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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말해둘 것이 나는 의경출신이다. 의경체제를 잘 모르는 분들이 있어서 통칭 모조리 전경이라고 하시는데 경찰로 군복무를 하는 것은 의경과 전경 둘로 나뉜다. 전경은 옛날 대간첩작전하기 위해서 만든 것인데 시위가 하도 많다보니 군사정권이 모조리 데모진압대로 돌리고 가끔 근무복 입혀서 방범 돌게 하는 쪽이다. 전경은 육군훈련소에서 임의로 기수를 차출하는 방식으로 뽑는다. 즉 전경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다. 그래서 좀 불쌍하다.

의경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의경은 100% 지원해서 가는 것이다. 의경으로 가겠다면 아무리 늦어도 두달 안에는 다 군대를 가기 때문에 빨리 군대 다녀오고 싶은 사람이 주로 애용하기도 했고 또 의경은 두달에 한번씩 3박 4일씩 휴가(웬래 용어는 외박)을 주기 때문에 이에 눈이 번쩍하고 또 사회와 가까울 수 있다는 것에 지원해서 가는 것이다.

이 의무경찰들은 다시 경찰서 근무하는 의경, 전경과 부대에서 근무하는 의경, 전경으로 나뉘는데 부대는 거의 군대와 다를 바가 없다고 보면 된다. 시골로 가면 파출소마다 박혀서 2년내내 근무하는 신의 아들들도 있다.

나는 방범순찰대에 있었는데 우리 부대는 주 임무가 방범이라서 두달은 관내 파출소로 파견나가서 방범근무를 하고 1달은 부대에서 경찰서로 출근하며 교통근무를 하곤 했다. 그렇지만 수시로 방범돌다가도, 교통하다가도 데모 일어나거나 하면 하루전에, 아니면 근무 중에도 갑자기 부대로 짐차타고 들어와서 시위상황에 투입되었다. 우리는 주로 시위가 약한쪽으로 배속되었지만......

근데 내가 의경출신이고 걔네들 생활이 보기보다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아도 저것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나도 의경생활 하면서 폭력적으로 부딪쳐본 적이 있었지만 아무 무기도 없는 상대를 쫓아가 뒤통수를 진압봉으로 후려갈기진 않았다. 무방비 상태로 도망가는 시위대 잡아서 뒤통수 후려갈긴 개새끼야. 그렇게 하면 사람 죽을수도 있다는 거 알고나 있냐...?

뭐 인터넷에 신상명세가 돈다는 씨발놈도 마찬가지다. 존내 힘들겠지. 근데 존내 힘들어도 별수 있냐? 너흰 지금 존내 편하게 시민들 막고 있는 줄이나 알아라. 너같은 까마득한 후배새끼는 상상도 못하겠지만 난 부안 핵폐기장 사태가 터질때부터 종료될때까지 내내 있었던 인간이다. 부안사태와 지금 시위가 다른 걸 알려주랴?

부안에서는 새총, 죽창, 지랄탄, 심지어는 LPG가스통도 나왔었다. 근데 서울에서 시민들이 그런거 들고 나오디? 그런거 들고 나와서 너희를 공격했다면 아마 좃중동이 대서특필했을거다. 근데 아무리 사진을 뒤져보고 개만도 못한 좃중동 뒤져봐도 시민들이 너희를 공격하는 건 정말 단 한장도 없더만? 난 그래서 좀 신기했다. 저렇게 많이 모이면 누군가 하나쯤은 쇠파이프나 뭘 들고 나올만도 한데......참 성숙된 것 같다. 안 찍힌거라고 지랄하지 마라. 너네 채증조의 생리를 다 알고 또 깔린 뿌락치새끼들 중에 좃중동 기자 없을 거 같냐? 좃중동에 영혼을 판 새끼들이 널렸을텐데? 만약 너희가 시민들에게 집단구타 당하는 것이 있었다면 그런 사진이 안찍혔을리 없다. 하지만 내가 찾은건 집단구타 위기에 처한 너희를 시민들과 예비군 형제들이 막아주는 모습이더라. 결론적으로 너희는 비폭력적인 시민들을 조진거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선배인 나는 너희를 동정했을 거다. 근데 이 씨발새끼들아. 너희는 존내 편한 상황에서 시민들 막는 주제에 그래 시민들이 몸으로 밀고 방패 당기고 하는게 그렇게 짜증나더냐? 시대가 편해지니까 너네도 존내 편해진 모양이다...서울대 음대성 짓밟는 건 기가 막히더만? 좃같은 새끼들아. 기대마로 다 막고 그 좁은 공간만 너희 방패로 막는데도 그걸 뚫리냐? 미친새끼들 훈련도 좃도 안한 모양이더구만. 우린 방범부대지만 우리가 방패로 스크럼짜고 막은 곳에서는 절대 뚫린 적이 없다. 근데 너희는 그렇게 좁은 공간도 못막냐?

힘들어? 난 그 부안사태에서 중간직으로 고참, 아래애들 다 챙겨야 하는 군번이었다. 그래도 난 시민들에게 절대 방패 휘두르지 않
았다. 아무려면 지금 시위가 부안사태보다 힘들것 같냐? 아니면 나 이전의 선배들이 막았던 대우자동차 사태보다 힘들것 같냐?

내가 지금 울화통이 터지는 것은 너희의 생활이 어떤지, 너희가 어떤 모습과 어떤심정을 가지고 나오는지 다 아는 내가 너희를 한마디도 변호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 많은 수천장의 사진 중에서 어떻게 너희가 맞는 모습은 하나도 없고 다 무방비상태의 시민을 까는 사진만 있는 거야!!!

꽤 쿨한척하는 인종들이 너희를 꽤나 열심히 변호하더라. 좋겠다. 너네편 많아서, 씨발놈들아. 일말의 양심도 너희의 그 개만도 못한 폭력성에 팔아처먹은 개종자들아.

시위대 쫓아가서 잡다보면 넘어뜨릴 수 있고 그와중에 부상입힐 수 있다.
방패로 막다가 밀어내라는 명령 떨어지면 기합과 함께 밀어내다보면 시민들 뒤엉켜 넘어지는 와중에 다치게 할수도 있다.
도로점거 자체는 불법이 맞으니 체포할때 시민들이 가로막는거 밀치다 보면 다치게 할수도 있다.
시민들이 죽창이나 각목이나 쇠파이프 들고 와서 너희를 팬다면 너희 방패로 찍어도, 진압봉을 후려 갈겨도 이해할 수 있다.
까놓고 각목정도는 진압복 입어서 아프지도 않지만......
개중에는 정말 피눈물 흘리며 의경 온거 후회하고 또 명령때문에 시민들 연행하는 녀석들 있겠지.

이 선배가 말하는건 그게 아니라. 윗대가리 새끼들이

"다 조져버려!!"

하고 무전한다 해서 쫓아가서 방패로 내려찍고 무방비 상태인 시민들 군화발로 밟고 진압봉을 머리 후두려까는 아메바만도 못한 호로새끼들을 말하는 거다. 호로새끼가 부모욕이라고? 그래, 난 너네 부모도 욕하는 거다.

의경, 전경단이 진압복입고 방패들고 시민들을 향해서 우악스럽게 달려오기만 해도 시민들은 겁을 내고 뒤로 도망간다. 그건 너희도 똑똑히 봤겠지? 그럼 그 수준에서 멈추지 왜 도망가는 시민들을, 너희를 때리지도 않는 시민들을 단지 너희가 짜증난다는 이유만으로 방패로 찍고 군화발로 까고 진압봉으로 후려치는거냐? 그런 의경 후배새끼들은 지 에미 붙어먹는 개새끼라는 욕을 먹어도 싼 새끼들이다.

좃같지? 그럼 이제부터라도 선배가 말한대로 해라. 윗대갈들이 염병해도 달려가고 무표정하게 노려만 봐. 그래도 시민들은 너희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그걸 만만하다고 후두려 까는 새끼들은......너희 가족들이 강력범죄 피해자가 되기를 강력히 소망하마.

계속 무방비 상태의 시민들에게 너희의 저열하게 잠재된 폭력을 행사한다면...

[까고보니 내 애인]
[까고보니 우리엄마]
[까고보니 내 여동생]
[까고보니 우리 누나]

[소개팅했더니 내가 깠던 그녀]
[면접갔더니 내가 깠던 그분]
[상견례했더니 내가 깠던 그분]

......이렇게 되지 말란 보장 있냐? 세상 넓으니 괜찮다고? 그런소리 하는 새끼들에겐 세상이 좁아지더라. 명심해라. 너희는 시민들에 비해서 상상을 초월하게 안전하다는 것을.

추가: 도망가다가 잡힌 내 학교후배가 엉엉 울자 "얼른 가세요." 하고 보내준 의경후배야. 내 학교후배가 고맙다고 그러더라. 나도 고맙다. 너희같은 의경후배가 많기를 바란다. 학교후배가 그러는데 너도 울먹거렸다면서? 그래...너도 힘들겠지...부디 다치지 말고 몸 성히 제대하거라.

추가2:공감에 오르고 많은 분들이 보셨군요. 너무도 답답하던 차에 끄적거린 글인데...시민 여러분들 다치지 마세요...전의경 후배들도 정신차려라......인간이 될지 짐승이 될지 마지막 선택은 너희에게 달렸단다...제가 좋아하는 김태진 신부님의 노래가사와 제가 찍은 사진 중 가장 잘 찍었다고 생각되었던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천주교 신자분들이면 아실지 모르겠네요. 아무리 어두움이 우리를 덮어도 그 어둠을 저주하기보다는 하나의 촛불을 밝히시는 여러분들이길 기도합니다.

ps:댓글 남겼는데 가려서 안보이는 모양이네요. 퍼가실 분들은 마음껏 퍼가십시오. 트랙백이건 긁어서 퍼가시건 상관없습니다.


solar.wma

하늘의 태양은 못되더라도 

어둔 거리 비추는
작은 등불처럼

내 주위의 사람에게
빛을 줄 수 있다면

나의 한 평생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나의 사랑으로
빛을 줄 수 있다면

때론
나의 힘만으론
벅찰지 몰라

그럼...기도 할거야
나의 벗이며
나의 사랑 주님께ㅡ

하늘의 태양은 못되도
밤하늘 달은 못되도

주위를
환하게 비춰주는
작은 등불 되리라 ...

