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손톱 이야기를 하자면 1504년(연산군 10년) 발생한 갑자사화(甲子士禍)를 빼놓을 수 없다. 정치적 배경은 생략하고 요지만 말하자면, 자신의 생모인 폐비 윤씨가 사약을 받고 숨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연산군이 윤씨 복위에 반대한 선비들을 처형 또는 부관참시한 사건이다. 갑자사화 발생 24년 전 사약을 받고 숨진 폐비 윤씨.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손톱 끝에서 조선 왕조의 피바람이 시작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연산군의 아버지 성종의 비(妃)였던 윤씨는 용안(龍顔)에 손톱으로 상처를 냈다는 이유로 궁궐 밖으로 쫓겨났다. 물론 궁중내 암투가 원인이기는 했지만. 윤씨가 손톱 관리만 제대로 했더라면 역사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흘렀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손톱 관리는 예나 지금이나 중요하다. 믿거나 말거나. 요즘도 초등학교에서 손톱 검사를 하는지는 모르겠다. 어찌됐건 손톱은 이제 미용이나 위생상 이유를 넘어서 현대인의 매너로 또는 직업상 필요에 의해 가꾸고 다듬어야 하는 대상이 됐다.

손톱을 울긋불긋 이쁘게 치장하는 매니큐어의 역사는 기원전 3천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대 이집트에서는 계급 표시의 수단으로 손톱을 치장했다. 왕과 왕비는 짙은 빨간색을 칠했고, 계급이 낮을수록 색상도 옅어졌다. 중국에서는 밀랍, 계란 흰자위, 아교, 아라비아고무를 섞어 손톱에 칠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네일캐어 전문점인 알레산드로 이윤숙 실장은 "최근 들어 직업이나 건강상 이유로 꾸준히 네일 캐어를 받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단지 손톱을 치장하는 차원을 넘어서 얼굴처럼 손톱을 건강하게 가꾸려는 것이 요즘 추세"라고 말했다.

▶ 손톱에 대한 오해

손톱의 성장속도는 하루 평균 0.1mm이며, 손톱 뿌리부터 손끝까지 자라는데 3개월~6개월이 걸린다. 손톱 성장속도도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건강하면 아무래도 손톱도 빨리 자란다. 30세까지는 나이가 먹을수록 손톱 성장속도도 빨라지지만 그 이후가 되면 속도는 점차 줄어든다. 계절적으로는 여름에 가장 잘 자라고, 하루 중에는 밤보다 낮에 잘 자란다.

다섯 개 손톱은 모두 같은 속도로 자랄 것 같지만 사실은 다르다. 일단 가운데 손가락 손톱이 가장 빨리 자란다. 손가락이 가장 긴 만큼 가장 많은 자극을 받고, 일도 가장 많이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엄지 손가락은 제일 튼튼해 성장도 가장 느리다. 발톱은 손톱 성장속도의 절반 밖에 안된다. 때문에 발톱이 완전히 자라서 끝부분까지 완전히 바뀌려면 1년 정도 걸린다.

손톱도 뼈와 마찬가지로 칼슘제를 섭취하면 튼튼해질까? 틀린 말이다. 손톱은 칼슘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 동물의 뿔, 새의 깃털처럼 케라틴이라 불리는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손톱을 튼튼하게 하려면 적정량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아울러 손톱 끝까지 영양이 가려면 손 자체의 피부에도 영양이 충분해야 하므로 손톱 건강은 손 건강과 밀접한 사이다.

손톱의 반달이 클수록 건강하다는 것도 틀린 말이다. 반달은 딱딱한 손톱이 되기 전 단계의 손톱. 건강한 손톱의 표시는 되지만 신체 건강여부를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다. 건강과 관계없이 반달이 아주 작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손톱은 얼마나 튼튼할까? 영국 맨체스터대 롤랜드 에노스 박사팀에 따르면, 놀랍게도 손톱은 말발굽만큼 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로방향보다 세로방향으로 2배나 더 단단한 것으로 증명됐다. 전자현미경으로 손톱을 정밀하게 들여다본 결과, 손톱은 3가지 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중간에 있는 고밀도 케라틴 층이 가로방향으로 연결돼 손톱 안쪽까지 배열돼 있었다는 것. 따라서 손톱은 세로 방향으로 잘리기 어려워 손톱에 생긴 상처가 쉽게 안쪽까지 파고 들어가지 못한다고 한다.

