영하지 못하고 어떤 투자전략도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하기 마련임.
동일한 추출자료와 기간을 대상으로 투자전략을 결정하는 것
모든 결과치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음(예 워크아웃기업의 주가동향).
편의가 내재된 연구대상을 선택하는 것
모든 통계치에 적용
시장성과에 대한 통제실패
검정기간 동안의 목표와 위험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함
위험에 대한 통제실패


등급정의
기업어음 등급정의
등급 내용
A1 적기상환능력이 최상이며 상환능력의 안정성 또한 최상
A2 적기상환능력이 우수하나 그 안정성은 A1에 비해 다소 열위
A3 적기상환능력이 양호하며 그 안정성도 양호하나 A2에 비해 열위
B 적기상환능력은 적정시되나 단기적 여건변화에 따라 그 안정성에 투기적인 요소 내포
C 적기상환능력 및 안정성에 투기적인 요소가 큼
D 상환불능상태
회사채 등급정의
등급 내용
AAA 원리금 지급능력이 최상급
AA 원리금 지급능력이 매우 우수하지만 AAA의 채권보다는 다소 열위
A 원리금 지급능력은 우수하나 상위등급보다 경제여건 및 환경악화에 따른 영향을 받기 쉬운 면이 있음
BBB 원리금 지급능력은 양호하지만 상위등급에 비해서 경제여건 및 환경악화에 따라 장래 원리금의 지급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을 내포
BB 원리금 지급능력이 당장 문제가 되지 않으나 장래 안전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 없는 투기적 요소 내포
B 원리금 지급능력이 결핍되어 투기적이며 불황시에 이자지급이 불확실
CCC 원리금 지급에 관하여 현재에도 불안요소가 있으며 채무불이행의 위험성이 커 매우 투기적
CC 상위등급에 비하여 더욱 불안요소가 큼
C 채무불이행의 위험성이 높고 원리금 상환능력이 없음
D 채무불이행 상태에 있으며 원리금의 일방 또는 양방이 연체, 부도상태
투자전략
신용등급의 변화는 주가변동의 주요한 변동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업어음이나 회사채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주가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단 KOSPI를 비트하거나 단기적 수익률은 크지 않다).
신용등급의 하향조정의 경우 상승과 달리 파괴력이 크다는 점에서 단기와 중기 모두 매도의 관점에서 접근 필요.
상향조정 검토와 하향조정 검토를 나타내는 Watch List의 경우 랜덤하게 주가에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
소형주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즉 자본금이 300억원이하인 소형주의 경우 신용등급 상향조정시 상승탄력이 큰 반면
하향조정시에도 주가 하락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
외국계 기관의 신용등급조정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국내평가사보다 다소 큰 것으로 분석.
특히 투자부적격 등급의 기업이 적격으로, 또는 투자적격 기업이 부적격으로 신용등급이 조정될 때 단기적인 주가반응이 큼.


루머와 주가와의 관계
먼저 시장이 약형, 준강형, 강형, 효율적시장인지에 대한 판단은 필요.
[약형 효율적 시장가설]이란 현재의 주가는 과거 주가변동의 양상, 거래량의 추세에 관한 정보 등 과거의 역사적 정보를
완전히 반영하고 있으므로 어떤 투자자도 과거 주가변동의 형태와 이를 바탕으로 한 투자전략으로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주장(주로 과거 시계열상의 주가변동에 현재의 주가가 상관관계가 있는지의 여부를 밝히는데 연구가 집중).
약형 효율적 시장가설의 예외로 1월효과, 주말효과 등이 있음.
[준강형 효율적 시장가설]은 투자자는 어떠한 정보가 공표된 다음에는 그 정보를 활용해도 평균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없다는 가설로 어떤 정보가 공표되는 시점을 전후로 한 주가변동을 관찰하여 특정사건의 공표에 대한 주가조정의 속도를
분석(이때 공표 정보란 과거의 주가나 거래량 같은 역사적 정보 뿐만 아니라 기업의 회계정보, 정부정책, 기업의 배당이나
합병발표 같은 사건발표 등의 정보가 포함).
[준강형 효율적 시장가설]의 경우도 저PER, 저PBR 주식, 그리고 소규모 기업주식의 투자성과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음.
[강형 효율적 시장가설]이란 시장에서 이용가능한 과거의 역사적 정보나 공개적으로 이용가능한 정보 뿐만 아니라
비공개적인 모든 정보까지도 증권가격에 신속하게 반영되므로, 어떠한 유형의 정보를 이용하더라도 비정상적 초과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가설. 실증적 검증은 내부 정보를 사전에 밝히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개인이나 집단
(예를 들어 투자신탁회사 등의 기관투자자 집단)의 초과수익달성 여부를 조사).
밸류라인의 예나 시장성과에 따라 공격적 또는 방어적 투자관리를 하는 측면을 고려하여 투자성과를 측정시 전문투자자
그룹이 잘못 평가된 증권을 식별하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음이 증명되어 강형 효율적 시장가설의 예외로 작용하고 있음.


주가관련 지표
주가(최고, 최저)
해당결산 기초부터 기말까지의 일별 수정주가기준 최고, 최저가
주당순이익
주당매출액
금융업종은 매출액 대신 영업수익 사용
주당순자산
리스업종의 경우 리스업종의 회계처리 특성으로 외화환산차와 외화환산대 항목을 가산(차감)함.
PER(H/L)
PSR(H/L)
PBR(H/L)
베타계수(β)
최근 3년동안의 주별 수정 주가수익률을 이용 베타산출, 시장수익률의 베타가 1이므로 베타가 1보다 큰 경우는 시장수익률
보다 더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베타가 1보다 작은 경우 시장수익률보다 덜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
상관계수(ρ)
우리나라의 개별주식과 미국주식시장간의 동조화현상을 분석한 지표, 상관계수는 -1과 +1사이의 값을 갖게 되는데,
ρ값이 0에 가까울수록 관계가 약해지며, ρ의 값이 +1에 가까울수록 강한 양의 관계를, ρ값이 -1에 가까울수록 강한 음의
관계를 나타내 줌. 한편 2000년 들어 미국시장과 국내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가 한층 높아질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요망.
연수익률/변동성
두지표 모두 최근 1년간의 연수익률과 변동성을 각각 나타냄. 연수익률은 1년동안의 수정주가로 변동성은 1년동안의 주별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구해 연환산함. 변동성은 주식의 수익률에 대한 불확실성을 측정하는 수단으로 위험에 대한 척도로
해석할 수 있음.
위의 4가지 지표 모두 상장기간이 7개월미만인 경우 지표의 안정성을 위해 제외함.
WACC
부채비중
부채비용
자본비용
베타계수
최근 1개년 일별수정주가수익률에 의한 산출


EV/EBITA를 통한 적정가치 산출법
2000년 EBITDA
이때 주가만 미지수로 놓고 추정치를 구할 경우 적정주가가 나오게 됨. 한편 업종내에서 리딩기업인지의 여부나, 시장상황 등에 따라 구해진 적정주가에 프리미엄을 가감함으로써 적정주가를 높히거나 낮출 수 있는데 이것은 모두 분석자의 자의에 의한 것일 수 있음.
한편 EV/EBITDA의 H와 L값의 경우 주가의 최고가 최저가와 마찬가지로 벤드를 형성하여 상승시 목표가와 하락시 임계치의 값으로 대비할 수 있음.
EVA
평균투하자본
업무용유동자산
무이자유동부채
순유형자산
기타사업용자산
기타무이자부채
대손충당금잔액
결국 EVA는 투하된 자본의 기회비용을 감안 기업의 얼마만큼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 외형성장이나 장부상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투하자본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성과측정수단, 이외에
신규사업진출의 결정여부에도 주로 사용


각종비율에 대한 이해
금융업 공통사항
신용금고


원가구성과 매출구성에 대한 이해
원가구성의 경우
주로 재료비, 노무비 그리고 경비로 나눌 수 있는데 동 경비의 구성비율변동에 따라 기업의 특성을 알 수 있음. 예를 들어
노무비가 급작스럽게 줄어든 경우 단순히 용역이나 계약직의 비율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소사장제를 통한 분사나
OEM방식으로의 전환 등을 생각할 수 있음. 특히 노무비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생산방식변경에 따른 원가절감효과는
주가상승의 동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매출구성의 경우
주로 생산하는 제품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데 여러제품중 주력제품이 무엇인지 또는 각 제품별 수출비중이
주요시장에 대한 분석도 필요, 전체적인 수출비중과 더불어 수출비중이 높은지 내수비중이 높은지, 또는 원재료가 수입인지,
내수조달인지에 따라서도 환율변동에 영향을 받고 주가에 반영됨.


