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log.naver.com/hhj666/30013267867

이지스 전투체계 개념

 

먼저 전투체계란 함정에 탑재된 모든 탐지체계, 무장체계 및 항해지원 장비를 네트워크로 묶어 통합된 하나의 전술상황 정보를 만들어 공유하고, 표적의 탐지, 추적으로부터 위협분석, 무장할당, 교전 및 명중여부 평가분석에 이르기까지 지휘 및 무장통제를 자동화함으로써 위협표적에 대한 전투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통합 무기 체계이다.

 

이지스 전투체계는 최초 대공방어 체계로 개발 되었으나 현재는 공중, 해상, 수중 작전에 필요한 모든 전투기능을 종합 관리하며, 특히 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다와 SM-2 유도탄을 운용하므로 기존의 전투체계보다 체계 반응시간이 단축되고 어떠한 전투 환경에서도 다중 위협 표적에 대해 동시 대응 가능하다.

 

이지스 전투체계(Baseline 6)의 체계 구성도는 아래와 같다.(KDX-III는 Baseline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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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공방어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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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체계의 대표적인 기능은 SM-2 유도탄을 이용한 대공방어 능력이며 개략적인 대공방어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SPY-1D 레이다에서 표적 탐지 및 추적

② 지휘 및 결심체계(C&D)에서 표적의 위협순위 평가, 대응표적 결정 및 무장 할당

③ 무장 통제체계(WCS)에서 SM-2 유도탄 교전계획 수립

④ 수직발사대(VLS)에서 유도탄 발사

⑤ SPY-1D 레이다로 SM-2 유도탄 중간 유도

⑥ 사격 통제체계(FCS)에서 유도탄 종말 유도

⑦ 위협표적 요격

⑧ 무장 통제체계 (WCS)에서 교전평가 및 재교전 여부 결정.

 

이지스 체계는 비행중인 다수의 SM-2 유도탄을 각기 다른 표적에 접근토록 중간 유도 통제를 할 수 있어 10여 개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 탄도탄방어 개념

걸프전 당시 이라크의 스커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당시 유럽에 전개되어 있던 패트리어트(PAC-1) 6개 대대를 이스라엘에 재 배치하는데 40∼70일이 소요 되었다. 이에 미국은 탄도탄방어 전력의 작전 배치 시간 단축을 위하여 기동력이 우수하고 탐지능력이 뛰어난 이지스 함정에 탄도탄 방어능력 추가 구축을 추진하여 전투체계 Baseline 6.3부터 탄도탄 탐지·추적 및 요격 유도탄 통제 능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현재 진행중인 요격 유도탄(SM-2 Block Ⅳ, SM-3)개발이 완료되면 실질적인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지스 함정의 탄도탄 추적 사례로는‘91년 사막의 폭풍 작전시 이라크의 SCUD-B와‘96년 중국의 M-9을 미국 순양함이 추적하였고, ‘98년에는 일본 이지스함(묘코, DDG-175)이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을 추적하였다.

 

아래 그림은 미국의 탄도탄 방어 개념을 형상화한 것으로 이지스 체계는 Navy Theater Wide(해상 광역, 상층방어)와 Navy Area(해상 구역, 하층방어)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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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체계에 의한 탄도탄 방어는 원거리에서 탄도탄 식별 후 비행궤도를 예측하여 탄도탄 중간 비행단계인 대기권 밖에서 요격(상층방어) 또는 대기권 재 돌입 후 종말 비행단계에서 탄두를 식별하여 요격(하층방어)하는 개념이다.

 

요격 유도탄은 SM 유도탄 계열로 상층방어는 SM-3 유도탄이 고도 약 120㎞에서, 하층방어는 SM-2 Block Ⅳ유도탄이 고도 약 30㎞에서 요격임무를 수행 할 예정이다.

