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oom.naver.com/1/20050927205734470


작년  이 맘때였다......정말 상상조차 하기 싫었던 기억......ㅅㅂ........



여느때처럼 시원하게 볼 일을 보려고 화장실에 가서 앉았다 담배하나물고 힘존내 주고 있는데 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주르륵........" " -_-" .......평소와 다른 소리에 흠칫한 나는 차마 변기를 들여보지 않으려 애쓰고 찝질한 마음으로 뒷정리를 하고 난 뒤 밑을 본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변기안이 온통 새빨겠다. "xx 좆됐다."    "뭐지 나 죽는건가........" 

"왜 내 분신들이 빨간색을 띄고 있는건가 ?"

그랬다. 변기가 온통 비바다였다. 존내 놀란 가슴을 끌어안고 네이버 지식in에 접속했다.

"저기요 x을 눴더니 피가나오는데 이게뭐죠?"



대수롭지 않은척하며 글을 남겼다. 최대한 당황하지 않은척하며.....잠시 후 달린 답변에 난 또 한번 경악을 금치못했다.



"대장암 같은데 병원가보세요."



뭐라? 대장암 ? 시뷁 내나이 26에 대장암이라고라 ? 그 흔한 감기도 몇번 안걸리고 평생 몸에 칼대는 일없을거라 호언장담하던 내가 대장암이라고?

눈물이 났다.......두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엄마에게 몸이 안좋다고 했다. 엄마 얼굴을 보니 또 다시 눈물이 났다. 우리엄마......내가 돈 많이 벌어서 꼭 호강시켜드릴려고 했는데......ㅠㅠ 울엄마 내가우는걸 보니 심상치않으셧나보다. 부리나케 화장하시고 (화장은꼭 하신다 -_-)병원으로 함께 달려갔다. 접수를 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는 동안 오만 별생각이 다들었다.



"시한부인생이면 어떡하지."  "마당에 사과나무라도 심어야하나?"



"xxx씨 진료실로 오세요" 침착하자.......그래 침착하자..........



의사를 마주하니 도저히 침착할 수 없었다. 이인간의 입에서 내운명이 결정나는구나. 역시 의사는 대단하군.  공부해서 의사나할걸.........ㅅㅂ......



" 변 색깔이 어떻던가요 ??? " 



나는 울먹이며........

" 존내 빨갛던데요........온통 피바다였어요 변기가 ㅠㅠ 쿨쩍........ "



"흠........치질이군......내시경 준비해요 ........."

잠깐...

치질이라고? 지금 치질이라고했냐 ? 그 한창 재밌게 보던 세친구에서 정웅인이 걸려소 조낸 고생하던 그치질이라고 남자셋여자셋에서 신동엽이 걸렷던 그 치질이라고 ?





"존나 다행이다 ㅡ_ㅡ" 대장암인줄로만 알았던 나는 치질이 뭐건 간에 일단 행복했다. 이제 안죽어도 된다는 생각에......

음.....내시경 그게뭐지 ? 참고로 본인은 고래도 안잡은 놈이다. 병원은 와 본일이 없으니 이름만 들어봤지. 자세히 뭐하는건지는 몰랐다. 그냥 전날에 밥먹으면 안된다던데....그런건 어렴풋이 떠올랏다.



존내 헤벌쭉하며 침대로 쓩 올라가서 누웠다. 웃음이 자꾸 나왓다.

안죽는구나      이제....    그것만으로 존내 행복했다.



좀 잇으니 의사가 기다란 호스같은걸 들고오더니 날 보고 돌아누우란다.

"응?"      "돌아누우라고.......?"

그랫다. 뒤로 하는 내시경이었다.  ㅡ_ㅡ;;

엎드려 누워서 바지를 까고 가슴까지 무릎을 올리란다. 시키는대로했다. 목숨을 건졌는데. 뭐가 무서우랴. 울엄마는 뭐가 그리 웃긴지 옆에서 계속 싱글거리며 웃기만한다 -_-;;



잠시 후 뭔가가 내 뒤로 들어왔다. 오 쉣!!!!!!!!

살면서 처음 느낀 엄청난고통이엇다. 고작 호스하나가 나를 이렇게 아프게하다니!!!!! 순간 평소에 보아오던 야동에 여자주인공님들이 존경스러웠다.*.*;;

이렇게 고통스러운걸 참다니....의사샘 손길이 존내 거칠었다. 호수를 내 xx에꼽고는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쌩쇼를 한다 ㅠㅠ 존내 고통스러워서 저절로신음소리가 나왔다....