▶ 손톱에 대한 진실

1. 손톱은 짧게 잘라야한다. (X)

"저는 원래 손톱이 뭉툭하게 타고 났어요. 어디가서 손 내놓기가 부끄러워요."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남성들의 손톱은 여성들에 비해 짧고 뭉툭한 것이 기본적인 특징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

태생적으로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실제로는 손톱을 짧게 자르는 습관 때문에 손톱이 뭉툭하게 변한다. 계속 손톱을 짧게 자르다보면 손끝보다 네일베드가 짧아 손가락 끝에 굳은살이 박히게 된다. 이를 고치는 방법은 간단하다. 손톱을 하얀 부분이 보이지 않게 바짝 들여깍는 것이 아니라 1~2mm정도를 남기고 깍아주는 것이 좋다. 대신 반대로 너무 손톱을 길게 길러서도 안된다. 네일베드가 충분히 자라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손톱을 길게 기르면 네일베드가 손톱에 밀착돼는 것이 아니라 떨어져 자라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2. 손톱은 손톱깎이로 깎는다. (X)

손톱깎이를 사용하면 얼핏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상당한 충격이 손톱에 전해진다. 특히 바짝 들여깎는 경우, 심하면 손톱 끝부분이 빨갛게 멍이 드는 것도 볼 수 있다. 특히 약해진 손톱을 손톱깎이로 다듬을 경우, 쉽게 부러지거나 갈라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손톱은 화일(file`줄)로 다듬어주는 것이 좋다. 화일로 문질러 손톱 길이를 다듬어주면 손톱 밑 형성층도 보호해줄 수 있다.

3. 손톱 주변의 각질은 다듬어야 한다. (X)

손톱 주변의 각질(큐티클)은 손톱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지대 역할을 한다. 예전에 아줌마들은 목욕탕 탕 속에서 퉁퉁 불은 큐티클을 밀어내고 가위로 잘라냈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손톱 관리법. 큐티클을 물에 불려 과다하게 잘라내다보면 손톱을 약하게 만든다. 굳이 큐티클을 잘라낼 필요는 없다. 건강한 손톱이라면 손톱의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하는 선에서 더 이상 자라나오지 않는다. 네일케어를 하면서 큐티클 오일을 발라 지저분한 부분만 밀대로 손톱 바깥 방향으로 밀어내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4. 손톱은 동그스럼하게 깎아야 한다. (X)

네일샵에 가면 네일리스트들이 이렇게 물어온다. "손톱 모양은 라운드(둥글게)로 해 드릴까요, 아니면 오벌 스퀘어(뭉툭한 사각모양)로 해 드릴까요?" 모양이야 끝부분이 뾰족한 둥근 형태가 이쁘겠지만 손톱 건강상 사각형이 좋다. 특히 손톱을 길게 기를 경우는 반드시 사각 모양으로 다듬어야 한다.

손톱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쓰이는 부분이다. 물건을 집거나,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거나, 테이프 하나를 떼 낼 때도 손톱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 때 손톱에 적잖은 충격이 가해진다는 것. 손톱이 건강하지 않거나 끝이 뾰족한 형태라면 충격이 끝부분에 집중돼 쉽게 구부러지고 부러진다. 압력을 넓은 면으로 고루 분산시켜주는 사각형이 되면 그만큼 손상도 적다.

5. 매니큐어를 오래 바르면 해롭다. (O)

영양제나 보호제 없이 매니큐어만을 바른다면 손톱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컬러링(매니큐어를 바르는 것)을 할 때는 베이스코트(매니큐어를 바르기 전에 바르는 손톱 보호제)와 탑코트(메니큐어를 바른 후 그 위에 덮어 바르는 영양제)를 꼭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베이스코트와 탑코트를 이용한다면 매니큐어를 장기간 바르더라도 별다른 무리가 없다.