 

이지스 전투체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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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전투체계는 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다를 핵심으로 이지스 전시체계(ADS), 지휘 및 결심 체계(C&D), 무장 통제체계(WCS)등 9개의 기본체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성 장비별 주요 기능은 아래 표에 간략히 설명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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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다

레이다는 공중 위협 표적의 소형화, 고속화, 장사거리화에 따른 미래의 작전 환경 및 운용요구에 맞도록 위상배열 레이다로 발전하는 추세이다.

 

이지스 체계의 SPY-1D 레이다는 위상배열 안테나 4면이 선체에 부착되어 안테나 회전 없이 동시에 표적탐지 및 추적이 가능하다.

 

위상배열 레이다는 일반적인 기계식 레이다와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다. 기계식 레이다는 안테나 모양에 따라 레이다 빔 형상이 결정되며, 표적탐지를 위해 안테나가 360°회전 하여야 하고, 추적을 위해서는 표적 방향으로 추적 안테나가 기계적 구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SPY-1D 레이다는 평면 안테나에 일정간격으로 배열된 4,350개의 소자에서 레이다 전자파 위상을 조절하여 펜슬빔 여러 개를 순차적으로 형성(전자적 스캔)하므로 안테나의 기계적 구동 없이 전방위(360°×90°)공간을 탐지하며, 표적에 대한 탐지와 동시에 추적이 가능한 것이다.

 

표적에 대한 동시 탐지 및 추적 기능은 표적 지정·무장 지정·유도탄 발사 등의 신속한 지휘결심 및 무장통제 기능과 더불어 기존체계에 비하여 체계 반응 시간을 1/5이하로 단축 시킬 수 있다. 또한 SPY-1D 레이다는 SM-2 유도탄 중간 유도 통제 기능이 있어 다수의 위협 표적에 효과적으로 대응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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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은 1960년대 미국의 존 홉킨스 대학에서 개발한 위상배열 레이다를 발전시켜 ‘83년 순양함에 SPY-1A 탑재를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SPY-1D(V)를 탑재중이다. 한편, 노르웨이 해군함정 탑재용으로 SPY-1D의 축소형인 SPY-1F를 개발하였으며, 현재 초계함급 탑재를 위해 SPY-1K를 개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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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Y-1D(V)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다 한면의 안테나 크기는 3.7×3.7m, 중량 6.6톤, 레이다 체계의 총 중량은 약 50톤이며, 체계구성은 아래 그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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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다의 특징은 아래 표에 간략히 설명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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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Standard Missile) 유도탄

SM 유도탄은 40여년간 끊임없이 성능이 개량되어 온 함대 대공 방어용 유도탄으로 현재 21,000여 발이 생산되어 미국을 비롯한 15개국에서 운용 중이다. 이지스 전투체계에서는 대공 방어용으로 SM-2 BlockⅡ/Ⅲ/ⅢA/ⅢB/Ⅳ를 운용 중이며, 탄도탄 방어용으로는 SM-2 Block Ⅳ개량형(하층 방어용)과 SM-3(상층 방어용)를 운용할 예정이다.

 

SM-1은 1940년대 해상 대공 유도탄인 Tartar(중거리)와 Terrier(장거리)대체를 위해 ’70∼’80년대 개발된 반능동 레이다 유도방식의 유도탄으로 중거리용인 SM-1 MR(Medium Range)Block Ⅴ/Ⅵ/ⅥA/ⅥB와 사거리 연장형인 SM-1 ER(Extended Range)이 있다.

 

SM-2는 SM-1의 유도기능에 관성 및 지령 중간 유도 기능을 추가하여 요격 종말단계 도달 전까지 조사할 필요가 없도록‘80년대부터 개발되었으며, 현재 중거리용인 SM-2 MR BlockⅡ/Ⅲ/ⅢA/ⅢB와 장거리용인 SM-2 ER Block Ⅳ가 운용 되고있다.(다음 그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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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2 Block ⅢA는 파편 탄두의 파괴력을 표적 방향으로 증대시킨 유도탄으로 한국 해군의 KDX-Ⅱ/ Ⅲ에도 탑재 예정이고, Block ⅢB는 IR 센서기능을 추가하여 명중률을 향상시켰으나 해외 판매가 승인되지 않아 미 해군만 운용중이다.