"으응......하아아......."

옆에서 간호사누님이 존내 킥킥거린다 -_-;;

ㅅㅂ...........니뇬도 언젠가 여기누워서 당할거다 아니 그전에 니남친한테 존내 당해봐라.....속으로 계속 저주를 퍼부우며 고통을 감내하고있으려니 곧 해방감이 찾아왔다. 나를 계속 아프게하던 나아쁜 호스가 내몸에서 이탈했다.



쇼생크 탈출에서 팀로빈스가 이렇게 행복했을까? " i am free"를 존내 외쳤다

물론 속으로 ㅡㅡ....

근데 문제는 거기서 끝난게 아니었다. 수술을 해야된단다. 이미 치질이 암처럼 내똥꼬 주위에 퍼졌다는 거였다. 이대로두면 똥꼬가 막혀서 똥꼬를 새로 뚫어야한단다. 기가막히고 똥꼬가 막히는 얘기엿다. 이색히 돈벌어먹을라꼬 구라치는거아냐....피좀나온다고 수술을 하라니...존내 빠져나갈궁리를 하는동안 의사샘 내 속을 알기라도 했는지........똥꼬가 막힌 사진을 보여줬다.

존내 저주스러웠다. 이렇게 될 바엔 차라리 죽는게 낮겟다 생각하고 다음날 바로 수술을 하기로 생각했다. 나중에 생각해본거지만 그냥 냅뒀어도 내똥꼬가 저렇게는 안됐을거 같았다 -_-;;;;;;;



내 뒷모습이 사랑스러웠던지 계속 해맑은 웃음을 짓던 간호사에게 수술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집으로 돌아온 뒤 다음날 있을 대수술을 생각하며 잠을 청했으나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이나이에 수술이라니..... 고래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잡지 않은 내가.....하아..........그래도 어쩌겟는가?? 그냥 냅두면 막힌다는데 ㅅㅂ ㅠㅠ.....



다음날 존내 긴장되는 맘을 안고 수술실로 들어가려는데 어제 그간호사가 날 붙잡더니 가스통만한 주사기를 들고온다. = 0 = "오 쉣....."

"신이시여 !! 저게 정녕 주사기란 말입니까......." 말이 주사기엿지 애기들 젖먹이병 휴대용 버너에 들어가는 가스통만했다. 원래 주사기는 저렇게 생긴게 아니지 않은가. 저런건 물총이라 불러야되지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려는데 간호사가 이걸들고 직접화장실로 들어가 내 똥꼬에다가 발사하란다. 아무리 마렵더라도 꼭 10분동안 참으란 말과함께 .....그러쿠나 관장약이엇쿠나

ㅅㅂ......그래 아무리 의사라도 수술할때 똥꼬에 그게 꽉차있으면 존내 찝찝하겟지...선심쓰는척하며 내똥꼬에다가 내가직접 주사기를 박고 -_-;;발사햇다

(사진찍어놧으면 대대로 가보엿을거다......)



한2분정도 지나니 배가살살 아파왓다. " 와 이거 약빨 좋은데 " 감탄할려는 순간 갑자기 파도가 밀려왔다.

분노의 파도 -_-;;;;; 탈출하고 싶어서 발악이 난 파도들이 도저히 나에게 10분이란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5분만에 거사를 치르고 돌아온나는 왜 이렇게 빨리왔냐는 간호사의 핀잔을 가볍게 생까며 수술대에 누웠다. 근데 또 돌아 누우란다 ㅜㅜ.....아 ~이건 수술도 엎드려서 해야하는 질병인가......ㅠㅠ 정말 내가 몹쓸병에 걸렷구나 생각하는데 등에따끔한 뭔가가 전해지는 순간 나는 그만 잠이 들었다 -_-;;

내가 마취제를 첨맞아봐서 수면제로 착각이라도한건지금새 잠이들었다 -_-;

암튼 눈떠보니 5시간이 지나있었다.