자본금변동관련 체크포인트
자본금변동은 최근 5차례의 증자사항, 감자사항, 액면분할, 주식병합 등에 대해 시간순서대로 기록
감자란 자본금을 줄이는 행위를 말하는데 통상적으로 부도발생으로 관리대상기업으로 편입된 경우 자본금 손실분을
자본금에 반영하는 행위를 칭함.감자시 자본금 감소로 유동주식수가 줄어듬. 감자는 기존 대주주의 책임을 묻는 행위
라고도 볼 수 있는데 액면이 감자비율만큼 높아진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함.
액면분할액면병합은 기업의 내재가치는 전혀 변화가 없이 단지 주식의 액면을 높히거나 낮춤으로서 주식의 수를
늘리거나 줄이는 행위를 말함. 통상적으로 액면분할은 주가강세시점에 액면병합은 주가약세시점에 주로 행해지며 액면분할보다는 액면병합의 경우가 주가상승탄력이 단기이고 약한 것으로 실증되고 있음. 다만 분할과 병합 모두 주가에 대해서 해당기업의 이사진이 관심이 많다는 점으로 증시에 해석되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음.
한편 실무적으로 증자사항은 증자일(권리락일 또는 상장일) 및 내용별 증자액(감자의 경우 감자액), 전환사채의 전환에
의한 증자분은 해당년도 전체 전환주식 금액을 합산하여 억원 단위로 기재하며, 액면분할은 액면분할이 발생한 시점과
액면분할 후의 액면가를 원단위로 기재함. 주식병합의 경우는 병합후의 액면가를 기재함.


현금흐름분석에서 획득가능한 정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액이 충분한가?
이 현금유입액이 배당이나 신규투자를 위한 자금으로 어느 정도 여력을 주고 있는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유입액이 전년 또는 전기에 비해서 증가하고 있는가?
투자활동에 투입된 자금이 적정규모인가?
투자활동에 투입된 자금은 어떻게 조달되었는가?
내부금융과 외부금융은 균형되어 있는가?
영업활동에서 부족한 자금을 어떤 자금으로 충당하였는가?
운전자금의 변동은 영업변동에 따라 적정히 이루어졌는가?
과다한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으로 자금의 압박은 없는가?
외부자금 조달중 차입금과 증자의 관계는 어떠한가?
차입금의 만기상환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
장단기 자금의 조달 및 운용이 균형되어 있는가?
유망한 투자기회를 위한 여유자금의 비축 및 재무탄력성을 보유하고 있는가?
현금흐름분석에 대한 이해
현금흐름의 분류
구분 현금유입 현금유출
영업활동
제품판매대금

이자 수입

배당금 수입
제품제조 및 구입

인건비지급

이자지급

세금납부

관리비지급
투자활동 유형자산 처분

투자자산 처분
유형자산 취득

투자자산 취득
재무활동 차입금 차입

사채발행

자본증자
차입금 상환

사채상환

배당금 지급
현금흐름의 분류
구분 현금유입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정보의 기초는 손익계산서에서 발생

현금의 유입은 제품 등의 판매에 따른 현금유입(매출채권의 회수 포함), 이자수익, 배당금 수익과 같은

영업외수입, 그리고 기타 현금유입

현금의 유출에는 원재료, 상품 등의 구입에 따른 현금유출(매입채무의 결제 포함), 기타 상품과 용역의

공급자와 종업원에 대한 현금지출, 법인세 비용(유형자산의 처분에 따른 특별부가세 제외)의 지급,

이자비용, 기타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에 속하지 아니하는 거래에서 발생된 현금유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현금의 대여와 회수, 유가증권(현금등가물 제외), 투자자산 및 유무형자산의 취득과 처분활동

현금의 단기대여 및 회수, 단기금융상품과 시장성 유가증권의 취득 및 처분

투자자산의 취득 및 처분, 유형 및 무형자산의 취득 및 처분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현금의 차입 및 상환, 신주발행과 배당금 지급 등 부채 및 자본 계정에 영향을 미치는 거래

단기 및 장기차입금의 차입 및 상환활동

주식의 발행과 소각, 자기주식의 취득 및 배당금의 지급활동
현금흐름표 작성
현금흐름표의 작성을 위한 자료 현금흐름표의 작성절차

비교대차대조표 :

각 계정의 기중 순증감액 (순변동액)을 계산

손익계산서 : 유입 유출된 현금흐름정보제공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결손금처리 계산서)

합계잔액시산표와 기타 재무제표 부속명세서

현금의 변동액 계산

현금이외의 계정 분석(현금과 비현금거래 파악)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계산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계산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계산

현금흐름표의 작성 및 중요한 비현금거래의 주석 작성

주석사항(현물출자로 인한 유형자산의 취득,유형자산의

연불구입 및 연불매각, 자산재평가, 무상증자, 무상감자,

주식배당, 전환사채의 전환, 건설중인 자산의 건물계정

대체,장기부채의 유동성대체 등)
현금흐름의 활용
구분 주요 예상 원인
매출액
감소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인한 불경기

심한 경쟁으로 인한 시장점유율의 감소

주력제품의 진부화 또는 신제품 개발의 저조

노사분규, 재해 발생 등의 원인으로 인한 생산의 감소
매출채권의
증가
매출신용 정책의 변동(외상기간의 확대)

불량채권의 발생

분식결산(가공매출채권의 계상)
제조원가의
증가
원재료(상품) 구입단가의 상승

원재료 투입비율의 증가

생산시설의 노후

노무비 지급률의 상승

효율적인 원가관리의 부재
재고자산의
증가
원재료 가격 상승을 예상한 재고자산의 다량 구입

진부화된 재고자산(불량 재고자산)의 누적

신규사업 진출로 인한 신제품 재고의 증가

분식결산(가공 재고자산의 계상)
판관비의
증가
인건비의 지출증가, 광고선전비의 증가, 수출제비용의 증대

기업경영혼경의 변화로 인하여 기업의 업종에 따라 다양하게 도출
현금흐름 관련 비율등의 이용
현금보상비율(차입원리금 보상비율) : 표준비율은 100%
단기차입금 상환능력비율 : 연도별 추세가 중요, 기준비율은 없음
유동성 장기부채 상환능력비율 : 100%이상이면 상환능력이 B급이상
장기차입금 상환능력비율 : 장기적인 차입금 축소가능성 지표
총차입금 상환능력비율 : 장기적인 차입금 축소가능성 지표
현금수지 분기점


추정재무제표
작성 절차
단계 주요고려사항
제1단계 : 매출액추정 과거의 성장률

미래의 경제여건

생산능력

제품시장의 변화
제2단계 : 손익항목추정 매출원가의 추정

제조원가의 추정(재료비 노무비 경비)

