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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수입업자입니다,

저도 이번에 미국산 소고기을 푼다고해도 좀 많이놀랐습니다, 내장과 뼈을 포함하다니,,,정말 충격입니다,,  어처피 저도 사업인지라 미국산을 수입해서 팔 예정입니다, 내가안하고 다하겠습니까?대기업도 이번에 미국산소고기이 풀리면 시장에 뛰어든다는판국에,,,

   중요한건 전수입해서 팔거지만, 내자식 식구들한테는 절대 안먹일겁니다,

한우 호주산소 그리고 뉴질랜드소는 동물성 사료가 금지되있지요, 아마 동물성사료을 쓰는 유일한나라가 아마 미국같습니다,, 미국사람들은 압니다, 자국내 소고기 위험한지,, 그래서 정육코너에가면 거의 송아지급 아주 어린소을 먹지요, 그리고 호주산소고기 제일많이 수입하는나라가 미국입니다, 미국내 패스트푸드,페밀리 레스토랑 거의다 호주산소고기을 쓰지요,

   유럽 호주 미국  소고기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는 거의 어린소뿐이 안먹습니다 거의90프로임,

20개월미만으로다, 우리나라 한우가 36개월이지요, 미국에서 수출되는것도 예전에 이정도가 됬습니다,   우리입맛에 날려면 36개월정도 키워야 맞을겁니다, 

  광우병 이건 과학적으로 밣혀내지도 못한겁니다,  다 추측성이지요,  그러보니 치료약도 개발못하는거지요,,,,이번정부  너무 한듯하네요, 전세계에서 미국산 뼈을수입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겁니다, 설사 다풀었다고해도 그나라는 살고기만가져갑니다, 뼈붙은건 어차피 안먹으니까,

     어리석은 한국사람은 한유값이 비싸서 못먹는다고  그러면서, 미국산이 풀려된다고 소리치는사람  정말 광우병 한번 걸리고, 뇌에 구멍슝슝뚫리면,, 자살하고싶어도 그런 의식도 못하고 죽을겁니다, 정말 한심하지요,  정말 위험하니 먹지 마세요,

  그리고 소고기에 대한 상식 한마디 하겠습니다,,,

 다들 한우가 가장 안전하다고하느데,,  광우병은 몰라도,  도축과정 정말 위생시설은 정말꽝,

향생제 기타등등 정말  약많이먹이지요,, 그건 우리몸으로 들어오고요,

 호주는 도축위생은 정말 꺠끗하고,약도 별로 안쓰고,  요즘  곡물사육까지해서 맛도  조금좋아졌을거에요,,,

뉴질랜드,   도축시설은 좀 안좋줘, 우리나라수준이듯,  그런데,, 정말 소고기의 유기농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원래 소고기는 풀을 먹이기떄문에, 기름은 노랗고, 살색은 좀 짙고,좀질기고,, 이게 풀을먹고 자란 정상적으로 자란소랍 말입니다, 이런소고기는 얼마든지 먹어도 상관없습니다,   저번에 급식에 뉴질랜드소고기, 기름노랗고 냄새나는걸 질기고  뉴스엔선 이런 저질 고기가 우리 아이의 몸에 들어간다고, 정말 황당하지요,, 엄밀히 따지면 맛만 한우가 좋지,,,, 정말 애들을 위한다면  저런 거친음식을 먹이겠습니다,  우리 한국사람은  멍청하지요,  더좋은 소고기을 나두고,  광우병 걱정없이 마음껏먹어도 우리몸에 해가 없는건   싸구리 저질이구 칭하고,,,,,

 한우  미국산 소고기 맛난다고 이러고,,,,   일단 광우병을 떠나,,  왜 소고기을 적게 먹어라 말이 나오는줄 아세요, 한우와 미국산을 두고 말하는겁니다,  지방을 하얂게 만들려면 곡물 사육해야,, 기름이 하얂게 됩니다, 고기가 질기지않도록  우리에 가두고 도축전 100일에서 450일정도  곡물만 마구 먹이줘, 이떄 소에서 나오는 호르몬들이 근육에 쌓이고,,,  이런소고기을  먹는건  담배와같을정도 백해무익하다고   소고기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는  다압니다, 이런사실 새삼스럽운 애기도아니에요    우리나라사람도 이런사실을 좀 알았으면 합니다.

 




네이버에서 퍼왔습니다. 현직 의사가 쓴 글이랍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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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심막(bovine pericardium)으로 가공하여 만든 인조뇌막과 관련한 논문을 쓰면서 알게 된 사실(2002년도 기준)은 광우병의 원인물질인 프리온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현재 유일하게 그러나 그 것이 100 % 프리온 제거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전제하에.. 인정받는 방법은 양잿물에 (당시 논문에서 제시한 시간: 약 48시간) 담가놓는 것입니다. 식용에는 적용할 수 없는 방법이지요.