출처 - 바이크메니아 다음카페


DSLR 트렌드, 라이브뷰의 모든것!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기술이 현실로 이루어질때 시간의 흐름을 느끼곤 한다. 진화의 과정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는 찰스 다윈의 심정이랄까. 액정화면을 보며 촬영하는 라이브뷰 기능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DSLR에서 불가능한 기능으로 여겨졌다. 올림푸스 E-10, E-20, 캐논 EOS 20Da, 후지필름 S3Pro, S5Pro 등이 라이브뷰를 지원했지만, AF가 불가능하거나 라이브뷰 시간에 제한이 있는 등 시험작에 지나지 않았다. 구도나 초점을 확인하기 위한 임시 방편이었던 것.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은 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DSLR에서 라이브뷰가 어려운 이유와 각 제조사들의 라이브뷰 작동 원리를 알아보자.

 

라이브뷰, 왜 어려워?

액정화면을 보며 촬영하는 라이브뷰는 컴팩트 디카에서 너무나도 당연한 기능이다. 최근의 컴팩트 디카들은 뷰파인더를 아예 없애 버리고 라이브뷰만 사용 할 정도다. 하지만 DSLR은 그 특성상 라이브뷰의 구현이 어려웠다. 때문에 컴팩트 디카를 쓰던 사용자는 DSLR을 처음 접했을 때, 후면 LCD에 화면이 나오지 않아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SLR(일안반사식)카메라의 작동원리를 알아보자. 아래의 [그림01]은 촬영 대기 중인 DSLR의 단면도다. 렌즈로 들어온 상(빛)이 미러, 펜타프리즘, 뷰파인더를 거쳐 촬영자의 눈으로 전달된다. 미러는 반투과형으로, 일정량의 빛이 미러를 통과해 AF센서로 전달되어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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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그림02]는 촬영 순간의 단면도다. 셔터버튼을 누르면 미러가 올라감과 동시에 셔터막이 열린다. 상(빛)은 렌즈를 통해 곧바로 이미지센서(CCD, CMOS)에 전달되어 촬영이 이뤄진다. 이때 뷰파인더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며(블랙아웃), AF센서로도 빛이 전달되지 않는다. 촬영이 끝나면 셔터막이 닫히고 미러가 내려와 [그림01]의 상태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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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뷰는 이미지센서로 들어온 빛을 전자적 처리를 통해 LCD(액정화면)로 표시해주는 기능이다. DSLR의 경우 촬영대기 중인 [그림01]의 상태에서는 라이브뷰가 불가능하다. 이미지센서로 빛을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그림02]의 상태를 유지한다면 라이브뷰가 가능하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

(1) 이미지센서의 열화
라이브뷰를 위해 이미지센서로 계속 빛을 받아들이려면, 이미지센서에 지속적으로 전류가 흘러야 한다. 이 과정이 계속되면 이미지센서가 점차 뜨거워지며, 이로인해 노이즈가 발생하게 된다. 컴팩트 디카의 작은 이미지센서는 열화 또한 적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큰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DSLR은 열화가 빨리, 그리고 많이 발생한다. 때문에 초창기 라이브뷰를 시도한 일부 DSLR들은 수 초에서 수 분까지 라이브뷰 사용에 제한 시간을 두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력소모를 극소화하는 이미지센서가 개발돼, 점차 라이브뷰를 지원하는 DSLR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2) AF(자동초점)
대부분의 DSLR은 피사체의 위치 차이를 인식하는 위상차AF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빠르고도 정확한 AF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위상차AF는 별도의 AF센서를 통해 작동하며, [그림01]과 같이 일부의 빛 정보가 미러를 투과하여 AF센서에 전달돼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그림02]의 방식으로 라이브뷰를 실현하면, AF센서로 전달되는 빛 정보가 없게 된다. 즉, AF가 불가능한 것이다. 실제 초창기 라이브뷰 DSLR들은 대부분 MF(수동초점:초점링을 직접 돌려 초점을 맞춤)방식 이었으며, 최근 발표된 캐논 EOS 1Ds Mark III, EOS 1D Mark III도 라이브뷰 사용시 MF만 가능하다.

(3) 전력소모
라이브뷰를 사용하면 이미지센서에 지속적으로 전류가 흐르며, 액정화면 또한 계속 켜져있게 된다. 라이브뷰 초창기에는 이런 과정들로 인한 전력소모 또한 큰 문제로 지적됐다. 하지만 저전력 설계로 인해 전력 소모를 극소화 시키는 기술들이 등장했으며, DSLR을 항상 라이브뷰로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최근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DSLR별 라이브뷰 방식

(1) 위상차AF 방식
위상차AF 방식의 라이브뷰는 [그림02]처럼 라이브뷰를 실행하다가, [그림01]처럼 AF시 미러가 내려와 초점을 잡고 촬영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위상차AF를 사용하므로, AF가 정확하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별도의 구조적, 기술적 변경 없이 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AF를 위해서는 미러가 내려와야 하며, 촬영을 할 때에도 다시 한번 미러가 내려오게 된다. 즉, 미러와 셔터막이 총 2회 반복적으로 움직인 후에야 촬영이 가능하다. 이로인해 셔터랙(셔터버튼을 누른 후 바로 촬영이 안되고, 일정 시간 후에 촬영되는 것)이 생겨나 움직임이 많은 피사체를 순간포착하기 어렵다. 예를들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뛰어가는 사람을 촬영할 때, 사람이 중앙에 왔을 때 셔터버튼을 눌렀지만 오른쪽 끝에서 촬영되는 식이다. 또, 셔터막이 닫혔을 때나 미러가 내려왔을 때에는 라이브뷰가 잠시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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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식의 라이브뷰를 지원하는 DSLR에는 올림푸스 E-3, E-510, E-410, 캐논 EOS 40D, EOS 450D, 니콘 D3, D300, 파나소닉 DMC-L1, DMC-L10, 펜탁스 K20D, 삼성테크윈 GX-20 등이 있다. 올림푸스 E-3 등 일부 기종들은 별도의 AF버튼 작동이 필요없이, 셔터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AF와 촬영이 동시에 진행되기도 한다. 이로인해 셔터랙이 줄어들고 촬영속도가 다소 빨라졌다.

 

(2) 컨트라스트AF 방식
위상차AF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컨트라스트AF 방식을 이용한 라이브뷰 DSLR들이 등장했다. 컨트라스트AF는 피사체의 컨트라스트가 최대가 되는 순간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컴팩트 디카들이 채용한 AF 시스템이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AF센서를 사용하지 않아도 이미지센서로 들어오는 정보만으로 AF가 가능해, DSLR에서도 AF를 지원하는 라이브뷰가 가능하다. 여전히 촬영을 위해서는 미러가 1회 왕복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위상차AF 방식보다는 움직임이 적다. 그동안 DSLR에서 컨트라스트 AF가 어려웠던 이유는, 컴팩트 디카보다 심도가 얕기 때문에 컨트라스트를 검출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때문에 AF속도가 느리고 정확도 또한 떨어져, 이를 얼마만큼 향상시키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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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라스트 AF 방식의 라이브뷰를 채용한 DSLR에는 파나소닉 L10, 올림푸스 E-420, 캐논 EOS 450D, 니콘 D3, D300 등이 있다. 파나소닉 L10, 올림푸스 E-420의 경우 일반 컴팩트 디카 수준, 혹은 그 이상의 AF 속도를 실현했다. 하지만, 빠른 AF가 가능하도록 제작된 별도의 렌즈에서만 컨트라스트 AF가 가능하다. 캐논 EOS 450D의 라이브모드, 니콘 D3, D300의 삼각대모드가 컨트라스트AF에 해당하며, 이 기종들의 컨트라스트AF는 다소 늦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접사)의 촬영에 좋다.

 

(3) 라이브뷰 전용 이미지센서 방식
전용 이미지센서 방식의 라이브뷰는 촬영에 실제 사용되는 대형 이미지센서가 아닌, 별도의 작은 이미지센서로 빛을 받아들여 라이브뷰를 실현한다. 미러가 내려간 상태에서도 라이브뷰가 가능하기 때문에, 위상차AF를 사용할 수 있어 빠르고도 정확한 초점 맞추기가 가능하다. 또, 셔터막과 미러가 뷰파인더로 찍는 경우와 똑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셔터랙이 없다. 때문에 가장 빠르고 사용하기 편한 라이브뷰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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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발표된 올림푸스 E-330에 최초로 탑재됐으며, 이 기종은 세계 최초의 풀타임(시간 제약 없는) 라이브뷰 DSLR로 유명하다. 최근 발표된 소니 α350과 α300도 이 방식을 채용하고 있으며, 헤드부분에 위치한 미러를 움직여 뷰파인더로 가는 빛을 라이브뷰센서로 보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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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방식에도 단점이 존재한다. 별도의 이미지센서로 라이브뷰를 실행하므로, 라이브뷰 시야율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위에서 설명한 라이브뷰 방식들은 100%의 시야율을 보여준다. 또, 실제 촬영되는 이미지센서가 아니므로, 노출과 화이트밸런스도 액정화면에 반영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소니 α350과 α300은 액정화면에 노출과 화이트밸런스가 반영된다고 하니 더욱 편리한 촬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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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라이브뷰 DSLR들은 위의 방식들 중 2가지를 함께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각 방식의 장단점이 분명하므로, 사용자가 촬영 상황에 맞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위상차AF

컨트라스트AF

라이브뷰 센서

올림푸스 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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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푸스 E-510

o

-

-

올림푸스 E-410

o

-

-

올림푸스 E-420

o(일반 렌즈)

o(라이브뷰지원 렌즈)

-

올림푸스 E-330

-

o(B모드)

o(A모드)