판매비, 관리비, 인건비, 이자, 세금 등
제3단계 : 자산항목추정 시설투자 및 매각 추정

투자자산의 변동

운전자본 투자액 추정(매출채권, 재고자산, 매입채무)
제4단계 : 부채 및 자본 추정 차입금 상환 및 신규차입

증자계획

배당계획
제5단계 : 현금흐름 추정 영업활동 현금흐름(손익항목 중심)

투자활동 현금흐름(자산항목 중심)

재무활동 현금흐름(부채자본 중심)
추정 방법
단계 주요고려사항
평균성장률을 이용한 추정 추정매출액 = 금년매출액 * (1 + 평균증가율)

추정판매량 = 금년판매량 * (1 + 평균증가율)

추정단가 = 금년단가 * (1 + 예상증가율)

추정매출액 = 추정판매량 * 추정단가
시장점유율에 의한 추정 추정판매량 = 업계전체 예상판매량 * 당해기업의 점유율

추정매출액 = 추정판매량 * 예상판매단가
회귀분석에 의한 추정 추정매출액 = a + b경제변수
손익계산서 항목의 추정 추정매출원가 = 추정매출액 * 평균매출원가율

추정감가상각비 = 고정자산의 잔액 *평균상각률

이자수익(이자비용의 추정) = 추정예금(대출금)잔액 * 이자율

법인세 = 추정세차감 전 순이익 * 법인세율
대차대조표 항목의 추정 추정매출채권 = 추정매출액 * 매출채권/매출액

추정재고자산 = 추정매출원가 * 재고자산/매출원가

추정매입채무 = 추정매출원가 * 매입채무/매출원가

추정미지급비용 = 추정매출원가 * 미지급비용/매출원가

추정현금 및 현금등가물 = 추정매출액 * 현금 및 현금등가물/매출액

기타 유동자산, 기타 부채 항목 = 전년도금액 또는 조정액

추정투자자산 = 투자자산잔액 * (1 + 매출액증가율)

추정고정자산 = 전년도잔액 + 추가투자액


EVA분석
EVA(Economic Value Added)
구분 00.12 01.12 02.12
세후영업이익 123/4 160/7 73/42
평균투하자본 2,373/303 2,370/301 2,441/618
투하자본수익률 5.2/1.2 6.7/2.9 3.0/3.0
WACC 8.5/9.4 7.8/7.6 6.4/6.8
EVA -79/-26 -25/-20 -82/-31
EVA란 투하된 자본의 기회비용을 감안하여 기업이 얼마만큼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있는가를 평가하는 지표
외형적 성장이나 장부상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투자자본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가치중심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성과측정수단
EVA = 세후순영업이익 - (평균투하자본 * 가중평균자본비용)
세후순영업이익 = 영업이익 + 기타영업관련 수익 - 기타영업관련비용 - 실효법인세
평균투하자본 = [(유동자산 + 순유형자산 + 기타사업용자산 - 비이자발생부채)(기초 + 기말) ] / 2
투하자본수익률 = 세후영업이익 / 평균투하자본
가중평균자본비용 = 세후타인자본비용률 * 타인자본비용가중치 + 자기자본요구수익률 * 자기자본비용가중치
세후타인자본비용률 = (금융비용 / 평균이자지급성부채) * (1 - 실효법인세율)
자기자본요구수익률 = 국민주택채권1종연평균수익률 + 최근3개년간 주별 수정주식수익률


회사채발행내역관련
회사채 발행내역
발행일 사채종류 공모금액(억원) 만기일 표면이율(%)
1988.12.28 무보증일반 1,000 2001.12.28 7.0
1999.2.14 무보증전환 450 2002.12.31 4.0
1999.3.19 무보증일반 700 2002.3.19 7.0
회사채는 통상적으로 3년을 의미하나 IMF이후 1년만기 회사채발행도 증가되고 있음.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부터 투자적격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회사채시장이 냉각되면서 A이하 기업의 경우 차환도 어려운 실
정이 되기도 하였음. 따라서 시중 금리동향과 아울러 실질적인 회사채발행과 관련 수혜기업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도 요구됨.
보증과 무보증은 보증기관 유무에 따른 분류이며 전환사채는 주식으로의 전환권이 부여된 사채를 말함. 전환사채는 사모일
경우 1년간 주식전환후 매각이 안되는 점에 유의.
코스닥기업을 중심으로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회사채시장이나 주식시장내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점과 경영권 보호 목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EPS추정 (단위:백만원,원) 2001.12.31
Broker 추정일 Rec Profit EPS DPS
Consensus 5,500 1,051 -
Average 5,075 1,130 -
G 01.3.6 3 3,100 623 -
F 01.1.12 3 6,200 869 -
E 00.12.26 1 6,200 1,233 -
I 01.2.28 3 4,800 1,796 -
Broker은 해당기업을 분석한 기관(증권사를 의미)
Consensus는 각 증권사별 추정자료의 평균값
Average는 각 증권사별 추정자료의 평균값
순이익(Profit)은 세전순이익을 의미
EPS는 추정EPS로 평균발행주식수의 산정은 국가별로 다소 상이할 수 있음.
DPS는 추정주당배당금
한편 통상적으로 기업분석가들의 투자의은 [강력매수], [매수], [관망], [매도]로 나뉨.


부채구조 (단위:억원)
항목 98.12 99.12 00.12 01.12
이자발생부채 652 481 724 746
(외화차입금) 232 179 283 384
장기차입금(%) 6 3 10 41
사채(%) - - - 19
유동성장기부채(%) 30 2 1 0
단기차입(%) 64 95 89 40
부채구조는 기업의 전체적인 부채만기구조에 대한 것으로 기업의 재무적 리스크에 대한 시간적 흐름을 알 수 있음.
이자발생부채란 전체 부채중 이자가 발생하는 부채를 의미하는데 대주주가 증여성으로 제공한 부채의 경우 이자가 없는
부채도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부채를 차감한 금액임.
외화차입금은 외화표시부채를 의미하는데 해당국가의 화폐가치변화에 따라 주가가 등락을 보일 개연성도 있음.
한편 시중의 단기금리가 내릴 경우 유동성 장기부채와 단기차입비중이 높은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음.
마지막으로 회사채와 기업어음의 경우 신용 평가기관이 신용등급을 변화시키기도 하는데 이 또한 주가변동의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손익분기 분석 (단위:억원)
항목 98.12 99.12 00.12 01.12
매출액 3,055 2,434 2,700 -
변동비 2,138 1,863 2,197 -
제조원가 1,946 1,721 2,059 -
판매/일반관리 192 143 137 -
공헌이익 917 571 503 -
고정비 949 555 498 -
제조원가 764 431 355 -
판매/일반관리 83 73 71 -
영업활동이익 △32 15 6 -
BEP매출액 3,163 2,369 2,557 -
손익분기분석은 비용항목들을 관리기능 측면이 아닌 원가형태에 의해 분류, 개별기업의 원가-조업도-이익관계에 대한
동적인 분석
손익분기분석은 개별기업의 신용도 평가에 있어서 핵심사항인 영업수익과 원가관리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이
기법을 적절히 활용할 경우 기업의 투자계획을 평가하는데 보다 구체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음.
동지표는 전체매출액중 영업과 상관없이 들어가는 고정비 비중과 BEP매출액을 산정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성을 지닌
지표라고 할 수 있음.