생각보다 참을만했다. 내똥꼬를 빌어먹을 휴지쪼가리로 막아논거빼고는;;

의사말로는 모레면 퇴원할 수 있을거라고 했다. 휴 별거아니군 하며 수술도 받을만한데 이런 몹쓸 생각들을 했었다....훗 그땐 내가 너무어리석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정작 문제는 화장실에서 큰일을 볼때 죽을각오를 해야한다는 거였다. 간호사가 친절하게 화장실가고싶으면 진통제 놔달라고 하세요라고 말할때 눈치를 깟어야햇다. 나는 내똥꼬가 다 아물때까지 절대 큰일을 보면 안되는것이엿다 -_-;; 수술후 아직남아잇는 마취제 약빨에 별거아니것지 하며 화장실에서 힘을 준 순간 나는............



기절했다............ 



지금도 생각하면 쪽팔리는 일이지만 나는 똥누다가 기절한놈이다!! ㅠ_ㅠ

정신을 차려보니 10분정도 흘럿던거 같았다.... 다행이 똥은 나오지 않았었다.

단지 힘한번 준것만으로 이 건강한 내가 기절을했던것이다 -_-;;

나중에 간호사 말로는 나말고도 기절한 사람이 여럿있댔다...많은 도움이됐다

역시 병원에서는 간호사누님말 잘들어야한다. 그분들 말씀을 생깟다가는 눈물로 후회하게된다;; 지나가면서 대수롭지 않게 내뱉는 말들이 다 뼈가되고 살이되는 말들이었음을;;...



나는 결국 일주일을 먹지도 않고 화장실을 안갔다 -_-;;



퇴원 후에도 고통은 계속 되었다. 젤 큰 문제는 생리대를 차야한다는것이다;;

도저히 그걸 살 용기가 나지 않아서 ㅠㅠ 동생꺼를 훔치기로 했다. 여동생이있다는게 정말 다행이었다;; 근데 난 도저히 가족들에게 내가 생리대를 차야한다는 걸 말할 만큼 용기있는 놈이 아니었다. 그냥 훔치기로 했다. -_-;;



며칠 후 식사중에 동생이 내뱉은 말에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말도못했다



" 엄마 어떤 뇬이 자꾸 내 생리대 훔쳐가는거같아......잡히기만해봐라...."





눈물이 났다.





"미안하다 동생아........내가 니생리대 훔쳐간 `어떤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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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VS 교생선생님 (3M VS 이새끼)



"안녕하세요..."


"우어어어어어어어어~~~~"

"오늘부터..."

"끼야야야야야약"

"국어과목...."

"우어어어어어어어~~"

"교생실습을 하게된...."

"얼~~~~~~~~~~"

"이.세.기. 라고 합니다."

"교생 선생님 반가워요~ 깔깔깔..."



...그날 새로 오신 국어교생선생님의 별명은,

수업시작 정확히 42초만에 지어졌다.



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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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그러니까... 님의...치..침묵의... 한용운 선생님은..."

"아 첫날부터 무슨 수업이에요~~ 시시하게~"

"맞아요, 맞아~ 시시해요~ 깔깔.."



나름대로 귀여운 용모를 하고,

수줍은 미소를 머금은 이세기 선생님은 우리에게 물으셨다.



"그...그럼 뭐해... 수업시간엔...수업만...해..해야지..."


수줍은 교생선생님의 질문에 절범이가 대답했다.

"아 선생님 장난치시나~

원래 교생 실습 나오면 첫 시간에 해줘야 하는 이야기 있잖아요~"


"무...무슨...?"

"아 이 선생님 선배들 말도 못 듣고 왔나보네~?"

"아..아..! 그.. 첫..사랑 이야기? 조..좋아.."



그렇게 말한 교생선생님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책을 덮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야기 해주기 앞서,

첫사랑의 아름다운 추억을 끌어올리려는 듯 눈을 지긋이 감고 생각에 잠겼다.



그때 3M이 외쳤다.

"아뇨, 첫 사랑 말고, 첫 자위요~ 캬캬캬캬캬캬."



3M의 말이 끝나고,

옆에서 참관하시던 국어담당 키메라에의해,

학생부로 끌려갔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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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한다."

학생부에서 훈계를 듣고 온 3M이 말했다.

"누구? 키메라?"

"아니, 이새끼 선생."

"아니 이년은 이게 무슨 무협지도 아니고 아무 때나 복수타령이야."

"맞어, 그리고 이새끼 선생님이 뭔 잘못을 했어? 아무잘못 안 했잖아."