소니 α350

-

-

o

소니 α300

-

-

o

파나소닉 DMC-L1

o

-

-

파나소닉 DMC-L10

o(일반 렌즈)

o(라이브뷰지원 렌즈)

-

캐논 EOS 40D

o

-

-

캐논 EOS 450D

o(퀵모드)

o(라이브모드)

-

니콘 D3

o(핸드핼드모드)

o(삼각대모드)

-

니콘 D300

o(핸드핼드모드)

o(삼각대모드)

-

펜탁스 K20D

o

-

-

삼성테크윈 GX-20

o

-

-

 

라이브뷰에 날개를 달다 - 틸트, 회전 액정화면

라이브뷰가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찍힐 사진의 노출과 화이트밸런스를 미리 보고 찍을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앵글의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의 DSLR은 뷰파인더에 눈을 대야 구도의 확인이 가능했기 때문에 하이앵글이나 로우앵글 촬영이 어려웠다. 바닥에 앉거나 사다리에 올라가야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라이브뷰를 사용하면 카메라를 올리거나 내리는 것만으로도 액정화면을 통해 촬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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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트액정화면과 회전액정화면은 이런 라이브뷰에 날개를 달아준다. 엎드리지 않고 강아지의 눈높이에서 강아지를 찍거나, 사람이 많은 전시회장에서 카메라를 높이 들어 레이싱모델을 촬영할 수 있다. 소니 α350과 α300이 틸트액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림푸스 E-3와 파나소닉 L10은 회전액정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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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화면이 움직이는 범위는 회전액정이 우위에 있다. 셀프촬영은 물론 다양한 화각의 촬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액정을 빼서 돌려야하기 때문에 기동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 틸트액정의 경우, 살짝 빼주기만 하면 되므로 빠른 촬영이 가능하다. 물론 회전범위에 한계가 있지만, 일반적인 로우앵글이나 하이앵글에서 문제 없이 촬영할 수 있다.

 

라이브뷰, DSLR의 새로운 트렌드

일부 사용자들은 DSLR에서 라이브뷰와 회전 액정화면이 필요없다고 못박는다. 'DSLR은 뷰파인더를 보며 촬영하는 것이 멋있기 때문'이란다. 카메라를 액세서리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웃어 넘기자. 사진을 취미이자 직업으로 하고 있는 필자의 경우, 제품촬영, 모델촬영, 결정적 순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라이브뷰가 필요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라이브뷰에 가슴이 뛸 뿐이다. 어쨌든 최근 출시되는 DSLR들은 거의 대부분 라이브뷰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DSLR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라이브뷰 기능과, 이로인해 더욱 심화되는 각 제조사간의 DSLR 경쟁이 흥미롭다.

 

주의 : < 특정 바디를 규정짓지 않고 400D(일반 보급형 크롭바디)와 5D(풀 프레임 바디)라 칭하겠습니다 ^^;;

            비교에 앞서 이 글은 또리짱 나름대로 인터넷 여기저기서 긁어모아 공부 한 것을 인용하였으니 틀리더라도 양해바랍니다 ^^;;>


일반적으로 400D와 5D를 말할 때 크롭바디와 풀 프레임!! 풀 프레임!! 요렇게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그럼 우선 크롭바디와 풀 프레임의 차이를 알아봅시다. ^^;;


우선 간단히, 크롭바디란 필름카메라인 SLR(Single-Lens Reflex )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대부분의 저가형 DSLR(Digital Single-Lens Reflex )에

주로 쓰여 지는 명칭입니다. 그러니깐 400D는 저가형 이란 말인가요? ^^;; 대략 난감 ㅋㅋㅋ

기존 필름카메라는 35mm 필름을 사용 하지만 디지털카메라인 DSLR은 필름대신에 빛을 전기신호로 바꾸어주는 이미지 센서

즉 CCD(Charge-coupled device)나 CMOS(Complementary Metal Oxide Semiconductor)같은 촬상소자( image pickup device: 영상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부품)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DSLR의 CCD나 CMOS는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에 필름크기인 35mm 크기로 만들경우 DSLR가격이 무지하게 비싸집니다.

그래서 실제로 촬상소자의 사이즈를  35mm 보다 작게 만들어 가격을 낯추는 방법으로 DSLR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1. 풀 프레임.


필름과 같은 크기의 촬상면을 가진 제품을 1:1바디라고 합니다. 가로세로 비율이 1:1이 아니죠.. ^^;;

(그러나 필름과 같은 촬상면을 가진 카메라를 풀 프레임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한답니다.)

EOS 5D나 SLR/C같은 고급 DSLR의 경우에 35mm필름과 똑같은 면적의 CMOS센서를 사용합니다.

렌즈의 표기화각이 35mm필름 기준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35mm필름카메라 기준으로 판매되는 렌즈를 필름카메라랑 똑같이 사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5D 는 이미지 센서(CMOS)의 크기가 35mm 필름 카메라의 촬영된 네각의 크기 36mm×24mm 보다 약간 작은 35.8mm×23.9mm 이고

완전한 풀 바디는 EOS-1Ds Mark II 로 36mm x 24mm 입니다.

 

 

2. 크롭바디.


크롭바디는 필름보다 작은 CCD/CMOS를 사용 하는데요, 이런 크롭바디의 경우에 렌즈의 전체면적을 사용하지 않고 작은 만큼만 사용을 하기 때문에

 크롭효과(잘라낸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크롭효과라고 합니다.

니콘, 펜탁스, 미놀타, 소니 DSLR의 경우에 크롭비율이 1.5배이고, 캐논의 경우에 1.6배입니다. 그만큼 잘라 내진다는 뜻이죠.

즉 단가 절약을 위해서 CCD/CMOS의 크기를 줄인 것이 크롭바디입니다.


그렇다면 풀 프레임과 크롭바디에서 1:1, 1:1.6 요케 요케 말하는데요 요놈들의 정체를 알아보겠습니다.

 

3. 풀 프레임과 크롭바디의 화각.


예를 들어서 50mm 렌즈가 있다고 했을 때, 1:1바디나 필름카메라에서는 50mm의 초점거리를 가지고 화각도 50mm표준렌즈에 해당하는 화각이 되지만,

400D의 경우 크롭배율 1.6이니까 50×1.6배 하면 80mm가 됩니다.

렌즈의 피사계심도 자체는 50mm렌즈 그대로이지만, 크롭바디에서는 필름카메라나 1:1 바디에 80mm렌즈를 끼운 것과 같은 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광각화각에 불리한 것입니다.(하지만 망원은 유리..^^;)

크롭바디는 같은 피사체를 담기 위해서는 1:1바디보다 크롭되는 비율만큼 뒤로 가서 찍어야 같은 화각이 나오기 때문이지요.

 

또한 화질적인 차이는 거의 없지만, 1:1바디가 고급 제품인 만큼 바디의 성능도 약간 더 좋기 때문에 연사성능이나 파인더 배율자체가 큽니다.

크롭바디는 저가형 타켓이기 때문에 크롭이 되는 CCD/CMOS사용과 바디 성능에서 연사기능과 파인더배율이 약간 더 1:1바디보다는 차별화를 위해서 떨어지는 것이지요.

특히 5D의 노이즈부분은 풀프레임이라는 특성상 노이즈가 현저하게 좋다고 합니다. 800에서도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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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을 꼽으라면 CCD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렌즈입니다. 렌즈는 사람의 눈처럼 외부 사물을 읽어 들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진의 화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렌즈가 하는 일은 피사체에서 반사되는 반사광을 집광하여 CCD로 보내는 것입니다. 모든 사물에서는 사람의 눈에 인식 가능한 빛인 가시광선이 발산되는데 이것을 CCD에서 확실하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분산되어 있는 빛을 렌즈를 이용하여 모아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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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는 다양한 렌즈 유리가 조합될 수 있고 모양이나 재료 선택범위도 광범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는 수많은 렌즈가 존재합니다. 렌즈의 종류를 구분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기준은 초점거리입니다. 초점거리는 무한대에 초점이 맞은 상태에서 렌즈의 중심부터 초점면까지 거리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35mm, 50mm, 105mm와 같이 mm 단위로 사용합니다. 흔히 사람의 시각과 가장 흡사하게 보이는 50mm 렌즈를 표준 렌즈라고 하며, 상대적으로 50mm 보다 짧은 초점거리를 가진 렌즈를 광각 렌즈, 긴 초점거리를 가진 렌즈를 망원 렌즈라고 부릅니다.
초점거리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이미지의 크기와 화각 외에 피사계 심도가 있습니다. 피사계 심도는 촬영한 이미지에서 초점이 정확하게 맞는 범위를 의미합니다. 하나의 사진에서 전체적으로 초점 잡힌 경우 피사계 심도가 깊다고 하며, 특정 부위를 제외한 영역이 흐리게 나올수록 피사계 심도가 얕다고 표현합니다. 피사계 심도는 렌즈와 피사체와의 거리, 조리개 개방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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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렌즈

50mm 전후의 초점거리를 갖는 표준 렌즈(standard lens)는 사람의 시각과 가장 근접하게 사물을 볼 수 있습니다. 뷰 파인더로 보이는 배율, 화각(육안의 화각이 약 50˚, 표준렌즈의 화각은 약 47˚), 원근감 등 우리가 평소에 보게 되는 시각과 거의 비슷하게 사물을 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진표현에서 기본적으로 채택되는, 가장 보편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렌즈입니다. 요즘은 50mm의 단렌즈 외에도 50mm를 중심으로 초점거리가 형성되어 있는 줌 렌즈가 기본 표준 렌즈로 많이 채택됩니다.

광각 렌즈

35mm 필름 카메라의 기준으로 50mm 전후의 초점거리가 표준 렌즈의 영역인데 보통 28mm이하로 초점거리가 짧아지는 렌즈를 광각렌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표준렌즈에 비해 초점거리가 짧은 단(短)초점 렌즈이므로 그만큼 상이 촬상 소자로 들어오는 경로에 제약이 줄어들어 화각이 넓습니다. 망원 렌즈가 피사체를 확대하고 얕은 심도의 아웃포커싱을 연출하는 특징이 있다면 광각 렌즈로는 넓은 화각으로 시원한 원근감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넓은 범위의 풍경 사진에 광각 렌즈가 잘 어울립니다.