요약 연결 대차대조표 (단위:억원)
구분 98.12 99.12 00.12
유동자산 1,820 1,749 1,562
고정자산 1,501 1,665 1,649
자산총계 3,324 3,414 3,210
유동부채 1,116 1,115 946
고정부채 176 131 119
부채총계 1,292 1,246 1,065
외부주주지분 31 74 75
자본금 250 250 250
자본총계 2,001 2,094 2,070
유동과 고정의 차이는 1년이 기준
자산과 관련 상장이나 등록기업 1개의 경우 유동자산이 많더라도 연결했을 경우 고정자산 비중이 급증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 따라서 해당기업의 재무상태 뿐만 아니라 연결기업의 재무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
부채의 경우도 연결대상기업의 부채규모가 많고 부실이 클 경우 전체적인 관점에서 부채규모 축소노력에 대한 점검이 필요.
또한 유사업종을 여러 계열사가 나누어 영위하면서 내부거래가 많은 기업의 경우 재고자산 등 불건전자산이 과다할
가능성이 있음.


요약 연결 손익계산서 (단위:억원)
구분 98.12 99.12 00.12
매출액 3,372 2,752 3,020
매출총이익 399 330 295
영업이익 105 92 64
영업외수익 203 101 111
영업외비용 254 122 154
경상이익 54 70 22
법인세차감전이익 518 51 27
연결조정순익 △8 △13 △8
당기순이익 368 26 11
연결손익계산서의 경우도 연결대차대조표와 마찬가지로 계열사가 있는 경우 전체적인 매출액과 매출총이익 그리고
영업이익과의 비율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함.
한편 영업외수지와 관련해서도 모기업과 달리 계열기업의 금융비용 등이 과다하지 않은지에 대한 여부도 관심 필요.
당기순이익의 경우도 연결된 모기업과 계열기업의 전체적인 순이익수준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 특히 30대 또는 60대 계열
기업군의 경우 별도로 재경부나 공정위가 정하는 적절한 부채비율이나 부채규모를 갖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

글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 (appendix@thinkpool.com)


기본적으로 각도이론은 주식의 수급과 심리의 괴리에 주목하는 것이다. 주가는 그 자체의 수급이 시간축인 x축과 가격축인 y축 사이에서 위치하는 상대적 개념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보통 가격의 높낮이에만 해당하는 y축, 즉 가격에만 신경을 쓴다.
.
가격에 시간의 개념을 적용하여 바라보는 것이 각도이며, 이 각도가 가파르면 심리적 요인의 과반영된 상태를, 각도가 둔하면 심리요인의 침체라는 의미한다. 수평으로 횡보하는 주가가 갑자기 급상승할 경우에는 반드시 주가는 하락하여 N자 형으로 재상승하거나, 혹은 급락으로 가버리기가 쉬운 데서 이같은 특징이 잘 드러난다.
.
1백80도 수평각에서 주가의 급등은 최대 90도를 넘는 각도가 나타나며, 이것은 단순심리 요인에 의한 상승이지, 가격과 수급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이 경우 재차 하락 후 상승하면 각도는 50도 내외의 예각을 만들어주면서 상승이 가능해진다.
.
반대로 급락하는 주가가 있다면, 하락 각도가 45도 안쪽의 예각으로 하락하였다면 반등은 반드시 그와 유사한 각도로 나타나야 반등이 가능하지, 하락각보다 둔각의 반등 움직임은 최소 기간조정으로 재차 이어지거나, 혹은 반락하게 된다.
.
주가의 형성은 등락에 의한 각도의 형성과정이며, 이 과정은 반드시 주가가 90도 안쪽의 예각의 흐름에서만 매매의 대상이되고, 그 이상의 각도는 이러한 예각이 형성되는 시점까지 기다려야 하는 비추세국면이라는 의미가 된다.
.
주식은 다양한 경로의 의사결정 과정이 합쳐진 심리게임의 결정체다. 따라서 지표상 그림으로 표시되는 주가는 사람의 심리를 담고 있어,주가의 흐름은 사람처럼 생(生)로(老)병(炳)사(死)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하락추세에서 어떤 종목이 하락하면서 신저점을 갱신하고 바닥을 만든 후,일정 시점에서 새로운 상승이 나타날 때, 이것을 ‘생’의 과정이라고 부른다.
.
투자자들은 이 종목의 출산과정을 잘 눈여겨 보아야 한다. 즉, 신저점 갱신 후에 강력한 반등이 일어나고 이 반등이 3일 이상 연속적인 상승을 보일 때 상승전 저가에서 최초 상승한 일봉의 종가를 잇는 선을 그어 이 선의 각이 가파를수록 이 종목이 태어나는 힘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생선(生線)이라고 부른다.
.
이 새로 태어나는 과정이 폭발적이면서 생선의 각도를 가파르게 만들어 준다면, 향후 이 종목의 강한 성장을 예측해 볼 수 있다,
.
일단 이러한 상승각이 만들어지면, 이 상승각(생선)을 이탈하는 첫날부터,조정시 매수에 가담하고, 주가가 처음의 저점을 하회하지 않는 한 하락마다 지속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하면 대개 주가는 다시 전고점을 돌파하고 본격적인 상승마디에 진입하게 된다.
.
이 눌림목의 저점을 출발점에서 연결한 선을 로(成長)선이라 부르며, 생선과 노선 사이에서는 어떠한 주가 변동에도 실제 투자자가 흔들릴 필요는 없다, 결국 주가는 태어나서 성장하면서 적절한 상승을 거친 다음, 어느 시점에 주가가 성장선을 이탈하면, 일단 하락장에서는 수익을 확정 짖고, 다시 현금화 전략을 펴야 한다.
.
주가가 병선을 이탈하면 일단 한 시세의 마지막을 의미하는 사선에 진입하게 되며, 이 시점이 바로 일반 투자자들이 주가가 충분한 조정을 거쳐 적당히 싼 느낌을 받게 되는 시기이며, 대개 이 지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가담함으로서 물량을 떠안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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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호수 640 | 입력날짜 2002.06.04

출처 - 이코노미21|기사입력 2007-12-05 15:27


[대한민국 일류상인]미래시장을 예측 가능해야 '일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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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코노미21
[이코노미21]

'유통의 점 선 면 입체론' 알아야 … 상품이 점(點)이면 쇼핑상가는 면(面)

세상은 점점 빨리 변하고 있다. 0과 1의 조합인 디지털세상이기 때문이다. 빠르게 바뀌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을 한 보라도 먼저 알아내야 하는 일은 일류상인의 몫이다. 세계 각국의 유명 회사들은 다원화해 가는 21세기형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 전쟁이 한창이다. 그런데 이런 마케팅 전쟁터에서 자칫 잘못하면 누구랑 왜 싸우는지도 모르고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이때, ‘미래에 대한 선견지명’은 미래 시장 기회를 찾아내고 리스크를 도출해내는 데 있어 중요한 몫을 하게 된다. 따라서 미래 시장 상황을 예측하여 매출 기회와 손해 볼 수 있는 위협요인을 분석해 혁신을 이루기 위한 시나리오를 짜는 게 중요하다.

깊이 있는 동향분석을 통해 잠재적인 미래 시나리오를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회사에 어느 시나리오가 적합한지 조직 내 중지를 모아야 한다. 그 후 예측된 미래 제품과 서비스를 미래시장 시나리오에 접목해야 한다. 상품 하나를 보고, 앞으로 닥칠 여러 환경의 변화와 고객의 변화 등을 유추해 내기는 쉽지 않다.

세상에 다양한 미래 예측 기법 중 필자가 개인적으로 주장하는 ‘유통의 점·선·면 입체론’이 있다. 이는 새로운 유통마케팅 이론이다. 필자가 20여년 유통, 마케팅업계에서 현업을 하면서 느낀 경험치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히트한 상품, 성공한 기업의 성장 동력이 되는 비즈니스 등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연구하다 보면 나름대로 성공을 관통하는 이론을 발견하게 된다.

세상에는 수많은 상품이 진열대에서 자신의 주인을 기다리며 줄 맞춰 늘어서 있다. 그런데 이 수많은 상품 중에서 선택되는 상품이 있는가 하면 영영 자신의 주인을 못 찾고 생을 마감하는 상품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는 무슨 법칙이나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간다.

