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6

수입 소고기 전문점으로 오픈하여, 동네 특성상 수입 소고기 수요가 따라주질 않아 돼지고기를 메뉴에 추가했죠..

점점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나서 결국엔 삼겹살과 돼지갈비 전문점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수익 구조를 한번 살펴볼까요??

요즘은 아마 훨씬더 올랐을 겁니다..

몇년전 제가 할때만 해도 삼겹살 1kg 당 11000원에 들여왔습니다..

물론 수입을 속여팔지 않은 국내산 냉장 삼겹살이죠..

칠레산 안데스라는 제품도 좋았는데, 국내산에 비해 맛이 많이 싱겁습니다.. 이건 7500원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때 1인분 150g 5000원에 판매 했습니다..

근데 고깃덩어리에는 손님상에 낼수 없는 파지 부분이 10%가량 됩니다..

즉, 고기원가는 900g 당 11000원이 되는거죠.. 

 

1인분 5000원을 받는 메뉴에서 고기 원가가 1850원 가량이 됩니다..

추가로 드는 비용은 가스비 또는 숯불값, 숯불을 피울시에는 불맨이 한명 필요합니다..

각종 쌈 야채, 밑반찬..요즘 물가는 제가 정확히 모르기에 기입할수 없구요..

서빙 인건비, 임대료도 어느정도 계산에 넣어야죠..

고기 1인분 팔아야 1000원.. 많으면 1300원 정도 남을겁니다..

그것도 남은야채, 쌈장, 마늘 등 어느정도 양심적인 선에서 재탕했을때 얘깁니다..

술은 좀 많이 남죠..1100원에 들여와서 3000원에 파는 거니까요..대신 100% 세무서에 기록되구요..

 

이래저래 평균적으로 따지면 전체매상의 20% 정도가 남습니다..

체인점을 끼고 한다면, 많아야 15% 정도 입니다..

 

그렇다면 일매 100만원을 찍어야 20만원을 남긴다는 건데,

한우집이 아닌 삼겹살집에서 100만을 찍는다면 정말 하루종일 죽어나는 겁니다..

주방, 홀 합쳐서 최소한 5명은 있어야 처리 가능합니다..

 

저, 고깃집 서빙과 손님 일어난 테이블 정리하다가 피시방 자리 정리해보니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피시방 70대 풀로 돌아가도 조금 버겁지만, 혼자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근데 고깃집 일매 100만 찍으려면 4~5명이 하루종일 죽어나야 합니다..

 

계산은 70% 카드..

나머지 30% 대부분은 현금영수증..

 

일하는 식구들 먹이는 비용도 무시 못합니다..

중간중간 식사, 간식, 일 끝나고 몸이 고되기 때문에 간간히 소주도 한잔 먹여야 하고..

가게 재료랑 술로 먹이는 거지만, 인원이 좀 된다면 상당한 금액입니다..

먹는거 부실하다 싶으면, 그릇 작살냅니다..  

 

 

다음으로 사람 문제..

전, 그 전에만 해도 직업에 귀천없다 생각 했고, 특정 직업에 대한 편견 같은거 없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음식점 남자 주방장, 홀써빙이나 주방일 하는 아줌마들..

솔직히 말하면 인간으로 안봅니다..

하루라도 근무가 빵꾸 나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피시방 알바 째는건 아무것도 아닙니다..사장이 대신하면 되는거니까요..

남자 주방장 및 오래 굴러먹은 찬모들..속된말로 정말 곤조 더럽습니다..

주인이 주방일을 잘 모르면, 그걸 빌미로 주인을 가지고 놉니다..

저희 처음 뽑은 주방장 새끼는 고기 대주는 놈이랑 짜고 도둑질 해먹다가 짤랐습니다..

 

 

뭐,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정도 구요..

부산이시라면 제가 만나뵙고 더 자세히 알려 드릴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쉬운일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한텐 피시방은 그동안 해본 일중에 그래도 가장 쉽더군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