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용(대섭)교수님 칼럼
'사지사지(思之思之)
귀신통지(鬼神通知)'
어떤 일이나 문제를 24시간 몰입하다 보면 생각지 않게 꿈이나, 스치는 바람소리로부터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떠한 개발사업에서도 성공의 실마리나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그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길을 가거나, 이야기를 하거나, 밥을 먹을 때에도 한 가지 생각에 몰입해야 영감이 솟아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알아차리게 되는 것입니다.
"사양산업은 없다, 사양업체만이 있을 뿐이다.”
섬유업으로 성공한 사장님의 말씀입니다. 보통 섬유산업 하면 한 물 간 사업으로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옷 없이 살 수 없는데 어떻게 섬유산업이 사양 산업이냐는 것입니다. 정말 옳은 말입니다.
우리 부동산산업계에서도 다 죽었다라고 말을 하지만 이중에서도 개발사업승인을 받거나 분양에 성공한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문제Problem를 위기Crisis로 보지 않고 챤스Chance로 알아차리는 위대한 Developer가 계신다는 것입니다.
"의, 식, 주"에 대한 소비는 하향감소가 아니라 상향증가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의 수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전문가수준의 프로인지 아닌지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Developer나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같은 전문가 중에서도 아마추어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반면 개발현장이나 각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나 식당 등에서 일하는 사람, 청소부 중에서도 내공이 깊은 프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훌륭하다를 りっ-ぱ/리파나/立派라고 표현합니다. 파派(group,맥脈)를 일구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한 분야에서 파, 맥을 이룬 사람을 고수, 지존, 시조, 프로, 혹은 선수라고 부릅니다.
파派, 맥을 이룬 내공이 깊은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목표 설정이 중요합니다.
나. 지존,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한 분야에 집중하고 골몰해야 합니다.
다. 시조, 고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훈련과 반복이 필요합니다.
라. 프로는 치밀해야 합니다. 프로는 대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늘 2%가 부
족해 일을 그르친다.
마. 프로와 고수는 책임감이 있는 사람입니다. 사적인 이유 때문에 공적인 것 을 망치지 않는 사람입니다.
또한 3가지 액체를 흘린 양에 따라 고수와 지존의 내공은 비례한다고 합니다. "피· 땀· 눈물"이 그 3가지 액체이고 이 피· 땀· 눈물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가에서 지존의 결판이 난다는 것입니다. 이거 안 흘린 사람들은 말을 해도 설득력이 떨어지고, 카리스마도 별로 없다고 조용헌 박사는 주장합니다.
사람(四覽)이라는 의미도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다 경험해야 비로소 사람(人)이 된다고 합니다.
'맹자(孟子)'의 '고자장(告子章)'에 이에 대한 대목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천장강대임어사인야(天將降大任於斯人也)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고 하면
필선노기심지(必先勞其心志)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고기근골(苦其筋骨)
근육과 뼈를 깎는 고통을 주고,
아기체부(餓其體膚)
몸을 굶주리게 하고,
궁핍기신행(窮乏其身行)
그 생활은 빈곤에 빠뜨리고,
불란기소위(拂亂其所爲)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한다,
시고동심인성(是故 動心忍性)
그 이유는 마음을 흔들어 참을성을 기르게 하기 위함이며,
증익기소불능(增益其所不能)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절해고도로 유배를 가서 처절한 고독과 고통을 겪을 때 방 안에 써 붙여 놓으며 스스로를 달랬던 글이 바로 이 '고자장告子章'이라고 합니다. 아마 이 '고자장告子章' 없었으면 유배 가서 많은 선비들이 자살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요 지존이라고 할 수 있는 '스티브 잡스'에 대한 가족사와 어록이 매우 넓게 회자 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1955~2011)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았습니다.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났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PC 경쟁에서 패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처와 좌절을 딛고 전진했고, 가장 영광스러운 제왕의 자리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그가 남긴 말 중에서 몇 가지를 옮겨봅니다.
"내 계명은 집중, 그리고 단순성이다. 단순함은 복잡함보다 더 어렵다. 생각을 단순하고 명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단 생각을 단순하게 만 들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면 당신은 태산을 옮길 수도 있다", "갈망하라. 그리고 우직하게 나아가라(Stay hungry, stay foolish)", " 당신의 일은 여러분 인생 상당 시간을 차지한다. 거기에 만족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지금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진실로 믿는 것뿐이다.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아직 그걸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아야 한다. 결코 머무르지 말라. 찾고 찾으면 언젠가 찾을 것이다."
'사지사지(思之思之), 귀신통지(鬼神通知)'라는 것을 우직하게 실천한 위대한
현인이 아니라고 할 수 없습니다.
스티브잡스를 소개한 책(CEO 스티브 잡스가 인문학자 스티브 잡스를 말하다/
이남훈 지음)의 내용을 일부 인용합니다.
감성경영과 성공한 리더의 철학이 그대로 담겨진 귀한 내용입니다.
그가 남긴 또 다른 어록을 소개하며 마칩니다.
"우리가 이룬 것만큼 이루지 못한 것도 자랑스럽습니다."
"여정은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이지만 그 자체로 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