나와 절범이의 따끔한 일침에, 3M은 말했다.


"난 보고야 말았어.. 이새끼 선생... 나 학생부에 잡혀갈 때.. 비웃었어.... 복수할거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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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국어시간.


"흐음.. 이 부분에서 질문 있는 학생...?"


"저요."


다부지게 손을 드는 3M



"사실 지금 수업에 관련된 질문은 아니구요. 평소부터 궁금했던 겁니다."

"네.. 좋아요.. 마..말해보세요..."


" 많은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에 자지 말아라!' 라고 매번 말씀 하시는데, 저희는 여자에요. 그게 붙어 있어야 말죠... 선생님 말씀 충실하게 따를려고 해도 없어서 못 맙니다. 이 문장 잘못된 문장 아닙니까?"


"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




3M의 그 말에 아이들은 모두 박장대소를 하였고,


옆에서 참관하던 노처녀 키메라 선생님도 웃음을 참지 못하셨다.


"흐음...;;;"


수줍청년 이세기 선생님은 얼굴을 붉히며 머뭇거렸고,


3M은 잔인하리만큼,


두 눈을 순수한 척 동그랗게뜨고 이새끼 선생님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흠.."




이새끼 선생님은 천천히 입을 열였다.

3M을 비롯한 우리 모두는 선생님이 어떤 대답을 할지 기대했다.

아마도 gg를 선언하는 말이리라.





"수업시간에 이상한 질문은 물어 보지 마세요"

"헉."





3M의 헉 소리가 들렸고, 뒤 이어 이새끼 선생님의 결정타.




"음. 방금 내 문장은 생물학적으로 틀린 거 없으니까, 됐죠? 이제 말아보세요."


"..;;;"



3M은 당황했고,

"못 말면, 앉아요^-^"





3M의 gg선언.



일부는 시즈모드 하고 있고♩ 일부는 통통통통!!♬ gg~~~~~~~~~~~~~~~~~~~~
(BGM = MC용준의 랩해설;)



3M : gg

3M is left game





-_-



============================================================

"죽었어 이새끼 선생...ㅜㅜ 잊지않겠다. ━┏"


"캬캬캬캬캬캬 3M 한방 먹었네?"


"두고봐, 복수할거야."


"헐... 미친..;;"



3M의 눈은 복수의 불꽃으로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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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다음 국어시간.

3M은 컵에 우유를 부어서 교탁위에 올려놓았다.



"야 그건 뭐냐?"

내 질문에 3M은 한심하다는 듯 말했다.


"야, 인터넷 유머도 안보냐? 이거 이렇게 올려놓고 교생선생이 '이게 왠 우유지?' 라고 물어보면 '우리가 조금씩 짜서 모았어요~^^' 라고 하는거지... 후후후후... 이번만큼은 이새끼 선생도 긴장할거야. 후후후후"

"...-_-..."




이윽고 종이 울리고 수업이 시작되었다.

이 세기 선생님은 교탁 위에 있는 우유를 보며 물었다.



"음? 이게 왠 우유지?"

3M이 기다렸다는 듯이 소리쳤다.




"선생님 목 타실까봐 제가 좀 짰어요~ ^ㅡ^ 양이 좀 많죠...ㅋ"



교생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음, 고마워요 잘 마실게요, 내일은 초코우유 짜주세요."


-_-



3M : gg (삐릭)

3M is left game (삐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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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다음 국어시간;;



"선생님~"

수업중 3M이 손을 들었다.


"왜요?"

"저, 오늘 생리에요. 화장실 좀.."




"오 그렇구나. 생일 축하해요. 자, 그럼 계속해서.. 23번이 일어나 읽어보세요."


-_-




3M : gg

3M is left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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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코어

3:0


교생선생님의 압도적인 승리!



어리버리하게 보이지만 진정한 선수! 교생선생님!

이대로 물러설순 없다! 엽기의 대명사 3M!



중간은 생략(너무 길어서^^;)



3M과 교생선생님의 대결이 불러일으킨 풍파는 이뿐만이 아니다.


교생선생과 교내식당측의 마찰을 지켜보던 교장선생님이,



교내부조리 자체감찰을 시행하여 체육비리를 적발한 것이다.



몇몇의 아이들이 어깨연골, 허리디스크, 수핵탈추증 조기흥분 증후군;;; 등을 이유로


체육교과를 면제받은 사실이 들어 나 파문을 일으켰다.