아울러 매니큐어를 지울 때에는 아세톤 성분이 없는 리무버를 사용해야 한다. 아세톤을 자주 사용할 경우, 손톱 표면이 하얗게 변하는데 이는 손톱의 단백질이 파괴돼 수분이 날아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리무버를 쓴다고 해도 손톱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자주 매니큐어 색깔을 바꾸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단위로 바꿔 주는 것이 좋다.

매니큐어를 바를 때는 손톱 안쪽을 0.1~0.2mm 정도를 남겨두는 것이 좋다. 집에서 매니큐어를 바르다보면 큐티클과 안쪽까지 빽빽하게 칠하는 경우가 많은데, 손톱의 숨구멍을 막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출처 - 연합뉴스

종아리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하지정맥류'는 오랫 동안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잘 생긴다. 교사나 간호사, '도우미' 모델들이 대표적인 위험 직업군. 이들은 증상이 발생하고도 장기간 방치하거나 반신욕이나 온찜질 같은 자가요법으로 상태를 악화시키는 일이 많다고 한다.

◇방치하면 손가락만큼 굵어지기도 =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튀어나와 외관상 흉할 뿐 아니라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쉽게 피로해진다. 또 다리가 붓거나 저리고, 쥐가 자주 나며 심하면 수면장애가 오는 등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하지정맥류 증상을 오래 서있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피로감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 전문 강남연세흉부외과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특별진료를 실시한 결과 환자의 49%는 1-5년간 증상을 방치했다고 답했으며 10년 넘게 방치했다는 응답도 12.8%에 달했다.

그러나 하지정맥류는 오래 내버려둔다고 해서 부풀어오른 혈관이 저절로 줄어들거나 진행이 저절로 멈추지 않으며 점점 진행되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가 심해지면 일상생활에서 피로도가 크게 증가할 뿐 아니라 수면을 제대로 취할 수 없고, 혈관이 계속 부풀어 올라 손가락 굵기만큼 커지기도 한다.

◇반신욕은 혈관확장 부추겨 증상 악화=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면 틈날 때 마다 발목을 천천히 돌려주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집에서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종아리와 발목 부위를 주물러주거나 발목에서 무릎까지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나치게 꽉 끼는 옷은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혈액순환을 돕는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심장에서 먼 부위는 더 강력하게 조여주고 심장에서 가까울수록 덜 조여주기 때문에 혈액이 말초에서 중심으로 이동하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 다리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좋다.

환자들이 대증요법으로 반신욕이나 더운 찜질을 하는 경우가 잦으나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확장되는 질환이므로 하체만 덥히면 오히려 혈관 확장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심하게 혈관이 튀어나온 경우엔 수술도 = 이미 하지정맥류가 발병했다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초음파로 문제 혈관을 살피면서 혈관 경화제를 주입, 고장난 혈관을 제거할 수 있다. 다리 위로 혈관이 심하게 튀어나와 있는 경우 미관을 개선하려면 수술이 불가피 하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은 미미해 보여도 허벅지 깊숙한 곳의 정맥 판막이 고장난 상태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레이저 수술로 당일 치료 후 퇴원이 가능하다.

※하지정맥류 예방하는 다리 스트레칭

▲'빙글빙글 혈액순환' = 의자에 걸터앉은 채, 한쪽 다리를 들고 발목을 천천히 크게 돌린다. 좌우 3번씩 1세트, 약 1시간 간격으로 3세트 실시한다. 신발은 반드시 벗어 발목과 발끝이 잘 움직여지도록 한다. 아킬레스건과 종아리를 의식적으로 늘리듯이 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오르락내리락 근력향상' = 의자에 걸터앉아 양다리의 무릎부터 발뒤꿈치까지 딱 맞춰 세운 후, 발 뒤꿈치를 천천히 올렸다 내린다. 종아리에 힘을 꽉 주고 1세트에 30회를 반복한다. 생각날 때마다 반복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죽죽 종아리 늘리기' = 계단에 발끝으로 서서 발뒤꿈치를 내리며 다리를 쭉 뻗는다. 잘 뻗은 후 천천히 위로 되돌린다. 위, 아래로 10회 정도 실시. 반동을 이용하지 않고 느린 움직임으로 종아리를 의식적으로 늘리면 종아리가 시원해진다.