망원 렌즈
망원 렌즈는  멀리 있는 피사체를 가까이 당겨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5mm 필름 카메라의 기준으로 초점거리가 85mm 이상인 렌즈를 망원 렌즈라고 합니다. 표준렌즈에 비해 초점거리가 긴 렌즈이므로 넓은 화각과 깊은 피사계 심도가 특징인 광각렌즈와는 정반대 현상이 나타납니다. 더 크게 확대된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지만 그만큼 화각은 좁아지지요. 원근감이 압축되어 거리 표현이 잘 나타나지 않게 되고 피사계 심도가 얕아져 인물이나 꽃 촬영과 같이 주제가 부각되는 촬영에 주로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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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Macro) 렌즈

SLR 카메라는 매크로 렌즈를 장착하여 접사 촬영할 수 있습니다. 매크로 렌즈는 가까운 거리에서 초점을 맞출 경우 선명도를 떨어뜨리는 수차들을 방지하기 위해 광학적으로 설계되어 일반 렌즈보다 선명도에서 훨씬 뛰어난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50mm, 100mm, 200mm의 단초점 렌즈로 되어 있지만, 28 ~ 85mm나 70 ~ 150mm와 같은 줌 렌즈도 매크로 렌즈의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초점거리가 긴 렌즈는 피사체와의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같은 배율의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곤충 사진과 같이 가까이에 서 촬영하기 어려운 피사체를 촬영할 때 사용됩니다.

어안렌즈

어안렌즈는 화각이180° 이상인 렌즈를 말합니다. 굉장히 넓은 범위의 화각을 소화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초 광각 계열의 렌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안렌즈는 1924년 처음 생산되었는데 하늘 전체를 담을 수 있다는 뜻의 '힐 스카이 렌즈(Hill sky lens)'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여기에 유래하여 어안렌즈를 일명 스카이 렌즈라고도 부릅니다. 이 렌즈는 좌, 우 양 옆으로 펼쳐진 풍경까지 평면에 담아내기 때문에 상당한 왜곡이 생기며 이 왜곡을 적당히 활용하면 평소 육안으로는 볼 수 없었던 재미난 구도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어안렌즈는 크게 원형으로 사진이 찍히는 '원상 어안 렌즈'와 대각선 방향으로 180°의 화각 내의 장면을 담는 '대각선 어안 렌즈'의 두 종류로 나뉩니다.

소프트 포커스 렌즈

소프트 포커스 렌즈는 해상력을 높인 보통의 렌즈와는 달리 구면 수차 또는 색수차를 보정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이용하여 하이라이트 부분을 번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렌즈는 환상적이고 부드러운 묘사가 가능하여 인물사진에 사용하면 얼굴의 잡티나 흉터 등을 없애는 효과를 냅니다. 각 제조사에서 생산되는 소프트 포커스 렌즈의 초점거리가 85mm, 100mm, 135mm인 것으로 볼 때에도 이 렌즈가 인물 사진용 렌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소프트 포커스 렌즈를 다른 말로 연초점 렌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색재현에 지장을 주는 색수차는 억제하고 구면 수차만으로 소프트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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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 망원 렌즈

반사 망원 렌즈는 SLR카메라에 사용되는 초 망원계 렌즈(초점거리 500mm이상)에 쓰이는 방식으로 오목거울의 집광성을 이용한 반사광학계 렌즈와 일반 렌즈를 결합하여 만든 렌즈입니다. 광학적인 구조는 렌즈 중앙에 오목거울이 위치한 형태로,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오목거울이 앞쪽으로 반사시키면 앞쪽에 있는 작은 오목거울이 다시 촬상 소자로 반사시켜 초점을 맺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구조의 반사 망원 렌즈는 색수차가 발생하지 않으며 초점거리에 비해 렌즈의 길이를 짧게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반사 망원 렌즈의 중앙부에는 오목거울이 있기 때문에 이 영향으로 사진의 아웃 포커싱 된 부분에서는 하이라이트 부분에 둥근 고리모양의 링이 생기는 독특한 효과가 있습니다.

시프트 렌즈

시프트는 위치를 보정해 준다는 의미로 피사체를 화면의 일정 위치에 놓이도록 조정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SLR 카메라에 사용하는 시프트 렌즈는 일반 렌즈와 달리 좌우 평행 이동장치가 내장되어 있어 경통을 좌우 또는 상하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경통이 움직이기 때문에 수직, 수평이 맞지 않는 피사체를 보정해주며 원근감을 과장시키거나 축소시킬 수 있어 주로 건축사진이나 인테리어용으로 사용됩니다. 틸트 기능이 내장된 렌즈의 경우 조리개를 이용하지 않고 심도 조절이 가능한데, 특정 부위에만 초점을 맞추고 그 외의 범위에는 초점이 흐리게 촬영할 수 있어 인물 사진이나 접사 촬영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프트 렌즈들은 광축이 움직인다는 특유의 기능 때문에 AF지원이 어려워 MF방식을 채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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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경통에 한 개의 붉은 라인을 갖고 있는 캐논 EF 렌즈를 대표하는 초고성능 렌즈에 붙여집니다. L은 Luxury를 의미합니다. 펜탁스나 시그마, 탐론, 소니 등에서도 스타(★), EX, SP, G와 같은 고급 브랜드를 두고 있습니다.

USM(Ultrasonic Motor, 초음파 모터)
AF의 구동 모터로서 초음파 모터 USM(Ultrasonic Motor)를 탑재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USM은 뛰어난 기동성, 정지성을 갖추고 이상적인 고속, 고정밀도 AF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USM은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초음파 진동에너지의 모터를 회전시키기 때문에 조용하고 빠릅니다. USM을 채용하고 있는 렌즈는 거의 소음이 없고, AF가 빠르고 정밀합니다.

IS (Image Stabilizer, 흔들림 방지)
망원 렌즈에서는 손떨림 현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좋은 렌즈를 사용한다 해도 카메라 흔들림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된 것이 손떨림 보정 기능입니다. 캐논은 IS(Image Stabilizer) 렌즈를 개발하였고, 손으로 들고 촬영할 때 셔터 스피드의 범위가 최대 2스텝까지 증가되므로 슬로우 셔터 촬영이나 망원 렌즈 촬영 시 유리합니다. 이와 같은 손떨림 보정 기능은 니콘(VR, Vibration Reduction), 시그마(O.I.S, Optical Image Stabilizer) 등 다른 브랜드 제품에도 도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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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iffractive Optics) 렌즈
빛은 장애물의 구석을 통과할 때, 장애물의 뒤편으로 도는 성질이 있는데, 이를 "회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회절 현상을 이용해 빛이 진행될 방향을 변화시킨 렌즈가 "회절 광학 소자"입니다. 이러한 원리를 SLR 카메라의 렌즈에 응용하면 "초소형, 초경량, 고화질"의 특성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캐논은 독창적인 D.O렌즈를 완성했는데, 색수차를 보정할 수 있고, 비구면 렌즈와 같은 광학 특성을 얻을 수 있어 구면 수차도 양호하게 보정합니다. 특히 특정한 광학적 결함이 발생하기 쉬운 슈퍼 망원 렌즈 설계 시 효과적이며, 일반 렌즈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윤곽을 볼 수 있습니다. 렌즈 경통의 초록 라인은 캐논이 처음으로 형석 렌즈를 채용한 렌즈에서 보인 것으로 DO 렌즈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ED(Extra-low Dispersion)

'초저분산 렌즈' 라는 의미로 망원에서 발생하는 색수차를 줄이기 위해 빛의 파장이 적게 분산되는 특성을 가진 특수 유리를 가공하여 만든 렌즈에 붙는 호칭입니다. 보통 초저분산 렌즈용으로 사용되는 가장 이상적인 재질은 형석이라는 광물질입니다. 하지만 형석은 천연 광물로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가공 또한 어렵습니다. 때문에 현재는 형석의 광학적 특성을 모방한 인공 형석으로 ED 렌즈를 제조하며 보통 망원렌즈 중 1 ~ 4매 정도를 삽입합니다. 다른 제조사에서는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용어로 AD(Anomalous Dispersion, 미놀타), UD(Ultra-low Dispersion, 캐논), LD(Low Dispersion, 탐론), SD(Super-low Dispersion, 토키나), ULD(Ultra Low Dispersion, 미미야) 등을 사용합니다.