똑같이 인간을 위해 태어난 상품 중에서 어떤 놈은 주인 잘 만나서 자신의 본분을 다하고 생을 마감하는 놈이 있는가 하면, 어떤 놈은 날 때부터 힘들게 나왔는데도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고 결국은 비참하게(?) 최후를 맞기도 한다.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필자가 볼 때 이 세상에 완전하게 새 상품은 거의 없다. 인류 역사가 형성된 이후로 인류를 위한 수많은 상품들이 탄생했지만 상품 대부분은 기존 제품의 성능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나오기 마련이다. 시대 환경의 변화에 맞춰 나온 제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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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금융가 야경. 최초 점을 보고 최후 단계인 입체를 그려야 일류상인. ⓒ한겨레 이정아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지구상에 없었던 제품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진 않는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이 많은 상품 중에서 어떤 상품이 좋은 상품으로 인정을 받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까. 좋은 상품이 되는 데는 여러가지 조건이 있다. 그중에서 좋은 상품의 첫 번째 조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다. 바로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꼭 잘 생긴 상품만이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을까. 그건 아니다. 이는 마치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와 똑같다고 보면 된다. 이목구비가 제대로 된 인물 혹은 매력이 많은 사람이 인기가 많듯 팔리는 상품도 마찬가지다. 우선 눈에 띄어야 한다.

하루에도 수십 가지 혹은 수백 가지의 신상품이 소비자에게 나타난다. 제조업체에서 만든 상품소개서에는 항상 거품이 있기 마련이다. 하나라도 더 팔려고 거짓 아닌 거짓을 소개하기도 한다. 상품의 가치 측면에서 보면, 중소기업 상품 대부분은 가격에 비해 가치가 절하된 사례가 많고, 대기업 상품은 실제가치보다 높게 책정된 사례가 많다.

필자는 어떤 상품을 보면 히트할지 아니면 그와는 정반대일지에 바로 알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런데 필자를 계속 힘들게 만들던 것은 ‘비슷한 상품인데도 어떤 상품은 대박을 내고 또 다른 상품은 커다란 실패를 맛보아야 할까’하는 문제였다. 그러면서 필자가 눈을 뜨게 된 것이 ‘유통의 점 선 면 입체론’인 셈이다.

자, 하나의 상품이 있다. 이 상품을 크기나 값에 상관없이 하나의 ‘점’으로 보자. 그렇다면 ‘점’ 다음이 무엇인가. 그렇다. 바로 ‘선(線)’이다. ‘점’이 모이면 ‘선’이 된다. 즉, 같은 종류의 상품을 그룹핑해서 모아 놓으면 ‘선(線)’이 된다. 이때 ‘점’을 어떻게 그룹핑 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변형할 수 있다. 매장에 있는 어떤 상품이 ‘점’이라면 같은 군의 상품을 모아 놓은 코너는 ‘선’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정리하면, 아무리 멋진 ‘점’이라 하더라도 훌륭한 ‘선’ 안에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선이 바로 ‘브랜드’라는 것이다.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제조업체가 아무리 멋진 ‘점’ 하나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이 ‘점’이 하나의 ‘점’으로 끝나기 전에 (그 상품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다)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점 선 면을 모아 입체를 만들 수 있어야

이제 ‘선’을 어떤 콘셉트로 모을까 고민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면’ 전략이다. ‘선’을 모으면 바로 ‘면’(面)이 된다. 오프라인으로 치면 쇼핑센터 혹은 쇼핑 상가가 된다. 돈 되는 상가는 어떤 선(線)’의 집합으로 되어 있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선’이 위치한 곳이 찾기 힘든 곳에 있다 해도 소비자가 맘을 먹으면 찾아갈 수 있다. 21세기 소비자들에게는 차가 있고, 인터넷도 있으며 모바일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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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21 사진
지난여름 미국 서부지역의 여러 쇼핑센터를 시장조사하면서 느낀 점이 바로 이것이다. 필자는 ‘면’을 잘 만들려면 사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해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백화점이나 할인점은 작은 ‘면’에 속한다. 작은 ‘면’을 합해서 ‘큰 면’으로 만들어야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과 가치를 제공하게 되어 종국에 활기찬 쇼핑을 유발하게 한다.

여러가지 종류의 ‘면’(面)을 모으면 원하는 입체를 만들 수 있다. 정육면체, 직육면체, 원뿔형 등 원하는 형태의 입체를 완성하게 된다. 이때가 되면 어느 정도 당신의 목표는 도달한 셈이 된다. 세상에서 보기 힘든 당신만의 ‘입체형’ 조형물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이곳이 바로 ‘라스베이거스’이고, 바로 ‘두바이’인 것이다. 새로운 세상이다. 최초 하나의 ‘점(點)’을 보고, 최후 단계인 ‘입체(立體)’까지 그릴 수 있다면 당신은 정말로 대단한 마케터인 셈이다. 대한민국이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전천후 글로벌 일류 상인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김영호 타이거마케팅 대표 · 디지털대학교 겸임교수

출처 - 이코노믹리뷰|기사입력 2007-12-12 00:33 |최종수정2007-12-12 00:39

 

Brain Interview |짐 로저스 퀀텀펀드 설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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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투자 비법 중국발 치즈파동에 있어”◇

‘당랑거철(螳螂拒轍).’맹렬하게 돌진해오는 수레를 온 몸으로 막아서는 사마귀의 무모함을 뜻하는 고사성어로, 대세를 읽지 못하고 무모한 행동을 일삼는‘필부지용(匹夫之勇)’을 꼬집는 말이다. 짐 로저스(Jim Rogers)는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중국 회의론을 이러한 시각에서 바라본다. 조지 소로스와 더불어 왕년에 이름을 날리던 헤지펀드 운용자이던 그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때마침 중국 정부가 내년도 긴축 기조로 선회,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짐 로저스 퀀텀펀드 창업자와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주)

                                                                  
●“우유,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소비는 소득의 증대와 비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중국 토종업체인 ‘아메리칸 데어리(American Dairy)’,‘차이나 멩니우 데어리(China Mengniu Dairy)’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중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전문가가 적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은 물론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하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투자를 위축시켜서는 안 되지요.”

그는 유학자가 다 된 듯했다. 논어나 예기, 혹은 사기 등 유가 경전이나 역사서에나 등장할 법한 잠언들을 줄줄 읊는다. 국제 금융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와 퀀텀펀드를 공동 창업해 불과 30대의 젊은 나이에 수천만 달러를 챙겨 현업에서 은퇴한 월가의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바로 금융 분야의 인디아나 존스로 통하는 짐 로저스(Jim Rogers)다. 청바지에 배낭을 하나 달랑 둘러메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노마드(nomad. 유목민). 조지 소로스 사단을 떠받치던 핵심 두뇌로, 한고조 유방의 중국 통일을 뛰어난 전략으로 뒷받침하던 장자방에 비유되던 그의 이력에 최근 한 줄이 더 해졌다.

바로 ‘중국통’이다. “중국 전역을 여행하다 보면 낭패를 겪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때로는 도로가 끊기기도 하고, 때로는 홍수로 아예 쓸려 내려간 도로를 보며 아득해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큰 소득도 있었죠. 맨해튼의 사무실에 앉아 머릿속으로 그리던 세상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한 거죠.”