▲'발가락 가위 바위 보' = 신발을 벗고 발가락을 움직여 말초혈관의 작용을 촉진하는 방법. 신발을 벗은 후 발뒤꿈치를 바닥에 붙여 힘있게 발끝을 구부려 벌려준다. 발가락 끝을 가로방향으로 넓힌 후 가위, 바위, 보 하는 기분으로 리드미컬하게 발가락을 움직인다. 10회 1세트 좌우 3회씩 반복한다.

(도움말 : 강남연세흉부외과 김재영 원장)

출처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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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스(Bass)법

여름 더위가 본격화되며 시원한 냉커피나 청량음료, 아이스크림에 손이 자주 가게 된다. 더위를 쫓느라 찬음식을 자주 먹게 되는 여름철에 겪기 쉬운 것이 ‘시린이 증상’이다. 충치 또는 치주염이 생긴 경우나, 치아에 금이 가는 등의 손상에 의해서 외부 자극이 신경을 직접 자극하면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충치나 치주염이 없고, 육안으로 봤을 때도 별 이상이 없는데 찬 것이 닿았을 때 이가 시린 증상은 법랑질 손상에 의한 상아질 노출에 따른 지각과민증으로 봐야 한다. 이 경우 지각과민 완화제를 코팅하면 초기에 쉽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방치하면 충치 등으로 진행되기 쉽다.

서울대 치과병원 치과보존과 이우철 교수는 “법랑질 마모를 방지하려면 평소 칫솔질을 너무 강하게 하지 말고 칫솔모가 부드러운 것을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과를 방문해 원인을 찾아내서 조기치료를 받으면 튼튼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 치아가 마모된 경우 = 치아는 법랑질이 바깥을 싸고 있으며, 그 안은 상아질로 구성돼 있다. 건강한 치아의 경우 찬 음식 등이 직접 닿아도 법랑질이 잘 보호하고 있어, 자극이 상아질과 그 안의 신경까지 곧바로 전달되지는 않는다.

시린 증상은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벗겨져서 상아질까지 자극이 바로 전달될 때 나타나는 감각이다.

상아질 노출은 잘못된 칫솔질이나 탄산음료 등 산이 높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손상되어 발생할 수 있다. 또 단단하고 질긴 음식물을 즐기는 경우나 이를 가는 사람에게도 법랑질이 닳아서 상아질이 노출되거나 치아에 잔금이 생겨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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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크러빙(Scrubbing)법

이 증상을 예방하려면 상아질이 노출되지 않도록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칫솔을 부드러운 것으로 교체하고 칫솔질은 과도하게 힘을 주어 좌우로 닦는 것은 치아 뿌리와 표면을 상하게 하므로 칫솔을 조금씩 움직이며 치아 사이사이를 닦아주는 식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치아의 마모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시린 이에 사용하는 치약으로 칫솔질을 하거나 지각과민 완화제로 코팅하여 자극을 완화시켜 주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마모가 심한 경우에는 치아와 색조가 유사한 레진을 사용하여 노출된 부위를 충전해주는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 평소 이를 갈거나 악무는 습관 등도 고쳐야 하며, 질긴 음식을 씹는 것 역시 피하는 게 좋다.

◆ 충치가 깊은 경우 = 이미 충치 치료를 받았지만 충전한 곳에 다시 충치가 생겨 눈으로 잘 확인이 되지 않거나 칫솔질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부위에 충치가 숨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통증을 느끼기 전 시리다는 신호를 보내 충치가 있음을 알려 주게 된다.

충치 치료를 한 후 아말감 같은 충전물이나 크라운과 같은 보철물을 하여 치아를 씌운 경우에는 충치가 다시 생겨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또, 칫솔질이 잘 되지 않는 곳 역시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대개 이런 부위에 충치가 발생할 경우 치아의 단단한 부분인 법랑질이나 상아질 부분의 부식이 일어나서 치신경에 자극이 가해지므로 시리다는 느낌이 드는데, 계속 방치할 경우 치신경 부위까지 충치가 도달하여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오래 전에 치료 받고 씌운 치아가 시리다면 보철물 내부와 맞닿는 치아 부위에 충치가 다시 발생했거나 보철물을 씌울 때 사용한 생체접착제가 녹아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과를 찾아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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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폰스(Fones)법

◆ 잇몸이 약해진 경우 = 치석으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과 치아 사이가 느슨해져서 치아의 뿌리부분이 드러나 차가운 것에 민감해진다.