 

SM-2 Block Ⅳ는 1987년 개발된 장거리용(240km) 대공 유도탄으로 탄도탄 위협에 대항하여 대기권내 요격 능력을 부과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Block ⅣA 로 성능개량을 추진하였으나 개발비용 상승 및 파편 탄두 사용으로 인한 요구성능 충족 제한으로 ’01. 12월 개발 계획이 취소되었다. 현재 미 해군은 탄도탄 하층방어를 위하여 대기권 재 진입시 발생하는 IR 신호를 추적하기 위한 IR 센서 기능과 충격 탄두를 사용토록 Block Ⅳ를 개량중이며 ’05년 전력화 예정이다. SM-1과 SM-2 유도탄의 제원 및 성능은 아래 표를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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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는 탄도탄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기 위해 3단 추진 로켓을 사용하며, 탄두를 표적에 직접 충돌시켜 파괴하는 역학 탄두(Kinetic Warhead)를 사용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은 SM-3를 공동 개발 중이며, BlockⅠ을 2006년 전력화 예정이다. SM-4는 육상 공격용 LASM (Land Attack Standard Missile)으로 150NM을 유도 비행 후 수직 공격하는 방식으로 현재 개발 중이며, SM-5는 지상 순항 유도탄 요격용으로 개발 구상중이다.

 

이지스 전투체계 발전과정

이지스 전투체계는 최초 SPY-1A 레이다를 중심으로 한 Baseline(BL) 1이 개발된 이후 20여년간 성능 향상을 거듭하여 현재 BL 6과 7이 생산되고 있다. BL 6 부터는 협동교전능력(CEC)과 ESSM(Evolved Sea Sparrow Missile) 유도탄 운용 기능이 추가 되었으며, 최신 버전인 BL 7은 레이다 빔 운용을 두배로 향상시킨 SPY-1D(V) 레이다를 기반으로 하고, DDG-91부터 탑재 예정이다. 아래 그림은 이지스 체계의 발전 과정인 BL 별 특성과 구형 이지스함 성능개량 계획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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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은 이지스 함정의 성능 향상을 위하여 구축함 28척 (DDG-51~78)에 탑재된 BL 4/5 를 BL 6으로, 순양함 22척 (CG-52~73) 에 탑재된 BL 2/3/4 를 BL 7로 각각 교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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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Baseline은 함정 수명 기간 중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학 기술을 바로 적용하여(Forward Fit) 항상 최첨단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적용된 발전 단계이며, 노후 전투체계는 지속적으로 성능개량(Back Fit) 추진중이다.

 

이지스 함정

이지스 함정은 1983년 미국 순양함 탑재를 시작으로 현재 미국이 순양함 27척과 구축함 28척, 일본은 구축함 4척, 스페인은 호위함 1척을 보유 중이며, 추가건조 계획은 미국 27척, 일본 2척, 스페인 3척, 노르웨이 5척, 그리고 우리나라가 KDX-Ⅲ 3척을 건조 예정이다. 따라서 KDX-Ⅲ가 취역하는 2010년경에는 전 세계의 해상에 약 100척의 이지스 함정이 운용될 것이다.

 

특히, 향후 우리 해군이 확보할 KDX-Ⅲ에는 현재까지 개발된 최신형 전투체계인 Baseline 7.1을 탑재할 예정이다.

