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 (appendix@thinkpool.com)


기본적으로 각도이론은 주식의 수급과 심리의 괴리에 주목하는 것이다. 주가는 그 자체의 수급이 시간축인 x축과 가격축인 y축 사이에서 위치하는 상대적 개념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보통 가격의 높낮이에만 해당하는 y축, 즉 가격에만 신경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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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에 시간의 개념을 적용하여 바라보는 것이 각도이며, 이 각도가 가파르면 심리적 요인의 과반영된 상태를, 각도가 둔하면 심리요인의 침체라는 의미한다. 수평으로 횡보하는 주가가 갑자기 급상승할 경우에는 반드시 주가는 하락하여 N자 형으로 재상승하거나, 혹은 급락으로 가버리기가 쉬운 데서 이같은 특징이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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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80도 수평각에서 주가의 급등은 최대 90도를 넘는 각도가 나타나며, 이것은 단순심리 요인에 의한 상승이지, 가격과 수급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이 경우 재차 하락 후 상승하면 각도는 50도 내외의 예각을 만들어주면서 상승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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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급락하는 주가가 있다면, 하락 각도가 45도 안쪽의 예각으로 하락하였다면 반등은 반드시 그와 유사한 각도로 나타나야 반등이 가능하지, 하락각보다 둔각의 반등 움직임은 최소 기간조정으로 재차 이어지거나, 혹은 반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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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의 형성은 등락에 의한 각도의 형성과정이며, 이 과정은 반드시 주가가 90도 안쪽의 예각의 흐름에서만 매매의 대상이되고, 그 이상의 각도는 이러한 예각이 형성되는 시점까지 기다려야 하는 비추세국면이라는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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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다양한 경로의 의사결정 과정이 합쳐진 심리게임의 결정체다. 따라서 지표상 그림으로 표시되는 주가는 사람의 심리를 담고 있어,주가의 흐름은 사람처럼 생(生)로(老)병(炳)사(死)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하락추세에서 어떤 종목이 하락하면서 신저점을 갱신하고 바닥을 만든 후,일정 시점에서 새로운 상승이 나타날 때, 이것을 ‘생’의 과정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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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 종목의 출산과정을 잘 눈여겨 보아야 한다. 즉, 신저점 갱신 후에 강력한 반등이 일어나고 이 반등이 3일 이상 연속적인 상승을 보일 때 상승전 저가에서 최초 상승한 일봉의 종가를 잇는 선을 그어 이 선의 각이 가파를수록 이 종목이 태어나는 힘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생선(生線)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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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로 태어나는 과정이 폭발적이면서 생선의 각도를 가파르게 만들어 준다면, 향후 이 종목의 강한 성장을 예측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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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러한 상승각이 만들어지면, 이 상승각(생선)을 이탈하는 첫날부터,조정시 매수에 가담하고, 주가가 처음의 저점을 하회하지 않는 한 하락마다 지속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하면 대개 주가는 다시 전고점을 돌파하고 본격적인 상승마디에 진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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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눌림목의 저점을 출발점에서 연결한 선을 로(成長)선이라 부르며, 생선과 노선 사이에서는 어떠한 주가 변동에도 실제 투자자가 흔들릴 필요는 없다, 결국 주가는 태어나서 성장하면서 적절한 상승을 거친 다음, 어느 시점에 주가가 성장선을 이탈하면, 일단 하락장에서는 수익을 확정 짖고, 다시 현금화 전략을 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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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병선을 이탈하면 일단 한 시세의 마지막을 의미하는 사선에 진입하게 되며, 이 시점이 바로 일반 투자자들이 주가가 충분한 조정을 거쳐 적당히 싼 느낌을 받게 되는 시기이며, 대개 이 지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가담함으로서 물량을 떠안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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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호수 640 | 입력날짜 200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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