또한,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역시 차가운 것에 민감해지는데, 근본적으로는 잇몸치료를 통해 치주질환을 개선하고, 노출된 부분에 대한 적절한 처치로 시린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잇몸질환으로 시린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치석제거술을 비롯한 잇몸치료를 통해 건강한 치주조직을 회복하고, 잇몸이 과도하게 내려간 부분은 노출된 치아부위에 잇몸을 새로 만들어 주는 치은이식술이라는 수술을 통해 시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하였는데도 시린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치신경을 제거하고 대체물질을 삽입하는 신경치료를 하면 된다. 외상으로 치아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등의 손상이 생기면 자극이 신경에 쉽게 전달되어 시린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도움말 =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김태일 교수, 서울대 치과병원 치과보존과 이우철 교수>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

■ 칫솔질 이렇게 사용하세요

1. 바스(Bass)법 - 치아 옆면에 칫솔모 부분을 평행하게 대고 칫솔모의 2~3줄 정도만 잇몸에 걸친 채 원래 치아의 방향에 45도 각도를 유지한다. 그후 칫솔모가 잇몸 안쪽에 끼는 느낌이 들도록 약간의 힘을 주면서 약 10초 동안에 20번 정도 앞뒤로 제자리에서 짧게 진동을 준다.

2. 스크러빙(Scrubbing)법 - 치아 사이의 침착물 제거에 좋다. 칫솔을 치아면에 직각으로 대고 잇몸에 가볍게 닿을 정도로만 유지하면서 전후 방향으로 미세한 진동을 10회 정도 주며 치아를 연속적으로 닦아나간다. 진동을 너무 심하게 주면 치아와 잇몸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3. 폰스(Fones)법 - 복잡한 칫솔질 방법을 습득하기 힘든 어린이에게 좋은 방법. 위아래 치아를 가볍게 다문 후, 뺨쪽에서 위아래 잇몸을 덮는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닦아나간다. 안쪽은 앞뒤 방향으로 닦아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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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변형 스틸먼(Stillman)법

4. 변형 스틸먼(Stillman)법 - 잇몸질환 환자에게 널리 사용되는 방법. 침착물 제거와 잇몸 마사지 효과가 우수하다. 칫솔모를 잇몸에서 치아 뿌리 부분을 향해 45도 각도로 대고, 칫솔모의 옆면을 닦으려는 치아와 평행하게 하며 측방압을 가하면서 약간의 전후 진동과 함께 칫솔을 점차 교합면으로 쓸어올리고 내린다.

5. 롤(Roll)법 - 건강한 잇몸과 고른 치열을 가진 사람과 노약자 및 장애인 모두 쉽게 할 수 있는 방법. 칫솔모 끝이 치아의 뿌리부분을 향하도록 잇몸에 45도 각도로 잘 위치시키고 칫솔모의 측면으로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빗자루질을 하듯이 교합면쪽으로 회전시켜서 닦는다.

6. 차터(Charter)법 - 잇몸 수술 후 회복중에 있거나 교정장치를 끼운 환자 등에게 적당한 방법. 치아 사이에서 칫솔모 끝이 교합면을 향하게 45도 각도로 위치시키면서 각 부위에서 10~15초 동안 부드럽게 고정하며 흔드는 모양으로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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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롤(Roll)법


출처 - 동아일보

 

비빔밥은 융합적…스테이크와 대조… 한국-서양 밥상 기호학적 분석

[동아일보] 2007-03-20 03:30

 

[동아일보] 한국음식을 기호학적으로 분석하면 어떤 특징을 뽑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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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자인 김성도 고려대 교수는 최근 ‘기호, 리듬, 우주’(인간사랑)란 책에서 ‘요리, 리듬, 우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런 작업을 시도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음식의 기본 구조는 밥, 국, 김치, 반찬이라는 4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반찬 중에서 김치를 별도로 구성한 것은 김치가 그만큼 독자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음식의 4원 구조는 각각 독자적 맛을 내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하나로 어울려야 제 맛을 내는 형태다.