 

아래그림은 이지스 함정의 대표적인 미국구축함과 순양함 측면도이며, 현재 운용중인 이지스 함정의 개략적인 제원 및 주요 무장은 다음 표를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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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 는 말

미래의 해전 양상은 모든 위협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고 장거리 타격능력을 갖춘 전투함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전투함이 되기 위해서는 첨단 전투체계를 필요로 하는데 꿈의 전투체계라 불리우는 이지스 전투체계는 신이 선물한「모든 사악한 것으로 부터 몸을 지킨다」는 의미의 방패처럼 다중위협 표적에 대한 동시대응 능력 면에서 기존의 전투체계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의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할 KDX-Ⅲ 함정은 다양한 미래 위협 양상에 대응 가능하고 해상 기동전투단에 대한 대공방어 능력을 제공하므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상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해양활동 보장에 기여하고 바다에서 국가 이익과 정책을 지원 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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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중령/이 윤 우(합동참모본부 해상전력과)
 
출처 : 합참지, KDX-III C.G 유용원의 군사세계



출처 - 조선일보

"어려도 남자는 남자" '아들 키우는 법'[조선일보 2007-03-1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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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말하는 ‘남자아이 키우는 법’

심리학자들 사이에 농담처럼 떠도는 퀴즈 하나. 다음 중 수명이 가장 짧은 사람은 누구일까? ①딸만 둘 키우는 엄마 ②아들만 둘 키우는 엄마 ③딸 하나, 아들 하나 키우는 엄마. 정답은 당연히 ②번이다. 그만큼 아들 키우며 살기 힘든 시대여서일까. 같은 나이라도 여자아이들에 비해 발달 속도가 느린 남자아이들은 교육이 본격화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다양한 분야의 재능과 감성적 체험 활동, 꼼꼼한 숙제를 요구하는 7차 교육 과정이 남학생들에게 불리한 것도 사실. 일선 교사들은 “목소리 크고, 딴짓 하고, 산만한 아이들은 대부분 남자애들”이라며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과제물을 제때 해내는 여자애들에 비해 자주 혼낼 수밖에 없다”고 전한다. 어수룩한 우리 아들, 잘 키우는 비결은 없을까?

◆남녀는 발달 속도가 달라… 초등학교때 남자아이는 원래 느리다

숙명여대 아동학과 유미숙 교수는 “남자와 여자는 발달 곡선 자체에 차이가 있으므로 같은 또래의 여자아이와 똑같은 기대를 하며 교육하거나 양육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대체로 초등학교 때까지는 여자아이들이 감성은 물론 언어 표현 능력, 사회성이 빠르게 발달해 남자아이들이 뒤처지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 실제로 정서장애·행동장애·발달장애가 남자아이들에게 2~5배 더 많다는 게 국내외 소아정신과 학계의 통계다.


 

그렇다고 실망할 이유는 없다. 발달 속도는 성차(性差)보다 개인 차가 크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균형을 이루기 때문. 문제는 “한번 뒤처지면 영원히 뒤처진다”고 믿는 부모의 성급한 양육태도와 강박관념이다. “지금 아이에게 표현되는 능력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탓에 아이의 부족한 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게 되지요. 그러다 보면 아이 스스로 ‘나는 못할 거야’ 하며 자신을 일찌감치 평가절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저자인 일본 교육자 마쓰나가 노부후미는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몸을 움직여야 직성이 풀리는 에너지, 쓸데없는 일을 벌이는 힘, 엉뚱한 일을 생각해내는 힘,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아들(남성성)의 특성을 딸이었던 엄마가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조기교육은 독(毒)… 자연에서 마음껏 뛰놀게 하라

남자아이들에게 ‘놀이’가 중요한 건 그 때문이다. 노부후미는 “남자아이의 학습능력을 높여주는 것은 어린 시절 자연 속에서 몸을 던져 충분히 놀아본 경험이지 조기교육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머리에 떠오른 재미난 발상, 엉뚱한 생각을 무턱대고 행동으로 옮겼다가 실패를 맛보면서 남자아이들은 추진력과 창의력을 키워나간다”는 것. 물론 중독성 강한 컴퓨터 게임은 제외다. 차라리 머리를 쓰는 체스나 장기, 트럼프 게임이 낫다.