원제국의 수도이던 카라코룸의 고속도로, 상하이, 그리고 파키스탄과의 국경지대까지, 지난 70년대 말부터 그는 줄곧 중국의 도시와 농촌을 주유했다. 그리고 공산주의의 망령에 짓눌려 있던 아시아의 잠자는 거인이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이라는 단비를 맞아 ‘비룡(飛龍)’으로 바뀌는 과정을 목도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다. 오토바이,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를 타고 돌아본 이 지역들은 시장 상황을 꿰뚫어 보는 그의 통찰력의 자양분이 되었다. “요즘 중국은 미국이 지난 1890년대 이후 디트로이트 등 공업 도시를 중심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던 때를 떠올리게 합니다.”

시계 바늘을 19세기 말로 돌려보자. 스탠더드오일을 비롯한 거대 기업들이 미국의 경제 발전을 견인했으며, 전기를 비롯한 획기적인 발명품들이 이러한 성장의 자양분 역할을 했다. 중국도 이에 못지 않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10년마다 경제 규모가 두 배로 커지고 있다. 저축률도 무려 35%에 달한다.

전체 생산량의 40%가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외환보유고는 1조 달러를 상회,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달러 보유 국가로 부상했다. 항만, 도로는 1년 반마다 두 배로 늘어나고 있다. 하이얼, 후웨이, 레노보 등 글로벌 무대에 명함을 내미는 기업들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짐 로저스는 중국이 산업혁명시기의 영국, 그리고 19세기말 욱일승천하던 미국을 떠올리게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추세라면 30년 정도후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지금은 중국행 급행열차에 하루빨리 몸을 실어야 할 때라고 강조하는 배경이다. 100여 년 전,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신흥강국으로 부상 중이던 미국의 역동적인 변화를 둘러보고 깊은 감명을 받는다.

명저 《미국의 민주주의》는 이러한 경험의 산물이다. 로저스는 또 다른 알렉시스 토크빌이다. 하지만 고속 성장의 이면에는 불안의 그림자도 어른거린다. 중국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 운용 기조에 10년 만에 긴축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가파른 상승세가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든다.

중국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 운용자들, 펀드상품 가입자들은 좌불안석이다. 정치적인 불안 요소들도 여전하다. 중국과 대만 양국의 해묵은 갈등은 빙산의 일각이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의 분리운동 등 변수도 적지 않다. 로저스는 이러한 우려를 일축한다.

토크빌을 매혹시킨 미국의 이면에도 감추고 싶은 치부가 적지 않았다. 범죄율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았고, 흑백 간의 인종 갈등은 위험 수위를 넘었다. “정치인들의 부정부패가 만연했으며, 노사 분규, 인권 시비도 툭하면 불거졌습니다. 높은 경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보기에는 극히 불안한 나라가 바로 미국이었어요.”

로저스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수들은 팍스 아메리카의 도래라는 대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거품 논란에 대해서도 좀 더 큰 시야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거품이 잔뜩 끼어 있으며, 베이징 올림픽 이후 이러한 거품이 본격적인 붕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 역시 미국의 과거 경험에 비춰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1908년 잘나가던 미국 경제가 휘청거립니다. 당시 막 투자에 뛰어든 시장 참가자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상투를 잡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 탓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이후에도 초고속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돌려주었습니다.”

팍스 차이나의 도래라는 대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결론이다. 중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기업들의 기본기가 튼튼한 점도 주요 근거다. IBM의 PC사업 부문을 인수한 레노보, 백색가전 분야의 강자 하이얼, 그리고 영국 MG로버의 프리미엄 스포츠카를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는 난징자동차….

이들 중국 시장의 강자들은 말 그대로 거대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꾸준히 체질을 개선하고,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 또한 빠른 속도로 향상시키며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멀리 내다 보는 중국 공산당 정부의 심모원려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네 살배기 어린 딸에게 중국어를 꾸준히 가르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단다. 그는 4년 전 중국인 가정부를 고용했다. 그리고 집 안 청소와 음식준비는 물론 만다린어를 어린 딸에게 가르쳐 왔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 딸은 이제 중국 말을 곧잘 구사한다고.

“장래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후회할 날이 곧 닥칠 것이다.(If a man takes no thought about what is distant, he will find sorrow near at hand)”그는 중국의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중국의 세기를 준비하라고 강조한다. 달러화에 대한 미련도 그만 접으라고 조언한다.

미국 인구보다 많은 중국 중산층

국내 피자 가게들은 최근 중국발(發) 치즈파동에 휘청거렸다. 치즈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몸살을 앓는 곳이 늘어났다. 중국 소비자들의 치즈 소비가 급증하면서 품귀 현상이 발생했고, 그 여파가 국내 시장에도 미친 것이다. 치즈 파동이 투자가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중국의 소비자들이 삶의 질을 중시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눈을 뜨고 있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구매력 기준으로 연소득 1200달러 이상의 중산층만 미국 인구보다 더 많은 4억7000만 명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물론 중산층 숫자를 둘러싼 이견은 있다.

중국의 중산층을 7000만 명 정도로 추산하는 보수적인 추계도 상존한다. 하지만 그 수가 추세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지금까지는 수출이 경제성장의 주춧돌이었으나, 앞으로는 수출과 더불어 소비가 또 다른 축을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유제품 생산업체는 이 과정에서 대표적인 수혜업체로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 “생활수준이 개선되면 치즈,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에 대한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중국 소비자들의 일인당 유제품 소비량은 대만이나, 일본, 그리고 한국 소비자들에 비해 턱없이 못 미칩니다.”

지난 2002년 기준으로 중국에는 1600여개의 낙농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우유,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소비는 소득의 증대와 비례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가 중국 토종업체인 ‘아메리칸 데어리(American Dairy)’, ‘차이나 멩니우 데어리(China Mengniu Dairy)’등을 유망업체로 꼽는 배경이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돼지 사육 마릿수를 자랑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닭이 2위, 그리고 소가 3위이다. 생활 수준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면서 쌀 소비는 줄고 육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세계 우유 생산량의 13%가량을 소비했다.

관광, 에너지, 교육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모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잠재력 있는 중국 기업들이 부상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영역이다. 남들보다 한걸음 앞서 그 경쟁우위를 간파하는 투자자들은, 막대한 부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이러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까.

그는 자신이 가장 강점이 있는 분야의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헤어 드레서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 그리고 패션 브랜드에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겠습니까. 이 분야의 중국 업체들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지식을 충분히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트렌드는 투자기회의 바로미터

시장에 접근하는 자세는 바로 이런 식이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자동차 수리공은 난징자동차, 상하이자동차를 비롯한 중국의 자동차업체들의 성장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합리적이다. 짐 로저스는 멀리 내다보는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당장 내년이 궁금한 것이 투자자들의 속성이 아닐까.

그는 중국 정부가 버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정부 정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주가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이러한 연착륙은 또 다른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바이두(Baidu), 알리바바그룹(Alibaba Group), 선테크 파워 홀딩스(Suntech Power Holdings), 페트로차이나(Petron China), 안후이 고속도로(Anhui Expressway), 중국 남부 항공(China Southern Airlines) 등을 유망기업으로 추천한 그는 일부 전문가들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전문가들 중에는 아직도 중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며 먹고사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은 물론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하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투자를 위축시켜서는 안 됩니다. ”

◇짐 로저스는 누구◇

팍스 차이나 예견한 소로스 장자방

금융시장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린다. 27세의 나이에 조지 소로스와 퀀텀펀드를 창설해 12년간 누적수익률 3365%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뒤 1700만 달러를 움켜쥐고 은퇴했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한때 교편을 잡기도 했으며, 지금은 방송 해설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아시아, 특히 중국의 세기를 줄곧 역설해온 그는 최근 자신의 아내, 그리고 어린 딸과 함께 아예 싱가포르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전부터 현물(commidity) 분야 투자를 강력히 권고해 왔다. 중국의 에너지 수요를 일찍부터 예측,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자원의 고공비행을 감안한 것이다.