이는 서양음식과의 비교를 통해 뚜렷해진다. 서양음식은 전채-수프-샐러드-본식-후식이라는 직선적 순서에 따라 개별적 요리를 독립적으로 맛본다는 점에서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통시태적 특징을 지닌다. 반면 한국음식은 4원 요소는 물론이고 과일 같은 후식까지 한 상에 올려놓는 병렬구조를 지녔다는 점에서 시간의 흐름이 정지된 상태에서 미묘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공시태적 특징을 지닌다. 또한 서양음식은 코스별 개별요리를 별도로 맛보는 모노톤의 독자성을 강조하지만 한국음식은 4원적 요소를 한꺼번에 맛본다는 점에서 다성(多聲)적이다.

관계론적이고 융합적인 한국음식의 특징은 요리에서도 확인된다. 서양요리가 기본적으로 칼과 포크로 음식물을 잘라내는 불연속성의 배타적 방식에 기초한다면 한국요리를 대표하는 보쌈과 비빔밥은 다수의 음식물을 한번에 먹는다는 점에서 연속성과 다의성을 중시한다.

김 교수는 또 서양요리의 체계가 날 것(자연)과 익힌 것(문화)이라는 이항대립으로 이뤄졌다면 한국요리는 여기에 그를 초월하면서도 융합한 삭힌 것(발효음식)이라는 제3항의 세계를 만들어낸 것에도 주목했다. 이는 자연과 인공의 조화에서 오는 통합의 맛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흰자와 노른자라는 2개의 색깔로 구성되는 계란에 다른 3가지 색을 더해 오색을 빚어내는 고명처럼, 또 흙에서 나온 쌀에다 물과 불, 나무땔감과 쇠솥의 화합으로 밥을 짓는 것처럼 음양오행의 원리를 구현하는 것을 한국음식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출처 - 뉴시스 2007-02-27 15:46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잇몸에 생긴 염증을 자칫 방치했을 경우 치주질환으로 악화되고 심지어는 췌장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치주질환자 췌장암에 위험"

지난 1986년부터 지난 2002년까지 수행된 하버드 의대 미쳐드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주질환을 앓았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무려 63%나 췌장암에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치주질환을 앓았던 사람의 경우 혈액 내에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의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며, 치주질환에 따른 염증이 췌장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치주질환자에서 염증 표지자인 CRP라는 단백질 수치가 높았고, 발암물질로 알려진 니트로사민을 생산하는 구강 및 장내 유해세균이 다량 발견됐다고 밝혔다.

◇ 당뇨병 등 유발하는 췌장암

췌장암은 위암이나 대장암처럼 발병원인이 명확히 확립되지는 않았으나 흡연, 음주, 육류섭취 등이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췌장은 위의 뒤쪽에 있는 가늘고 긴 장기로 소화효소와 혈당조절에 사용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췌장암이 발생하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당뇨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췌장암은 발병율이 낮아 국내에서는 암발병 10위를 차지하는 질병이다. 정기적인 건강진단으로도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다른 기관까지 전이가 된 이후에 발견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일단 발견되더라도 완치가 어려워 암 중에서도 5번째로 사망률이 높다.

이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췌장암 발병에 취약한 위험인자를 알아내는 것이 췌장암 발병 및 사망율을 낮추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 치주질환과 췌장암 연관성 있을까?

치주질환자의 구강에서 발견된 니트로사민 생성 유해세균이 췌장암과의 연관성을 시사하고 있다. 니트로사민은 아질산염과 아미노산이 결합해 생기는 발암물질. 극미량으로 간암, 폐암 등을 발생시킬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영남대학교 식품가공학과 한기동 교수는 "구강 및 위에서 생긴 니트로사민이 직접적인 접촉이 아니더라도 췌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구강내 유해세균이 생산한 니트로사민이 췌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치주질환이 췌장암 발병의 한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대처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것이 치주질환이므로 정기적으로 치석이 쌓이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췌장암의 주범으로 알려진 요소들을 생활 속에서 퇴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용태 교수는 "췌장암의 발병에 영향을 주는 흡연, 동물성지방 섭취, 과체중 등 환경적 요인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주애기자 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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