신철희 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은 놀이에서의 아버지 역할을 강조한다. “무턱대고 ‘좀 더 남자다워져라’ ‘씩씩해져라’ 주문하기 전에 아빠가 퇴근 시간을 앞당기거나 주말을 이용해 아이와 에너지를 발산할 놀이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입니다. 삼촌이나 친척 형들과 어울릴 수 있게 가족 기념일을 활용해보세요.”


 

◆책가방 직접 싸고, 집안일도 돕게 하라…학습능력이 쑥쑥!

베테랑 교사들은 남자아이들에겐 정리정돈하는 습관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연가초등학교 정현주 교사는 “제 물건 사물함에 잘 챙기고 책상 정리만 잘하게 훈련시켜도 집중력이 커져 여학생들의 학습능력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가방 싸기부터 숙제까지 부모가 알아서 다해주는 건 아들을 망치는 지름길. “초등학교 1학년이어서 가방 싸기가 서툴면 엄마가 도와주되 책과 학용품은 아이가 직접 넣도록 해야 합니다.”

집안 일을 거드는 경험은 자율성을 키우는 동시에 공부에 요령을 터득하게 해준다. “수저나 그릇 놓기, 식사가 끝난 뒤에 빈 그릇 옮기기처럼 간단한 일부터 시작해 설거지, 걸레질까지 아이의 나이와 능력에 맞춰 집안일을 거들게 해보세요. 그릇을 크기별, 용도별로 분류해본 경험이 영어 단어를 외울 때 도움이 됩니다. 요리 좋아하는 아이는 과학을 잘할 수밖에 없고요. ”

◆혼낼땐 큰 소리로? 절대 금물. 잘못을 조목조목 냉정하게 따져라

교단경력 26년의 정현주 교사는 “남자아이일수록 작은 소리로 속삭이며 타일러야 말을 듣는다”고 귀띔한다. 노부후미는 “남자아이를 야단치는 효과적인 방법은 논리에 맞게 말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한다. 왜 그런지, 어째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 딸들은 부모가 화난 이유를 ‘직관’으로 먼저 느낀 뒤 처신하지만, 아들들은 부모가 화를 내는 이유를 ‘머리’로 깨닫기 전까지는 행동에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부후미는 또 “아들에게는 화보다는 차가움이 통한다”고 주장한다. “아들을 야단칠 때는 감정을 드러내지 말고 논리를 세워서 설득하되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무시 작전으로 나가야 합니다. ‘엄마가 나를 냉정하게 대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남자아이 키우는 법’

심리학자들 사이에 농담처럼 떠도는 퀴즈 하나. 다음 중 수명이 가장 짧은 사람은 누구일까? ①딸만 둘 키우는 엄마 ②아들만 둘 키우는 엄마 ③딸 하나, 아들 하나 키우는 엄마. 정답은 당연히 ②번이다. 그만큼 아들 키우며 살기 힘든 시대여서일까. 같은 나이라도 여자아이들에 비해 발달 속도가 느린 남자아이들은 교육이 본격화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다양한 분야의 재능과 감성적 체험 활동, 꼼꼼한 숙제를 요구하는 7차 교육 과정이 남학생들에게 불리한 것도 사실. 일선 교사들은 “목소리 크고, 딴짓 하고, 산만한 아이들은 대부분 남자애들”이라며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과제물을 제때 해내는 여자애들에 비해 자주 혼낼 수밖에 없다”고 전한다. 어수룩한 우리 아들, 잘 키우는 비결은 없을까?

◆남녀는 발달 속도가 달라… 초등학교때 남자아이는 원래 느리다

숙명여대 아동학과 유미숙 교수는 “남자와 여자는 발달 곡선 자체에 차이가 있으므로 같은 또래의 여자아이와 똑같은 기대를 하며 교육하거나 양육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대체로 초등학교 때까지는 여자아이들이 감성은 물론 언어 표현 능력, 사회성이 빠르게 발달해 남자아이들이 뒤처지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 실제로 정서장애·행동장애·발달장애가 남자아이들에게 2~5배 더 많다는 게 국내외 소아정신과 학계의 통계다.