지난해 독일의 세계적인 주간지 <슈피겔>이 그의 중국인 가정부 채용을 보도, 화제를 불러모은 적이 있다.


박영환 기자(blade@ermedia.net)
출처 - 매일경제

강남역에서 꽃 전문점을 운영하는 P씨는 "올해는 정말 이상하다"는 얘기를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화이트데이를 지나서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줄줄이 이어지는 4월과 5월 초는 꽃집 최대 성수기. 그런데 올 봄 장사는 완전히 주저앉았다. P씨뿐 아니다. 근처 꽃집 주인들도 다들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준비했던 물량의 3분의 1가량만 준비할까 싶다는 P씨는 "그 또한 다 팔려나갈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대통령 선거 전에는 대통령 선거만 끝나면, 대통령 선거 후부터 총선 전까지는 총선만 끝나면 경기가 좀 풀리겠지 하며 기다려왔는데 이제는 그런 희망조차 없다"며 한숨을 쉰 P씨는 "장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요즘 같은 최악의 상황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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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일명 '솥단지 시위'로 가시화된 자영업자 구조조정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2004년 11월 전국에서 몰려든 3만여명의 음식점주들이 항의의 표시로 솥단지를 내던지며 '음식업을 살려내라' 시위했던 일이 엊그제 같다. 2003~2004년간 계속된 자영업 불황이 일명 솥단지 시위로 표현됐다. 이후 나아지기는커녕 계속 불황을 거듭해온 자영업계가 최근의 성장률 악화, 내수 부진과 더불어 더더욱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자영업계 2차 구조조정이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사실 자영업자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 다만 지난 2005년에 마련된 영세자영업자 대책에서 '5인 미만 근로자를 고용해 생활형 서비스업(도소매업, 음식숙박업, 개인서비스업, 개인운수업 등)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을 자영업자라 한다'는 가이드라인만 제시됐다.

이 기준에 따랐을 때 자영업에 속하는 사업체 수는 2006년 말 현재 206만개에 달한다. 2002년 204만개에서 2003년 209만개로 급증한 후 계속 줄어들어 2006년 말에는 206만개가 됐다. 종사자 또한 감소 추세다. 2002년 356만명에 달하던 자영업 종사자 수가 2003년 364만명을 거쳐 2006년 352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해에도 여전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종업원 1명 이상을 둔 개인사업체 사장은 156만명. 2006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6만8000명)가 줄었다. 1998년(-15.1%)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이다. 개인 사업체 고용주 수는 2005년(-0.9%)에 감소세로 돌아선 후 2006년에는 1.9% 줄어드는 등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왔다.

문제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닌, 자영업자의 비중이다. 절대 수치는 감소하고 있지만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 비중은 여전히 높다.

2006년부터 자영업자 감소세

2006년 기준 자영업자 비중은 취업자 대비 32.8%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6%를 훨씬 웃돌면서 4위를 차지했다.

자영업자 1차 구조조정이 시작됐던 2004년에 비해 크게 달라진 바가 없다. 2004년에도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은 OECD 평균의 2배에 달했다. 당시 일본은 인구 140명당 음식점 1곳, 미국은 419명당 1곳이었지만 우리는 식당 하나가 인구 80여명을 상대로 밥벌이를 하고 있었다(국내 요식업체 수 60만개). 택시만 하더라도 일본 도쿄 택시는 태울 수 있는 승객이 하루 70명인 데 반해, 서울 택시는 49명이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폐업이나 사업 전환이 필요한 한계 자영업 수만도 15.4%(40만개)에 이른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처럼 자영업자가 너무 많은 것은 자영업이 몰락하게 된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
자영업자 몰락의 두 번째 원인으로는 내수 부진이 대두된다.
내수 부진은 결국 소비가 안 이뤄진다는 의미다.
소비가 안 이뤄지는 데는 다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고, 다음은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비와 노후 대비 자금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 소비 여력을 줄이는 최대 변수다.

OECD가 발표한 '2006년 기준 통계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기관에 대한 민간 지출 비중은 2004년 2.8%로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03년 2.9%보다 1%포인트 떨어졌지만 OECD 평균 0.7%의 4배가 넘는 수치다.

그런데 OECD가 집계한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은 학교 교육에 대한 지출만 포함하고, 사교육 분야 지출은 포함하지 않는다.

2007년 초·중·고교생 연간 사교육비는 20조원으로 2000년(12조원)에 비해 70% 늘었다. 그뿐인가. 사교육비 증가세는 매우 가파른 곡선을 그린다. 2007년 한 해 동안 교육물가상승률은 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2.5%의 2배가 넘었다. 교육물가상승률이 6%대까지 높아진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연간 교육물가지수 상승세가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처럼 교육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가계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에 처음으로 12%를 기록했다. 교육비 비중은 식료품비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후 대비 자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 역시 소비 여력을 줄이는 주요인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중이다. '2026년이면 65세 이상 노인이 전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소위 초고령화 사회로 변화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당연히 노후 대비 자금에 대한 수요와 욕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

"소비 여력이 줄어드는 것과 별도로 소비자의 소비 욕구 대상이 변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경희
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물질적인 쪽이 아니라 정신적인 쪽의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대두되고 있다. 돈을 어디에 써야 하느냐 하는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돈이 흐르는 길이 아예 바뀌어버렸다"고 설명한다.

세 번째로 유통채널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제도 시작

소비 위축으로 내수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유통주 주가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1분기 실적호조에 이어 하반기도 좋다는 증권가 전망이 잇따른다. 이처럼 유통주 주가가 승승장구하는 것은 백화점, 할인점을 앞세운 상장 유통기업들 실적이 그만큼 좋을 것임을 반영한 결과다. 결국 대형 백화점, 할인점 득세에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들 설 자리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넷째 경쟁력 약화다. 공급 초과, 유통채널의 변화, 내수 부진 등의 변수가 모두 외부 변수라면 경쟁력 약화는 자영업자 스스로 컨트롤이 가능한 내부 변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전문가는 "예전에 비해 고객들 기호가 다양해지고 까다로워졌다. 고객들은 훨씬 다양하면서 또한 차별화된 제품을 원한다. 동시에 보다 많은 정보로 무장된 이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높은 기대수준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들 눈높이를 맞춰줘야 할 자영업자들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바가 없다"고 지적한다.

이유가 어쨌든 자영업계는 '몰락'이라는 표현이 무색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자영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
뉴스타트 2008' 프로젝트 중 하나인 소상공인 특례보증제도. 중소기업청은 지난 4월 10일부터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총 1조원의 특례보증 대출을 해주기 시작했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간단한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으면 농협,
새마을금고 등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1%포인트가량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게 핵심이다. 대출이 개시된 지 열흘 만에 모두 1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소기업청 측은 총 30만~40만명이 자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리라 계산한다.

물론 이 같은 자금지원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운영자의 경영능력을 키워 경쟁력을 높여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다시금 '자영업자의 경쟁력 약화'와 맞물리는 얘기다.


자영업 대수술 시작됐다

◆ 자영업 대몰락 ◆
2004년 11월 전국에서 몰려든 3만여명의 음식점주들이 여의도 한강둔치에 솥단지를 내던지며 '음식업을 살려내라'고 시위했다. 2003~2004년간 계속된 자영업 불황을 견디다 못한 음식점 주인들이 전국적으로 들고 일어났던 당시 사태는 자영업계 구조조정 촉발의 계기가 됐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거치고도 자영업계는 나아지기는커녕 계속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더군다나 올해는 사정이 더욱 심화됐다. 1분기 성장률이 0.7%에 그쳤을뿐더러, 경기가 하락기에 진입했다고 정부가 인정한 만큼 2~4분기 성장률 또한 녹록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장률 곡선이 최악으로 거꾸러지고 그 결과 내수 부진이 좀처럼 타개될 기미가 안 보이면서 자영업자들은 'IMF 경제위기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바야흐로 시작된 '자영업계 대수술'의 현장을 직접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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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권 중심인 동성로

"94년부터 여기에서 금은방을 했는데 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이후로는 올해가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최근 2~3년 계속 안 좋았지만 올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차라리 가게 문을 닫는 게 나을 정도예요."