이들은 남들 다 체육수업할 때 아프다는 이유로 교실에 남거나,

운동장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그 병들이 다 구라였다고 밝혀져 충격이 컸다.



이렇게 3M과 교생선생님의 대격돌로 인해 우리 학교는 모진풍파를 일으키게 되었다.

몇 일 후 국어 수업시간.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수업시간 중 갑자기 큰소리로 웃어 제끼는 3M


우리는 놀란 눈으로 3M을 보았고, 수업 중이던 이세기 선생님과

참관 중이던 키메라 선생님도 놀란 눈으로 3M을 바라보았다.




"야~ 너 왜 이래.. 미쳤어? 지금 수업시간인데.. 그렇게 웃으면 어떡해?;;"

"후, 드디어... 드디어 찾아냈어... 이새끼 선생을 골탕먹일 계획을..."

"뭐..뭔데?"

"후후... 내일 국어 시간이 되면 알 수 있어. 아하하 내가 왜 이런 생각을 못했지? ㅋ"




우리는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눈빛이 부활했다는 것을.




다음날 국어시간을 앞둔 쉬는 시간에 3M이 가방에서 꺼내든 것은 풍선이었다.


"후후 내가 왜 이런 고전적인 방법을 생각 못했을까? 낄낄낄."


3M은 풍선을 흔들며 유쾌하게 말했고, 우리는 사색이 되어 만류했다.


"야;; 그..그건 너무 심하잖아.. 왜 그래..;;"

"어린 제자의 애정 어린 장난이라고 얼버무리면 돼."






우리는 광기어린 눈을 하고 비열하게 웃고 있는 3M을 만류할 재간이 없이

그녀가 하는 행동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3M은 그 풍선에 물을 가득 채웠다.

위태롭게 꿀렁거리는 물 풍선이 미세한 터치에도 터질 것 같이 보였다.

3M은 교실 앞문을 살짝 연 다음,


의자를 밟고 올라가 살짝 열린 문과 벽 사이에 풍선을 살포시 올려놓았다.


문이 열리면 물을 가득 담은 풍선이 떨어지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M의 비열한 표정을 보며 우리반 모두는,


'같은 편이라 다행이야' 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곧 수업종이 울렸고, 우리 모두는 자리에 앉아 조용히 교실 문을 응시했다.


곧 이세기 선생님이 들어올 것이고, 이 세기 선생님을 물벼락을 맞을 것이다.





"야! 이건 좀 심하잖아! 당장 그만둬! 반장으로서 용납 못하겠다!"

라고 1분전에 외치던 반장은 3M에 의해 이미 의자에 묶여있는 상태였다.




저벅, 저벅, 저벅, 저벅.

복도를 울리는 이세기 선생님 특유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고

우리는 모두 숨을 멈추었다.




벌컥,



퍽!!!!!!!



...



3M의 간절한 염원 때문이었을까?


교실 문 앞에는 물에 빠진 생쥐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세기 선생님이 서 있었다.


'빙고!!!!!!!!!!!!!!!!'


라며 3M은 생각했을 것이다.


잠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던 이 세기 선생님은 곧 얼굴에 미소를 지으셨다.


"3M녀석.. 또 장난친거구나.^^"


"헉.. 교생 왜 저래;; 약 먹었나?"


"쉿! 들려 이년아."



교탁 앞에 선 이세기 선생님은 뒷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물기를 닦으셨고,

흠뻑 젖은 양복은 탁탁 털어 거울이 걸려있는 못에 걸어두셨다.

그리곤 예상외의 반응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3M을 보며 미소를 지으셨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마지막 수업이라

키메라 선생님은 참관하지 않으십니다."



헉,

마지막?

벌써?

벌써 돌아가시는 것인가?



"우선.. 1번부터 차례대로 나오세요."


우리들은 영문도 모른 채 1번부터 순서대로 교탁에 나가

이세기 선생님이 주시는 봉투를 받아들고 왔다.


"그건.. 제가 여러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물에 젖어서 미안해요."


"..."


3M은 말없이 봉투를 응시하고 있었다.


"지금 보지 마세요. 쑥스러우니까요. 수업이 끝나고 읽어보세요.^^"



...