 

그렇다고 실망할 이유는 없다. 발달 속도는 성차(性差)보다 개인 차가 크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균형을 이루기 때문. 문제는 “한번 뒤처지면 영원히 뒤처진다”고 믿는 부모의 성급한 양육태도와 강박관념이다. “지금 아이에게 표현되는 능력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탓에 아이의 부족한 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게 되지요. 그러다 보면 아이 스스로 ‘나는 못할 거야’ 하며 자신을 일찌감치 평가절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저자인 일본 교육자 마쓰나가 노부후미는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몸을 움직여야 직성이 풀리는 에너지, 쓸데없는 일을 벌이는 힘, 엉뚱한 일을 생각해내는 힘,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아들(남성성)의 특성을 딸이었던 엄마가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조기교육은 독(毒)… 자연에서 마음껏 뛰놀게 하라

남자아이들에게 ‘놀이’가 중요한 건 그 때문이다. 노부후미는 “남자아이의 학습능력을 높여주는 것은 어린 시절 자연 속에서 몸을 던져 충분히 놀아본 경험이지 조기교육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머리에 떠오른 재미난 발상, 엉뚱한 생각을 무턱대고 행동으로 옮겼다가 실패를 맛보면서 남자아이들은 추진력과 창의력을 키워나간다”는 것. 물론 중독성 강한 컴퓨터 게임은 제외다. 차라리 머리를 쓰는 체스나 장기, 트럼프 게임이 낫다.

신철희 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은 놀이에서의 아버지 역할을 강조한다. “무턱대고 ‘좀 더 남자다워져라’ ‘씩씩해져라’ 주문하기 전에 아빠가 퇴근 시간을 앞당기거나 주말을 이용해 아이와 에너지를 발산할 놀이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입니다. 삼촌이나 친척 형들과 어울릴 수 있게 가족 기념일을 활용해보세요.”

◆책가방 직접 싸고, 집안일도 돕게 하라…학습능력이 쑥쑥!

베테랑 교사들은 남자아이들에겐 정리정돈하는 습관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연가초등학교 정현주 교사는 “제 물건 사물함에 잘 챙기고 책상 정리만 잘하게 훈련시켜도 집중력이 커져 여학생들의 학습능력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가방 싸기부터 숙제까지 부모가 알아서 다해주는 건 아들을 망치는 지름길. “초등학교 1학년이어서 가방 싸기가 서툴면 엄마가 도와주되 책과 학용품은 아이가 직접 넣도록 해야 합니다.”

집안 일을 거드는 경험은 자율성을 키우는 동시에 공부에 요령을 터득하게 해준다. “수저나 그릇 놓기, 식사가 끝난 뒤에 빈 그릇 옮기기처럼 간단한 일부터 시작해 설거지, 걸레질까지 아이의 나이와 능력에 맞춰 집안일을 거들게 해보세요. 그릇을 크기별, 용도별로 분류해본 경험이 영어 단어를 외울 때 도움이 됩니다. 요리 좋아하는 아이는 과학을 잘할 수밖에 없고요. ”

◆혼낼땐 큰 소리로? 절대 금물. 잘못을 조목조목 냉정하게 따져라

교단경력 26년의 정현주 교사는 “남자아이일수록 작은 소리로 속삭이며 타일러야 말을 듣는다”고 귀띔한다. 노부후미는 “남자아이를 야단치는 효과적인 방법은 논리에 맞게 말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한다. 왜 그런지, 어째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 딸들은 부모가 화난 이유를 ‘직관’으로 먼저 느낀 뒤 처신하지만, 아들들은 부모가 화를 내는 이유를 ‘머리’로 깨닫기 전까지는 행동에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부후미는 또 “아들에게는 화보다는 차가움이 통한다”고 주장한다. “아들을 야단칠 때는 감정을 드러내지 말고 논리를 세워서 설득하되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무시 작전으로 나가야 합니다. ‘엄마가 나를 냉정하게 대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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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2007-02-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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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은 느림이 아니다 삶의 방향성을 잃고 제자리걸음하는 것 나도 혹시 ‘바쁜 게으름뱅이’?… 자가진단 및 처방