Micro
니콘은 접사 촬영 시 사용하는 매크로 렌즈에 마이크로 렌즈라는 독자적인 상호명을 붙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니콘 105mm F2.8 Micro 렌즈는  특유릐 선명한 해상력과 선명한 발색으로 유저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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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ited

펜탁스 렌즈 모델명에서 Limited(리미티드)라는 단어는 고급형 렌즈에 붙이는 호칭으로 Star(★) 렌즈 다음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합니다. 리미티드 렌즈군은 뛰어난 색감과 함께 금속 재질의 고급스런 외관을 자랑하며, 흔히 '손맛'이라고 표현하는 수동 렌즈 같은 조작감을 제공합니다. 초점거리가 31mm, 43mm, 77mm 등 일반적인 초점거리와 약간씩 다른 것도 리미티드 렌즈군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ASP(Aspherical, 비구면 렌즈)
ASP란 단어는 비구면(非球面) 렌즈를 뜻하는 Aspherical을 줄여서 표기한 단어입니다. 따라서 모델명에 ASP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으면 비구면 렌즈를 채택하여 구면 수차를 보정한 렌즈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24mm F1.8 EX DG ASP와 같은 초광각 계열 렌즈는 광각 특유의 왜곡 현상이 나타나는데, 비구면 렌즈를 채택함으로써 왜곡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APO
특수 저분산 유리를 채택하여 색수차를 보정했다는 의미입니다. 색수차는 프리즘처럼 빛이 여러색으로 번지는 현상으로 망원 렌즈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나 화질을 악화 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APO 렌즈는SLD(SpecialLow Dispersion) 유리, ELD(Extraordinary Low Dispersion) 렌즈를 적절하게 배치해서 수차를 보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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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캐논 EF 100mm F2.8 macro USM)

왕자님들이 타고다닌다는 백마? '100mm' 초점거리를 지원하는 '매크로(마크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렌즈를 지칭하는 백마는 이름과는 달리 시커먼 숯검댕이 외관을 자랑합니다. 초음파 모터인 USM을 탑재해 다른 매크로 렌즈와 달리 별도 Limit 스위치의 도움없이도 빠른 포커싱 속도를 자랑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백마라는 명칭 때문에 요즘 웬만한 매크로 렌즈는 브랜드를 불문하고 대부분 초점거리 뒤에 '마'자를 붙여 부르기도 합니다. '60마', '50마' 등'마'로 끝나는 애칭은 매크로 렌즈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백통

흰 백(白)자를 써서 흰색 경통을 사용한 렌즈를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펜탁스에도 있고 미놀타 렌즈에도 흰색 경통 렌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옆에서 '백통'이라고 하면 이내 캐논 렌즈들이 생각나는 이유는 그만큼 캐논의 렌즈들이 다양하고 짜임새 있는 제품군을 구성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캐논에는 아빠, 엄마, 애기가 한가족을 이룬 백통 가족이 있다는 것입니다. 70-200mm를 지원하는 백통 L렌즈가 미묘한 사양차이로 모델명이 나뉘어 각각을 구분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흑통(캐논 EF 80-200mm F2.8L)

고급 렌즈군에는 요즘 백통이 소위 말하는 '대세'입니다. 하지만 일찍이 백통 신화가 있기 전 백통과 비슷한 망원 화각대로 망원계를 평정하다 1995년 단종되며 전설로 남은 렌즈가 있습니다. 날카로운 선예도와 강한 색감이라는 카리스마를 지닌 이 렌즈를 후세 유저들은 '흑통'이란 이름을 붙이며 지금도 중고 장터에서 귀하게 모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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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백통(캐논 EF 70-200mm F2.8L IS USM)
사양도 가장 높아 믿음직스러워서인지 유저들 사이에서 '아빠'로 통하는 렌즈입니다. 70-200mm를 지원하는 초점거리에 초음파 모터와 손떨림 방지 기능이 탑재돼 망원촬영에서 탁월한 안정성과 신속함을 제공합니다.

엄마백통(캐논 EF 70-200mm F2.8L USM)

아빠백통에서 손떨림 보정기능이 제외된 모델이 엄마백통이라고 불립니다. 기능이 빠졌지만, 어떻게 보면 그만큼 가격이 알뜰해진 점이 '엄마'라는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애기백통(캐논 EF 70-200mm F4L USM)

애기백통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빠나 엄마백통에 비해 크기가 한층 아담합니다. 크기가 작아진만큼 렌즈 구경도 좁아져 최대 조리개 개방수치는 F4.0으로 다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100만 원대 안쪽으로 L렌즈 중에서는 저렴한 편이며, 선예도도 뛰어나 일반인들도 욕심낼 만한 가격대 성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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횽아백통(캐논 EF 70-200mm F4L IS USM)

캐논 EOS 400D와 함께 발표된 70-200mm F4L IS USM 렌즈는 애기백통과 같은 제원에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된 특징을 갖추었습니다. 가장 늦게 태어난 늦둥이지만 애기백통보다 사양이 한 수 위라 '횽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포(캐논 EF 200mm F1.8L USM)

굵고 길게 뻗은 망원 렌즈의 위용은 흡사 대포를 연상케 합니다. 캐논에서는 200mm F1.8 렌즈가 대포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200mm라는 망원 단렌즈로서, 조리개 구경이 최대 F1.8까지 개방되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뒷배경을 대포로 날려 버린 것과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두 (캐논 EF 85mm F1.2L USM / 캐논 EF 50mm F1.0L USM)이 렌즈를 다른 각도에서 보면 마운트 부분이 약간 잘록하게 들어간 것이 눈에 띕니다. 마운트 접합부분을 위로가게 하고 세워놓으면 영락없는 왕만두 모양입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캐논 캐논 EF 85mm F1.2L USM와 캐논 EF 50mm F1.0L USM 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두 렌즈의 특징은 초점거리에 비해 조리개 최대 개방치가 엄청나게 크다는 점입니다. 85mm F1.2는 인물촬영에 알맞는 프레임과 얕은 심도를 제공하고, 특히 50mm F1.0은 조리개가 렌즈의 실구경 수치까지 개방돼 '이보다 밝을 수 없는' 경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레어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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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만두(캐논 EF 85mm F1.8 USM)
애기만두는 만두와 같은 85mm 초점거리를 지원하는 85mm F1.8 렌즈입니다. 비록 빨간띠를 두르고 있지 않지만 만두 못지 않은 훌륭한 사양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인물촬영 등에 애용되는 렌즈입니다.

L렌즈 삼총사 (캐논 EF 16-35mm F2.8L / 캐논 EF 24-70mm F2.8L / 캐논 EF 70-200mm F2.8L(IS))
L렌즈 삼총사라 불리우는 세가지 렌즈 집합이 있습니다. 광각 / 표준 / 망원으로 분류되는 화각에 걸맞는 초점거리를 지원하는 렌즈들의 모임입니다. 붉은 띠를 두른 16-35mm(광각), 24-70mm(표준), 70-200mm(망원)렌즈를 모두 구비했을 때, "삼총사 다 모았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말은 일반적인 출사 주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16mm 초광각부터 200mm 망원영역을 F2.8이라는 밝은 조리개 수치로 커버할 수 있는 제반을 갖추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헝그리 L렌즈 삼총사 (캐논 EF 17-40mm F4L / 캐논 EF 28-70mm F2.8L / 캐논 EF 70-200mm F4L)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구비할 수 있는 L렌즈 삼총사를 뜻합니다. 앞서 설명한 L렌즈 삼총사보다는 값이 싸 '헝그리'라는 타이틀이 붙긴했지만 그래도 L렌즈인지라 모두 구비하는데에는 약 260만원이상 소요됩니다. 헝그리 삼총사는 조리개 최대 구경이 F4인 17-40mm, 애기백통과 함께 단종된 28-70mm F2.8을 중고장터에서 구해 구성합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지만 선예도가 우수하다고 알려진 17-40mm과 애기백통의 화질을 선호해 일부러 헝그리를 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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쩜팔(캐논 EF 50mm F1.8)

표준렌즈인 50mm 단렌즈 중 조리개 최대 개방수치가 F1.8인 모델을 가리킵니다. F1.8을 지원하는 렌즈라면 대부분 '**mm 쩜팔'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하지만 그냥 '쩜팔'이라고 부를 때는 보통 50mm 단렌즈를 의미합니다. 50mm F1.8은 10만 원대 가격으로 조리개가 밝은 표준 단렌즈 중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쩜사(캐논 EF 50mm F1.4 USM)
F1.4렌즈를 쩜팔과 같은 개념으로 부르는 이름입니다. 캐논 50mm F1.4는 쩜팔렌즈와 달리 USM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조용하고 빠른 속도로 초점을 잡을 수 있지만 가격이 약 40만 원대로 쩜팔렌즈와 상당한 격차를 보입니다.

아빠번들(AF-S DX Zoom Nikkor 18-70mm F3.5-4.5G ED IF)
니콘에서 D70과 함께 발표해 번들 킷으로 꾸며졌던 렌즈입니다. 광각에서 준망원까지 넓은 화각 범위를 제공하며, 초음파 모터와 거리계 창, ED 렌즈까지 탑재하는 등 당시 번들급으로 나온 타 브랜드의 기본렌즈들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단품 출시 가격도 40만 원대에 육박해 번들급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지금도 많은 니콘 유저들이 기본 표준 렌즈로 애용하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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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번들(AF-S DX Zoom Nikkor 18-55mm F3.5-5.6G ED)
D50과 함께 발표된 번들렌즈입니다. 아빠번들과 달리 플라스틱 재질 마감과 간단한 구조로 매우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번들렌즈 본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초음파 모터를 탑재하고 있어 여전히 타 브랜드의 번들렌즈와는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회통

캐논에 백통이 있다면 니콘에는 회통이 유명합니다. 근래에 애기번들이 D50 실버바디에 맞춰 실버색상으로 출시되긴 했지만 기존 회통과는 제조 목적이 다르므로 논외로 합니다. 회통이란 이름은 백통에 비해 경통이 약간 회색톤에 가까워 얻은 것입니다. 백통이나 회통은 주로 망원렌즈에 많이 채택됩니다. 그 이유는 렌즈내 공간이 많은 망원렌즈의 경우 경통을 흰색 계열로 채색하면 사막 등지와 같은 고온이나 일교차가 심한 환경에서 경통내부의 급격한 온도변화를 완화시켜 렌즈를 보호한다고 합니다.

부르르(VR, Vibration Reduction)

렌즈는 아니지만 니콘 렌즈에 들어가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인 VR(Vibration Reduction)기능을 재미있게 부르는 말입니다. 쉽게 기억할 수 있으면서 진동과 관련된 연상작용도 있는 재미있는 단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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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마(AF Nikkor 105mm F2.8 Micro)

캐논에는 백마, 니콘에는 백오마가 있습니다. AF 105mm F2.8 Micro 렌즈를 부르는 말입니다. 최근에는 초음파 모터와 손떨림 보정 기능을 사용해 포커싱이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AF-S 105mm F2.8 Micro VR 렌즈가 백오마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페렌즈(AF Nikkor 35mm F2 D)
35mm F2 렌즈는 니콘 DSLR카메라에서 35mm 필름 규격 50mm에 근접한 화각(52.5mm)을 제공하며 밝기도 F2.0으로 밝습니다. 카페같이 어두운 실내환경에서 프레이밍이나 셔터스피드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별명을 얻었습니다.