이세기 선생님의 마지막 교생실습이 끝날 때까지 3M은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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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나고 우리반 아이들은 부리나케 봉투를 뜯어보기 시작했다.



TO 절범
절범학생은 수업시간에 자주 거울을 보는 것 같네요.. 외모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키울 나이 같은데... 제 생각이 틀린 건가요? 공부를 꼭 잘하라는 소리는 하지 않겠습니다..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중요 한 건 절범 학생의 그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절범학생의 순수한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이거든요. ^^


TO 미니
미니학생... 나 솔직히 알고 있어요. 저번 수업 시간에 미니 학생이 운 이유가 국어교과서 지문에 실려있는 소설이 슬퍼서라고 했죠? 나 알고 있어요... 국어 책 속에 슬램덩크 마지막 편 껴놓고 본 거... 그래도 아무 말 안 했어요. 저도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몰래 슬램덩크 봤었거든요. ^^ 다른 세대지만 같은 만화를 보고 감동을 받는다는 거... 기분 묘하네요..^^ 미니학생, 북산하고 산왕하고 경기 종료직전 강백호가 '왼손은 거들뿐.'이라는 대사와 함께 슛을 성공시키고 서태웅과 강백호가 하이파이브 하는 장면에서 운거죠? ㅎㅎ 저도 그 장면 기억나네요. 그리고 제가 생긴 게 서태웅좀 닮았잖아요? ㅋㅋ


TO 말자
말자학생은 학교 끝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느라고 많이 조는 것 같네요..^^ 용돈 버는 것도 좋지만 몸 축나지 않게 쉬엄쉬엄 하세요..^^ 그리고 코도 마니 고는 것 같은데.. ㅎㅎ 되게 피곤한가 보군요... 그래도 이빨 안 갈아서 다행이네요. ㅋㅋ


TO 영자
영자 학생은 손톱 물어뜯는 버릇이 있는 것 같네요. 버릇이란건 고치기 참 힘든거 알지만 늦지말고 고치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아직 학생이라 지금은 상관없지만 나중에 대학교 들어가서 이쁘게 손톱도 기르고 손도 가꿀려면 손톱 물어뜯는 버릇은 되게 안좋을 것 같은데...^^



쉬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 명도 자리에서 뜨지않고 편지를 읽고 있었다.


감동이었다.


신경 안 쓰는 것처럼 보이던 이세기 선생님이 우리의 버릇을 다 알고 있었다니...
또 이렇게 세세하게 신경 써주는 마음 따듯한 선생님이었다니..

우리는 이세기 선생님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문득 3M이 떠올라 3M을 보았다.



3M은 편지를 열어보고 책상에 엎드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흐느끼고 있는 듯 했다.



자식... 그렇게 죄송스럽니...?


3M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세기 선생님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은 우리들보다 3M이 훨씬 더 클 것이다.


난 조용히 다가가 말없이 3M의 등을 토닥여줬다.


"어흑....어흑..."


3M은 엎드려서 흐니끼며 나에게 말없이 편지를 건냈다.


그래... 죄송스러운 마음이 그지없겠지..


이해한다 3M아...


어느새 다가온 절범이도 3M 옆에서 슬픈 표정을 하고 서 있었다.

우리는 3M이 건낸 편지를 펼쳐보았다.



TO. 3M

즐.



"어흐흑.. 주...죽었어.. 이새끼 선생..!!"


3M이 책상에 엎드려 몸을 떨었던 게 흐느끼는게 아니라 분에 못 이겨 떨던 것이었다.


"엇 이건 뭐야?"


절범이가 3M의 편지 봉투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이세기 선생님의 '언제 어디서나 1등 식사 패스권' 이었다.


그것은 이세기 선생님이 3M에게 말없이 건내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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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냐?"


"지랄. 하품 한 거다. 아흐 졸리다~"


3M은 기지개 펴는 척을 했다.


"에이~ 우는데 뭐."

"지랄 마. 내가 왜 울어. 보기 싫은 얼굴 안 봐서 속 시원한데."


"그나저나 너 되게 졸린가 보다 눈에서 눈물이 계속 나네?"



"남의 사."




그 뒤로 3M의 국어책 사이엔 언제나 '즐' 편지가 끼워져 있었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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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cafe.naver.com/loftplayter

인스턴트 음식을 사듯 너무나도 손쉽게 살 수 있는 성매매,

인신매매에 대한 자각성을 일으키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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