봄이 일찍 찾아와서일까? 따스한 바람결에 온몸이 나른하다. 여건만 된다면 마냥 게으름 피우며 빈둥대기 딱 좋은 요즘. 이를 예견한 듯 서점가엔 ‘굿바이! 게으름’ ‘게으른 남편’ ‘게으른 건강법’ 등 ‘게으름’을 다룬 책들이 인기다. 그렇다고 게으름이 봄(春)과 관련 있다는 뜻은 아니다. “춘곤증은 계절적 변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게으름의 원인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굿바이! 게으름’의 저자 문요한(정신과 전문의)씨는 “다만 병적으로 게으른 사람들은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 대해 ‘상대적 위축감’ ‘자책감’을 느껴 더더욱 게을러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눈코뜰새없이 바쁜데 게으름뱅이라고?

일단 자신이 게으른지 아닌지 진단해보는 게 중요하다. 6가지 ‘게으름뱅이들의 단골 레퍼토리’는 이렇다. ▲첫째, 게으름을 신중함으로 미화한다. “아직 확실치가 않아. 실패하면 큰일이니 좀 더 알아보고 다음에 해야지”라며 선택과 시작을 미룬다. ▲둘째, 눈앞의 즐거움에 집착한다. ‘오늘까지만 놀고 내일부터 잘 살자!’ 중독에 빠진 사람들의 흔한 변명. ▲셋째, 게으름을 효율성으로 미화한다. ‘닥치면 다 하게 돼 있어’ 하며 마감이 닥쳐야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 ▲넷째, ‘게으름은 우리 집안 내력이야’ ‘회사 일이 워낙 바빠서…’ 하며 게으름은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경우. ▲다섯째, 게으름을 철학으로 미화한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절대 안 해!’ ‘일에는 때가 있는 법’ ‘인생? 즐기면서 사는 거지’ 등등. ▲게으름을 여유로 위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여유와 게으름은 다르다. ‘여유’란 할 일을 하면서 충분히 쉬는 ‘능동적 선택’이지만, ‘게으름’은 할 일도 안 하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선택 회피’에 불과하다.


◆자기 비난이 게으름의 원인…‘변화일기’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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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해야 게으름에서 벗어날까? 문요한씨는 “우선 완벽주의에서 벗어나야 게으름도 떨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세부 준비에만 급급하다 시간을 다 허비하는 완벽주의 성향이 원인. 당장 시험공부를 시작해야 하는데 그 와중에 꼼꼼하게 책상 정리하고 색연필로 멋진 계획표를 짜는 게으름뱅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자기 비난도 떨쳐버려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스스로를 비난하기 때문에 망설이고 미루는 데 능하다.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것도 게으름.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해 잠시 하던 일을 중단하자. 변화를 위해서는 ‘이행기’ ‘혼란기’가 필수다. ▲‘변화 일기’를 쓰는 것도 한 방법. 하루 5개씩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짧게 답한다. 삶에 질서를 부여해준다. “제 환자였던 50세 남성은 알코올 중독에 벗어나기 위해 매일 성경책을 필사했어요. 1시간을 쓰기도 하고 어떤 날엔 7~8시간씩 써내려 갔고요. 성경구절을 적든, 일기를 쓰든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고 에너지를 모으는 시간을 꼭 만들어보세요.”

[김윤덕기자 sion@chosun.com]



< 출처 : mncast >


< 출처 : 구글 비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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