귀신(유령)렌즈(소니 AF 70-200mm F2.8 SSM)
소니 유저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꼽히는 렌즈입니다. 흰색 경통이며, 옛 미놀타 렌즈군중 초음파 모터 기술(SSM, Super Sonic wave Motor)이 들어간 몇 안되는 모델 중 하나로, 필카 시절 신속성과 정확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AF성능으로 '귀신'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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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케잌

특정 렌즈를 지칭하지는 않고, 레인지 파인더방식 카메라나 펜탁스 리미티드 렌즈 중 경통길이가 극단적으로 짧아 납작한 렌즈를 말합니다.

삼식이(시그마 30mm F1.4 EX DC HSM)

APC-C 사이즈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DSLR 카메라에 최적의 표준화각을 제공하는 시그마의 30mm F1.4렌즈입니다. '시그마 30mm'를 함축해 '삼식이'라는 친근한 이름이 되었군요.

이빨치료(탐론 SP AF 28-75mm F2.8 XR Di LD Aspherical)
탐론의 SP AF28-75mm F2.8 XR Di LD Aspherical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캐논 L렌즈에 버금가는 해상력을 인정받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EOS 5D 출시 이후 표준 줌 렌즈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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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한통의 낯선 전화번호가 벨을 울립니다. 총선에서 떨어지고 의기소침에 있을 때였습니다. 뜻밖에도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였습니다. 27년 만에 처음 통화를 한 것입니다. 가물가물 기억을 더듬고 나서야 이 친구를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다짜고짜 저에게 물었습니다. 이 친구와의 대화입니다.
 

친구: “야 청래야 이명박을 탄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나: “야 그게 뭔 말이냐? 출법한지 얼마나 됐다고....”

친구: “출범한지 며칠이 됐건 우리는 못 참겠어야. 이명박을 탄핵시켜야지 도저히...너 다음 아고라 알지? 거기 40만이 넘었잖아 탄핵 서명자가....”

나: “하면 국회에서 해야 하는데 너도 알다시피 불가능하잖아.....87년 6월 항쟁같은 방법밖에는 없지....”

친구: “앞으로 두고 봐라. 이거 장난이 아니야....6월 항쟁처럼 될 거야...”



그 날 밤 저는 다음 아고라에 들어가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는 떨어졌지만 쇠고기관련 대정부 질문을 준비하는 중이라 바빴는데 이곳이 선생님이었습니다. 다음 날 당지도부를 만나 다음 아고라를 들어가 보시라 권했습니다. 다음 아고라에서 대정부 질문에 관련한 자료도 많이 참조했습니다. 



이 친구의 공언대로 사흘이 지나자 탄핵 서명자가 기적같이 100만을 넘어섰고 제가 대정부 질문을 할 때 126만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연일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국회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지도방침은 다음 아고라에 있으니 그 곳을 가보라 권장했었습니다.



각설하고 이번 쇠고기 싸움은 이제 한 7부 능선 쯤 넘은 것 같습니다. 승리에 대한 조짐을 저는 읽고 있습니다. 저는 17대 국회에서 문광위 활동만 4년을 꼬박했습니다. 언론의 횡포와 폐해 그리고 그들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신문사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신문사 특히 ‘조중동문’은 대통령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정치권력으로부터는 이미 독립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권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까지 믿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본권력과 독자권력이지요.


 

제가 2004년도 신문법을 만들 때 조중동문이 제일 두려워 했던 조항이 있습니다. 신문사의 내부 경영자료를 신문발전위원회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조항이었습니다. 즉 전체발행부수, 유가부수(참고로 유가부수는 전체 발행부수의 50%미만 추정), 구독료수입, 광고료 수입이 밝혀 지는 것을 제일 두려워했습니다. 바로 광고료에 엄청난 타격을 주기 때문이입니다. 1년에 1회 세금을 제대로 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요. 아직도 신문사들의 이런 경영자료는 아무도 알 수가 없지요.


 

따라서 광고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200만부 찍으니까(실제로는 100만부 이하 배달추정) 1면 광고료에 8000만 내라 하면 내는 수 밖에요. 어떻게 된 것이 광고주들이 (갑)이어야 정상이거늘 항상 (을)의 관계로 전락하지요. 경영자료가 베일에 싸여 있으니까요. 따라서 이번 촛불이 광고주의 어깨에 힘이 들어 가는 것으로 작용하면 엄청난 역관계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신문법 폐지에 신문사들이 온 힘을 쏟고 한나라당이 이에 춤추는 것입니다.    



기업들의 집단적 광고감소와 독자들의 집단적 절독운동을 신문사들은 제일 두려워합니다. 저는 일찍이 보지 못했던 조선일보의 허둥대는 모습을 봅니다. 광우병 쇠고기 투쟁의 본질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매체에 광고하는 제품 불매운동이 일 조짐을 보이자 조선일보를 필두로 꼬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시위배후설을 버리고 순정론을 예찬하는 르뽀 기사가 그 증거입니다.



이 싸움은 제 친구의 예언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투쟁으로 진보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국민이고 국민은 신문의 독자입니다. 네티즌들에 의해 촉발된 이번 촛불시위에 조선일보가 당황하고 있습니다. 두고 보십시오. 조선일보는 논조를 바꿀 것입니다. 촛불시위에 참가하는 국민들이 예뻐서가 아니라 조선일보 절독운동과 광고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시적 눈가림 기사를 낯 뜨겁게 내보낼 것입니다.



속지말자 조선일보. 절대 속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광고주들이 불매운동을 두려워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조선일보는 그 광고주들의 광고게재거부 움직임을 두려워하게 해야 합니다. 조선일보는  조선일보 끊기 운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두고 보십시오. 조선일보를 이기면 이명박대통령을 이기는 것입니다. 수구세력들의 준동과 버팀목은 조선일보였습니다. 조선일보가 입장을 정하면 중앙-동아-문화가 쪼르르 따라오고 그 입장은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의 결론이 됩니다. 조선일보 사설이 곧 한나라당 정책위원회의 정책이 됩니다.



하여 이번 쇠고기 싸움을 확실한 승리로 이끌려면 이명박정부의 오피니언 리더 조선일보를 꿇려야 합니다. 중앙-동아-문화는 조선일보가 두들겨 맞는 것만 보기만 해도 줄행랑을 칠 것입니다. 주유소 습격사건 아시죠? ‘센 놈 한 놈만 팬다.’ 쇠고기 싸움을 확실히 이기는데 뚱딴지 같이 웬 조선일보타령이냐?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조선일보의 폐해에 대해 과학적 실증적 이유들을 쓰겠습니다. 각설하고 분명히 말씀드리건대 조선일보의 광고싸움과 절독운동으로 쇠고기 싸움이 병행된다면 분명 이번 촛불은 승리의 횃불로 진화할 것입니다. 조선일보가 기침을 하기 시작하면 청와대는 독감이 걸려 콜록콜록 몸져누울 것입니다.



조선일보의 광고와 구독거부, 이것이 승리의 비법일 것입니다.



2008년 5월 31일

정청래 올림.  


 

추신: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지도부이고 희망입니다

출처 - 한국일보 2008-06-02 03:03


[나 홀로 사회] (上) 고독한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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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으면 장례 치러주나" 상조업체에 문의 부쩍

"자식에 짐 되기 싫어… " 20억 재산 할머니도, 쪽방 할아버지도 독거

#1. 서울 A경찰서 B경위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올수록 불안하다. 지난해 7~8월의 아픈 기억 때문이다. B경위에 따르면 휴가철에는 부모와 연락이 끊겨도 자녀들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인지, 지난해 여름에만 노인 고독사(孤獨死)를 3건이나 처리했다. A경사는 "평생 힘들게 살다가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 분들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올해에는 그런 분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 최근 남편과 사별한 C할머니는 '우리가 모시겠다'는 3자녀의 요구를 뿌리치고 혼자 살고 있다. 보유 재산이 20억원이 넘어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C할머니는 "며느리가 잘못하는 건 아니지만, 서로 불편하게 함께 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같이 살지 않는 만큼, 생전에 재산을 분배해 줄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고독의 끝자락에 저소득층 독거 노인의 죽음이 서있다. 죽음의 절벽에 선 그들에게 '가족'이라는 끈은 끊어진 지 이미 오래. 강병만 '한국 노인의 전화' 사무국장은 "최근 3~4년간 1960년대와 70년대 한국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1930년대 출생자의 사망이 늘면서 임종하는 가족 없이 숨진 뒤, 며칠이 지나서야 발견되는 노인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국장에 따르면 노인 고독사는 최근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해 아직 정확한 통계조차 없지만, 전년 대비 매월 30~40%씩 늘어나고 있다. 그는 "30년대 출생자들은 '마지막으로 부모를 모시고 살다, 최초로 자식에게 버림받는 세대'라는 말이 있었는데, 최근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나도 혼자 죽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지 스스로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상조(相助)업체 K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30~40대가 대부분이었으나, 3~4년 전부터 노인들의 가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200여명이 가입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40명 가량은 노인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노인 가입자는 '입회비로 250만원 정도 내면 내가 죽어도 업체에서 알아서 장례식장 예약, 부고 알리기, 손님 접대, 발인, 사망신고 등을 모두 해주느냐'고 꼼꼼히 묻는다"고 말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다르지만 '자식 농사'를 잘 지은 중산층 이상 노인들도 혼자 사는 쪽을 선택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김모(73ㆍ여)씨는 "자녀에게 미리 재산을 나눠준 뒤 홀대 받고 사는 어떤 노인의 딱한 소문이 분당 지역에서 크게 퍼졌다"며 "차라리 자식과 떨어져 혼자 살겠다는 게 요즘 노인들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런 경향은 객관적인 설문 조사로도 확인된다. 한국은퇴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60대 이상 노인 1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자녀 부양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자녀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서 해결하겠다'는 비율도 7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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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자녀들이 포기한 효도만큼을 국가가 대신해주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효도라는 규범이 사람들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부양의 책임감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고령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만큼 노인들이 기초적 의식주만이라도 해결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부양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 자살률 10년간 2.8배 껑충


혼자 사는 노인의 증가는 그 자체가 단순한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외로움에 노인들이 자살의 길을 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궁핍한 생계와 상처받은 자존심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비율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가족과 단절된 상태에서 혼자 사는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과 이들 계층의 자살률은 정비례하고 있다. 1995년 34만9,020명에 머물렀던 독거 노인이 2005년 78만2,708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것에 맞춰, 자살자도 95년 65세 이상 인구 10만명당 19.2명에서 2005년에는 53.6명으로 늘어났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구조가 과거 가족 기반에서 점차 개인 기반으로 변모하면서 대중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노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자살률 등의 문제는 혼자 사는 삶과 큰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노인 범죄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자상한 노인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상상하기 힘들었으나, 이제는 각 연령층 중 범죄 증가율이 가장 높아 경찰을 괴롭히는 계층이 됐다.