대구 신암동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A사장의 말이다.
A사장은 "손님이 하루에 한 명도 없을 때도 있다. 간혹 들어오는 손님도 70%는 금을 팔러 오는 쪽"이라 설명했다.

A사장은 이번 달은 적자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100만원 정도의 월세와 가게 유지비를 빼고 나면 본인 인건비도 건지지 못할 것 같다는 예상이다.

산업 기반이 취약한 데다, 건설·부동산 경기마저 꺼진 대구 지역 자영업자들은 요즘 말 그대로 '목구멍이 포도청'인 상황이다.

그나마 사정이 낫다는 수성구 들안길 가게와 음식점들 또한 어려움을 호소한다.
수성구 들안길 B해물 음식점은 2층으로 운영하던 매장을 최근에는 1층에서만 손님을 받고 있다. 매니저 P씨는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종업원이 7~8명에 달했을 만큼 영업이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장사가 거의 되지 않아 종업원도 3명으로 줄이고 사장님이 직접 음식 준비를 도운다"고 전했다. 그나마 사장이 가게를 직접 보유하고 있어 적자 상태는 면하고 있다는 게 P씨 설명이다.

대구 동성로에도 빈 가게 30%

수성구 황금동 G노래방은 아예 단란주점에서 노래방으로 업태를 바꿨다. 하룻밤에 한 팀도 받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면서 더 이상 유흥주점을 운영하기 어려웠다는 게 K사장의 호소다. "노래방으로 업종을 전환하고 나서도 여전히 하루에 두세 팀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라면 리모델링 비용이나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K사장이 가게 문을 여는 시간은 9시 이후다. 그나마 손님이 없으면 12시에서 1시 사이에 셔터를 내린다. 전기세라도 아낄 요량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래방으로 전업한 후 두 달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 시민들이 흔히 '시내'라고 부르는 동성로, 중앙로 등도 불황 여파는 다를 바 없다.
대로변을 벗어나면 '임대'나 '가게 정리' 등의 표식을 써 붙인 가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동성로 일대에 가게가 1만곳 정도인데 이 중 공실률이 30% 수준에 이를 만큼 경기가 안 좋다"고 밝혔다.

문을 닫는 음식점이나 소규모 옷가게 등은 이동통신대리점이나 초저가 중국산 액세서리점 등으로 바뀌고 있는 중. 이마저도 오래가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 2~3달 주기로 계속 업종이 바뀌는 가게를 보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

한편 중구 남일동에 위치한 대구 최초의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중앙시네마는 아예 문을 닫았다. 대구에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늘어난 데다, 상권마저 죽은 탓. 주변 상인들은 "적자가 지속되면서 사무실로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대에 장사가 진짜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핵심 상권을 벗어난 주택가 상황은 더 심각하다.
상인동에서 막창집을 운영하는 Y사장은 폐업을 각오하고 있다.
"상가 1층에 3개의 가게가 있는데 그나마 우리 집만 가게가 들어와 있고 나머지는 비어 있어요. 한두 달 상황을 지켜보다 가게 유지가 힘들 것 같으면 아예 문을 닫으려고요."

소자본 창업의 대명사 격인 일반음식점 수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대구 자영업 현황을 한눈에 보여준다. 대구시에 따르면 2004년 2만9207곳이었던 일반음식점 수가 지난해 2만6542곳으로 줄어들었다. 3년 새 10% 이상 줄어든 수치다. 폐업의 경우, 제대로 신고하지 않는 점포도 많아 실제로는 건수가 훨씬 더 많을 공산이 크다.


자영업발(發) 금융위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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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상암동에 팬시전문점을 새로 연 K씨는 최근 소호대출 금액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상암동은 지난해 말부터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 대규모 건물이 최근 속속 입주를 완료하면서 막 상권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곳. K씨 역시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하며 보증금 1억원 월세 350만원의 상가를 잡았다. 가게를 오픈한 뒤 소호대출을 알아보던 K씨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부닥쳤다. 오픈 전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교육을 받을 때만 해도 K씨가 계획하는 사업규모라면 4000만원 정도는 충분히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귀띔을 들었다. 그러나 막상 대출을 신청하고 나니 '대출금 2000만원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출을 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워보려던 K씨 청사진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K씨가 받은 대출은 소상공인지원센터 보증 소호대출.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상권, 보증금과 월세 금액, 초기 매출액, 추후의 매출액과 수지타산 전망 등을 근거로 보증금 규모를 산정한다. 최근 내수가 수그러드는 바람에 초기 매출액이 별로 안 좋았고 더불어 향후 매출액 전망치도 낮아지면서 보증금 규모가 크게 줄었다. 결과적으로 대출금 또한 예상 금액의 절반밖에 받지 못하게 됐다.

일명 개인주민등록번호로 거래하는 사업자 대상 대출인 소호대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출금 규모가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연장도 쉽지 않다.

자영업 사정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대상 매장 매출액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소호대출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음을 눈치 챈 은행들이 소호대출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시작한 때문이다.

음식·숙박·미용 부문 연체율 최고

하나은행의 소호대출 연체율 추이를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2006년 말 1.64%였던 하나은행 소호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72%를 거쳐 2008년 4월 현재는 2.5%로 급증했다. 0.5%대인 가계대출 연체율보다 5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음식, 숙박, 미용 부문 소호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다"는 게 하나은행 관계자 전언이다. 통상 은행들은 연체율이 1.5%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적극적인 관리에 들어간다. 연체율이 2.5%까지 올라간 하나은행의 경우는 거의 비상관리에 돌입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자영업자 대상 소호대출뿐 아니다.
"2005년 이후 임대 목적으로 상가, 건물을 매입하기 위한 대출이 크게 늘었는데 이쪽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게 김장희 국민은행경제연구소 박사 설명. "심지어 아파트발 부동산 거품 붕괴가 아니라 상가발 부동산 거품 붕괴가 올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게 김 박사가 덧붙인 얘기다.

아파트 세금 부과와 대출 규제가 본격화된 2005년 후반부터 대안으로 상가 투자가 성행했다. 상가 하나를 매입한 후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다시 상가를 매입하는 식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 한도까지 꽉 채워 줄줄이 대출을 일으키는 경우 또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자영업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임대가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는가 하면,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하는 임차인도 늘어나 임대료로 대출이자를 갚으려던 상가 매입자들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한 주상복합 S건물 내 상가에 투자한 P씨도 이런 경우다.
삼성타운이 들어오면서 강남역이 뜰 거라 본 P씨는 평당 3000만원이 넘어가는 S건물 내 33㎡(10평)짜리 상가를 분양받으면서 동시에 주변 상가 여러 채도 함께 매입했다. 그런데 일은 P씨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삼성타운이 들어온 블록 외에 다른 블록은 기대만큼 상권이 형성되지 않았다. P씨의 S건물 내 33㎡짜리 상가는 내내 주인을 못 찾고 반년 넘게 비워져있다가 최근 겨우 계약을 했다. 지난 1년간 임대가 제대로 안 된 상가들 때문에 관리비와 대출이자로만 수천만원을 날렸다는 P씨는 "만사가 다 귀찮아 그냥 은행더러 상가를 맘대로 처분하라고 하고 싶은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취재팀 : 김소연(팀장) / 김병수 기자 / 정광재 기자 / 김충일 기자 / 사진 = 송은지 기자 / 성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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