실제 경찰에 따르면 95년에는 61세 이상 노인이 저지른 범죄가 3만2,534건이었으나, 2005년에는 7만4,770건으로 2.2배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범죄에서 노인 범죄가 차지하는 비율이 95년에는 1.8%에 불과했으나, 2005년에는 3.8%로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들의 지지와 지원을 받으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노인이 절도, 폭행 등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드물다"며 "범죄를 저지르는 노인 대부분은 혼자 살며 궁핍하게 지내는 노인"이라고 말했다.

김중섭 경상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부가 몇 년 전부터 사회복지사와 간병인 등을 고용해 독거노인들을 돌봐주고 있지만 복지 수준은 여전히 미미하다"면서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를 맞은 선진국들이 노인 돌보기를 정부 주도로 이뤄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강지원기자 stylo@hk.co.kr


10명중 1명은 '1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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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족 20년 만에 6.5배 급증

노인 자살·사회 부적응자 등 늘어

한국인들이 갈수록 고독해지고 있다. 가족이 없거나, 있어도 유대를 끊은 채 혼자 삶을 영위해 가는 이른바 ‘나홀로 족’이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 5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의 자살률이 높아지거나 혼자 외롭게 죽어가는 고독사(孤獨死)가 늘어나고 ‘나홀로 족’에 의한 범죄가 증가하는가 하면, 대인관계를 피한 채 인터넷과 게임에 몰입한 나머지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동한데서 겪게 되는 병리적 현상도 확대ㆍ심화하고 있다.

1일 통계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1985년 66만명 가량에 불과하던 ‘나홀로 족’(1인 가구)은 20여년만에 430여만명으로 6.5배나 증가했다.

2005년말 현재 전 국민이 모두 가입한 건강보험 납부자 가운데 피부양자 없이 보험료를 내는 사람은 652만명이다. 이들 중 맞벌이 부부 비율(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66.2%)을 감안하면 ‘나홀로 족’은 437만명에 달한다. 여기에 의료급여 대상인 저소득층 노인, 기러기 아빠 등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과 2006년 이후 혼자가 된 사람까지 합하면 2008년 5월말 현재 ‘나홀로 족’은 총인구(4,860만명)의 10%가 넘는 490만~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중섭 경상대 사회학과 교수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가족해체 현상과 취업ㆍ교육경쟁의 격화, 개인주의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나홀로 족’이 크게 늘었다”며 “전통사회에서는 금기시 되던 독신과 이혼에 대한 사회의 긍정적 분위기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나홀로 족’의 증가는 한국인들의 삶의 지평을 바꿔 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노인과 죽음’을 가장 심각한 주제로 꼽고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일 수 밖에 없는 노인층의 자살률이 최근 10년 사이에 두배나 증가하고,가족의 위로를 받지 못한 채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 노인’ 역시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청장년층 일부 ‘나홀로 족’의 범죄, 경제 사정 때문에 맞벌이에 나서야 하는 부모로부터 충분히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나는 ‘열쇠 아동’이 300만명을 넘어선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나홀로 족’의 증가는 새로운 서비스 산업을 양산하고 있다. 주택 시장에서는 1인 거주자를 위한 1인용 오피스텔, 원룸형 아파트ㆍ빌라 건설이 붐을 이룬지 오래다. 혼자 사는 이들을 위해 ‘1인 식탁’을 갖춘 식당들이 늘어나고, ‘셀프 빨래방’등 ‘나홀로 족’의 생활편의를 돕는 업종들도 증가 추세다. 24시간 편의점들은 ‘나홀로 족’이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를 적극 개발해 내놓고 있고, 대형 할인점들은 1~2인용 소용량 상품만 모아 파는 ‘미니미니존’을 개설해 ‘나홀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나홀로 사회] (中) 혼자 크는 어린이

스스로 끼니 때우고 마트 한바퀴 도는게 일과
맞벌이 저소득층 '열쇠아동' '마트키드' 늘어
방치 아동 300만명… 설움에 목숨 끊기도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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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및 이혼율 증가 등으로 혼자 빈 집을 지키는 아동들이 크게 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한 아동이 부모의 퇴근을 기다리며 집에서 혼자 밥을 먹고 있다. 배우한기자 bwh3140@hk.co.kr

#1. 4월말 서울 마포구 염리동 A아파트. 이 아파트에 사는 서모(10)군이 13층 창문을 열고 아래로 뛰어내려 자살했다. 2004년말 부모가 교통사고로 숨진 뒤부터 서군은 이모 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행실이 바르지 못해 꾸지람을 자주 들었다. 서군은 이날도 ‘지갑을 뒤져 돈을 훔쳤다’는 이모부 꾸지람을 듣고 목숨을 끊었다.

#2. ‘놀토’였던 지난달 24일 오전 9시, 서울 도봉구의 한 대형 할인점. 김모(38ㆍ여)씨가 아들 박모(8ㆍ초2)군에게 1,000원짜리 지폐 석장을 쥐어주며 “퇴근할 때까지 할인점에서 놀라”고 당부했다. 엄마와 헤어져 할인점에 들어간 박군은 무려 9시간 동안 전자제품 코너에서 오락도 하고, 시식 코너에서 배를 채우다가 오후 6시 퇴근한 엄마와 함께 귀가했다.

부모의 따뜻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혼자 커가는 어린이가 결손가정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결손 가정이나 맞벌이 가정 등 부모가 바빠서 혼자 빈집을 지키는 이른바 ‘열쇠아동’은 2006년말 현재 약 300만명으로 집계됐다. 14세 미만 전체 아동(899만명)의 3분의1에 달하는 수치다.

보사연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이혼율이 증가하고 아내도 돈벌이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방치된 아동의 숫자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5% 수준에 머물렀으나, 중년 주부들이 생활 전선에 뛰어들면서 지난해에는 62.6%로 늘어났다.

방치된 아동이 늘어나면서 놀이터에서 순진 무구했던 어린이의 생활상도 많이 바뀌고 있다. 박군처럼 부모가 없는 사이 할인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마트 키드(Mart Kid)’가 등장하는가 하면, 서군처럼 부모 없는 설움을 못 이기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 3.15명(10만명당)이던 십대 자살률이 2005년 4.35명으로 늘었다.

저소득층 아동이 방치되면서 ‘부의 대물림’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업 주부 엄마를 둔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의 생활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엄마가 돌봐주는 어린이의 독서비율(17.3%)은 방치된 어린이(9.5%)의 두 배에 달한 반면, 컴퓨터 게임을 하는 비율(28.3%)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35.4%)보다 낮았다.

성북구 나눔의 집 관계자도 “방과 후 학원에 갈 형편이 되지 않는 빈곤층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과 몰려다니며, 라면을 끓여먹으며 밤 늦게까지 논다”며 “당연히 영양상태도 좋지 않고 학업성취도도 낮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에서는 방치된 아이들이 문제인 반면, 엄마가 돌봐주고 물질적으로 풍요한 중산층 가정에서는 외동이 자녀의 ‘독불장군’ 성격이 문제다. 강남의 한 유치원 교사는 “대부분 원아들이 독자 혹은 무남독녀”라며 “형제 없이 자라는 바람에 인내심이 없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성격의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산층 이상의 ‘나홀로 아동’은 마케팅 및 금융업체의 핵심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은 “중산층 이상 계층의 외동이 자녀는 올해 업체가 공략해야 할 7가지 핵심 집단(블루슈머)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며 “이들을 겨냥해 어린이 전용펀드와 감성 놀이학교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홀로 아동' 방치하면

인격 형성기에 느낀 좌절 불안… 어른돼도 정상적 대인관계 힘들어

부모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는 아동들이 무려 300만명에 달한다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 이 때문에 '마트키드'나 '열쇠아동' 등으로 불리는 아동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홀로 아동'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의 관심"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신민섭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정신과 교수는 "특히 초등학교는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로 매우 중요하다"며 "부모와의 관계에서 좌절이나 불안, 분노 등을 느낀 아이들은 결국 정상적인 대인관계를 맺지 못하고 이는 낮은 학업 성취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 아이들과 대화하는 일은 부모 입장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생계 문제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부득이하게 적다면, 저녁식사라도 같이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하루의 일과를 묻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크는 아이가 성격 장애를 겪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방과 후 늘 혼자인 학생들은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성격이 많으며, 나약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성인으로 성장할 개연성도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곽 교수는 또 "생활이 안정된 가정의 경우 여러 학원에 아이를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등 단체생활을 할 수 있는 곳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하고 친척들과 자주 만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얘기다.

공공복지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김미숙 보사연 아동복지팀장은 "단 한 명의 아동이라도 방치되지 않도록 사회적인 안전장치 마련이 절실하다"며 "아이들에게 식사와 뛰어 놀 공간을 제공하는 아동복지센터를 지역별로 최소한 1개 정도는 더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홀로 사회] (下) 1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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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싱글? "벽만 쳐다보며 사는 외톨이"

고시 준비에… 결혼 늦어 독립… 홀로사는 35~39세 10년새 2배

박성민(27.가명)씨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이른바 ‘나홀로 족(族)’이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진학 준비를 위해 2년째 고시원 신세를 지고 있다.

고시원 생활은 그에게 생소했지만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는 뿌듯함과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공부만 할 수 있다’는 마음에 들떴다. 하지만 외로움을 느끼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고시원 생활 6개월도 안돼 ‘이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오히려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이 어색하다.

■ 나홀로족 10년 새 2배 늘어

박씨 처럼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외로움을 감수하고 결혼을 늦추면서 국가 고시나 대기업 취업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겼지만 돈벌이는 괜찮은, 30대 후반의 ‘골드싱글’이 한참 어린 연하의 이성을 찾는 일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런 현실을 반영이라도 하듯 35~39세 1인 가구는 1995년 12만4,000여명에서 2005년 26만5,000여명으로 10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었다.

자식들을 위해 올인하는 기러기 아빠, 기러기 엄마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 강남의 유명학원 강사인 오태영(47ㆍ가명)씨는 대학강사인 아내와 14세, 16세인 두 아들을 2년 전 영국으로 유학 보내고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다. 오씨는 “아이들이 국내 대학에 들어가봤자 외국에서 학위를 받아오는 것보다 못한 현실에서 나만 고생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아내 유학길에 아이들을 함께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외로움이 가장 큰 적”이라며 “몇 년 전만 해도 기러기 아빠의 자살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지만, 요즘에는 너무 흔해 언론에 보도되지도 않는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40~50대 1인 가구는 기러기 부모의 증가가 인구 1,000명 당 1.5명이던 이혼율이 2005년 2.6으로 증가한 것과 맞물리면서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림동과 강남구 역삼동 등은 1인 가구의 천국이다. 신림동 고시원은 월 20만~35만원, 원룸은 30만~50만원에 얻을 수 있어 고시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까지 대거 몰려 들고 있다. 신림동 A부동산 관계자는 “신림동에만 3만~5만여명이 머물고 있고, 원룸과 고시원 건물은 600개를 넘는다”고 소개했다.

■ 산업형태도 확 바꿔

1인 가구의 폭발적인 증가는 산업의 형태도 확 바꿔 놓았다. 신림동과 동작구 노량진동 등 고시생이 많은 곳에는 수년 전부터 1인 식당이 인기를 얻고 있다. 벽을 보고 식사를 할 수 있는 바(Bar)형 구조가 벽을 따라 이어져 있고, 중앙에는 음식이 뷔페식으로 차려져 있는 식당이 많다.

다른 사람과 어색하게 시선을 교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종 잡지와 신문이 3부씩 마련돼 있으며, 벽에는 상식과 명언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신림동에만 이런 식당은 30여 곳에 이른다.

강남의 오피스텔 밀집가에는 코인(동전) 세탁소가 등장한지 꽤 됐다. 옷가지부터 이불까지 세탁과 건조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한 세탁소 주인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용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경쟁 업체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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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도 ‘나홀로 족’ 모시기에 혈안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해 7월 광주 봉선점에 1~2인용 소용량 상품만 모은 ‘미니미니존’을 열었다. 1미터 남짓한 판매대에서 월 매출이 500만원에 달하자 이 업체는 신도림점, 여주점, 동탄점, 여의도점 등에 잇따라 ‘미니미니존’을 설치했다.

한 인터넷 쇼핑몰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알맞은 소형 전기밥솥이나 미니세탁기, 쌀 씻는 기구, 호신용 호각 등만을 취급하면서도 매달 수 백 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중섭 경상대 사회학과 교수는 “독신이나 이혼을 ‘화려한 싱글’이나 ‘돌아온 싱글’로 묘사하는 세태가 청장년층 1인 가구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며 “그러나 각종 범죄와 자살 증가 등 그늘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독이 병으로… 변태적 성범죄·자살률 날로 늘어


'화려한 싱글' 이면엔

나홀로 청년층의 증가는 두드러진 사회 현상의 하나임에 틀림없지만,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새로운 산업구조 유발 등 긍정적인 측면 뒤에는 성범죄 및 청년 자살의 증가 등 어두운 그늘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얼마 전 세상을 경악시켰던 경기 안양 초등생 납치 살해사건 범인 정모(28)씨 사건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게 심리학자들의 대셈岵?분석이다. 단칸 셋방에서 혼자 살던 그는 지난해 12월 초등 여학생 2명을 살해했다. 범행 이 전에는 전화방 도우미를 납치해 성폭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심리학자들은 "정씨가 극단적인 범죄를 저지른 것은 변태적인 포르노물 심취와 깊은 관계가 있다"며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지 않은 그에게 포르노물을 통한 그릇된 성의식이 자리잡았고, 결과적으로 끔찍한 범죄를 유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비슷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 범죄건수가 줄면서 성범죄도 감소 추세지만 엽기적이고 변태적인 성범죄는 오히려 늘고 있다"며 "가해자는 정상적인 가족을 이루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2월 경기 고양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초등생을 무차별 폭행한 이모(41)씨 사건도 30~40대 독신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범행으로 '소아기호증'의 전형이라고 경찰은 규정한 바 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심리적 기반이 취약한 30대의 자살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인구 10만명 당 30대의 자살율은 1995년 25.2명에서 2000년 30.2명, 2005년 33.6명으로 크게 늘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가 급격히 개인화 하면서 사회 초년병이거나 조직에서 제자리를 잡지 못한 30대가 느끼는 고독감은 더욱 커진 반면 사회적 지지는 약해진 게 자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30대 나홀로족의 문제는 결혼 기피현상부터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며 "특히 결혼 적령기의 여성들이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복지시스템을 하루 속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강지원기자 stylo@hk.co.kr

출처 - 중앙일보 2008-05-2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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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태균]  노인(65세 이상)의 식욕은 왜 젊을 때만 못할까. 입맛이 변하고 타액(침) 분비가 줄어서다. 미각·시각·후각도 둔해진다.

나이가 들면 혀 안의 미뢰가 손상되고 시력이 나빠져 후각세포가 퇴화한다. 시력이 후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눈을 감고 식사하면 음식의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데서 알 수 있다. 또 노인성 질병, 약의 부작용, 운동 부족 등도 식욕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입맛이 없어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면 열량·영양소 보충이 부족해진다.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 남성은 하루 열량 섭취 권장량(2000㎉)의 93.7%, 노인 여성은 권장량(1600㎉)의 94%를 섭취하는 데 그친다. 칼슘·칼륨 등 미네랄과 비타민 B1·B2·C·니아신 등의 섭취도 하루 권장량을 채우지 못한다.

특히 칼슘·칼륨·비타민 B2 등의 섭취는 권장량의 70%에도 못 미친다. 노인의 식욕 증진을 돕는 '효도' 조리법을 알아보자.

◇식욕 저하=노인의 식욕을 되살리려면 유자·레몬·생강·산초 등 새콤한 향신료와 깨소금·볶은 깨 등 구수한 맛의 양념을 조리에 적극 사용한다. 쑥갓·미나리 등 고유의 향을 지닌 채소도 유용하다.

BH영양연구소 홍주연 소장은 “계피향·겨자향은 후각을 자극해 식욕을 높여준다”며 “고기·채소(감자·당근 등)를 큼직하게 썰어 노인이 음식을 씹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시각적으로 다양한 색상의 음식을 식탁에 올리는 것도 방법이다. 식재료의 총천연색을 이용해 음식을 꾸미거나 음식에 고명 하나만 올려놓아도 음식을 대하는 노인의 태도가 달라진다.

그래도 식욕부진이 나아지지 않으면 가능한 한 고열량·고단백 식품 위주로 식단을 짠다. 식사가 부실한 노인에겐 저열량(다이어트) 식품보다 고열량 식품이 좋다. 식사 전 집안에서라도 걷기 등 운동을 해 식욕을 높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미각의 변화=“며느리가 나를 싫어한다.” 노부모의 건강을 위해 음식에서 소금 양을 줄이면 흔히 이런 오해를 받는다. 노인은 짠맛에 대한 감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소금 양을 무한정 늘릴 수만도 없는 일.

강북삼성병원 김은미 영양실장은 “소금·간장 대신 식초·레몬·유자 등 신맛을 적절히 이용해 입맛을 돋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쑥갓·버섯·파슬리 등 향이 강한 채소나 카레·후추 같은 향신료를 조리에 사용하거나 생채소를 초간장·초고추장에 찍어 드시게 하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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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등 굽는 요리는 약간의 탄 맛을 내면 염분이 적어도 잘 드신다. 이때 석쇠자국이 약간 날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오래 구우면 고기의 탄 부위에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다.

◇침 분비 감소=노인의 30%가 구강건조증을 호소한다. 노화로 침 분비량이 줄어든 데다 침 분비를 방해하는 약의 복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는 “침은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일을 도와주며 입안에 붙은 음식 찌꺼기를 씻어내는 입안의 청소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침 분비가 줄어들면 음식을 삼키기 어려워지고 목이 잘 멘다. 따라서 노인은 한 번에 많이 드시기보다 식사 횟수를 늘리되 1회 섭취량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두부·연두부·콩비지 등은 노인이 삼키기 쉬운 식품이고, 옥수수·어묵·건어물 등은 삼키기 힘든 식품에 속한다.

노인의 입안에서 침이 고이게 하려면 레몬·식초 등 신맛 음식과 겨자 등을 올린다. 요구르트·아이스크림도 침 분비를 돕는다.

◇치아 부실=수원대 식품영양학과 임경숙 교수는 “치아가 조금 부실하다고 해서 노인에게 너무 잘게 자른 음식이나 유동식만 제공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턱이 움직여야 침이 잘 나오며 위장이 음식을 소화시킬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노인이 음식을 씹으면 머리의 간뇌(신체 조절기능)를 손으로 두드리는 것과 같은 자극이 전해진다는 것. 이는 치매 예방에도 유익하다. 또 '수면중'이던 위장의 자율신경계가 잠에서 깨어나 음식을 소화시킨다.

노인이 드시는 음식이 너무 딱딱하고 질기다면 중간중간에 칼집을 넣거나(육류), 잘게 자르거나(채소), 얇게 저미는(과일) 것이 좋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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