농림부 통상사무관은 광우병이 뭔지도 모르면서 협상에 임한 것입니다. 이 것이 대한민국입니다.


보건복지부의 광우병 예방 지침을 읽어보면 기가 막힐 것입니다. 한 정부에서 하나의 사실에 대해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으니말입니다. 이미 정부에서는 (복지부) 알고 있습니다. 광우병이 심각한 질환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정체도 잘 모르고 치료법도 없습니다.


저는 미국 소 도축장에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이건 제 상상입니다만, 도축시에 사용하는 전기톱이 항상 소 등뼈를 피해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일부 자료 화면 보면 전기톱으로 등뼈를 가르는 것 같습니다. )설사 아니라고 해도 어쩌다 이 전기톱이 등뼈 부위를 약간 건드리고 척수와 주변에 뇌척수액이 줄줄흐르는 상황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소와 도축에 사용된 전기톱은 프리온으로 범벅이 될 것입니다. 이걸 어떻게 할 까요? 양잿물에 48시간 담궈놓을까요? 작업하다 말고? 글쎄요..

미국은 이미 영국에서 200 여명이 넘는 사람이 광우병으로 죽은 것을 알면서도 목축업자들의 이익을 대변해서...


소의 부산물로 소에게 사료를 먹일수 없게 하니까 이제는 소 도축 후에 남은 온갖 내장 뇌 뼈를 갈아서 닭 오리에게, 다시 닭오리가 죽으면 그걸 도축해서 다시 소에게 먹이는.. 참 내 .. 이걸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그야말로 인면수심입니다..최소한의 인간성을 잃어버린 나라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런 나라에서 이런 방식으로 키우고 도축한 소고기를 수입하는 거 자체가 위험한데... 미국 지들은 물론 남들 다 안먹는 30 개월 이상 소를 부위에 상관없이.. 수입해다가 곰탕, 수육, 편육을 만들어 먹으면... 거대한 광우병 임상실험장이 될 겁니다. 단연코...

가장 먼저 들어갈 곳은 학교와 군부대.... 이 나라에서 가장 어리고 꽃같은 청춘들을 대상으로 인류 역사상 전무 후무한 실험이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단순히 안좋은 소고기를 수입한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희망이 없습니다. 단연코... 군대에서 소고기국을 어떻게 끓이는지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옵니다. 지금처럼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고 국민을 기만하는 정부하에서는 당연히 학교 군부대는 미국산 소고기가 도배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도 돈 앞에서는 장사 없습니다. 학교 교장선생님들도 급식 관련 비리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


아마도 우리나라는 10 여년 후에는 광우병 역학에 관한한 가장 많은 증례와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류 공영에 이바지 할 수 있겠네요... 초등학생부터 감염된 경우 .. 청년기에 감염된 경우 어떻게 될지... 비교도 해보고 ...

한민족이 희생해서 지금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광우병에 대해서 전인류가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니.....


그러나 아마도 한민족은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환영 받지 못할 것입니다. 걸어다니는 광우병 위험물질로 간주될테니... 국적을 바꾸는게 현명할 것입니다. 대규모 광우병 발병 전에 말이지요... 정말 말로 다할 수 없이 두렵습니다. 이 것이 정녕 과장이라면 좋겠습니다.


미국산 소고기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산 소고기는 자국에서 생산하는 소고기에 대해서 철저한 검역을 하지

않습니다. 걷지도 못하는 광우병의심소를 도축해서 저소득층 학교 급식에 공급했다가 방송나가자 리콜했습니다.

 

 자본주의 를 넘어선 돈에 미친나라 미국..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불량식품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안먹으면 되지 않느냐..


맑은 물에 잉크 한방울 떨어지면 다시 맑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 물 다 버려야 합니다. 육수를 만들어서 먹는

우리 민족 식습관을 생각해보세요.. 미국산 소고기를 다루는 식당에서 사용하는 도마와 칼을 생각해 보세요...

제가 얘기 하나 해드릴께요.. 해태 타이거스 모 투수가 간질로 선수생활을 마감했습니다. 원인은 뇌낭미충증..

돼지고기를 날로 먹어서 기생충이 뇌로 들어가 석회화되면서 간질이 발생한 것이지요..

의대교수님들은 소고기 돼지고기 함께 다루는 식당에서 소고기 육회 절대 안먹습니다.

 

왜? 도마 칼을 같이 쓸테니....

위험한 소고기를 우리 땅이 들이는 것 자체가 어떤의미인지 아시겠지요?

쇠고기는 라면스프에도 들어가고 화장품에도 첨가됩니다.

단순히 소고기 안먹겠다고 해서 끝나는 게

절대 절대 아니란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잘사는) 미국*들도 안먹는 쓰레기 고기를 수입하려한단말입니다.
 


지금 전세계를 떨게한 서브프라임 부실문제 도 미국놈들 잔머리쓰다가 이제는 도대체 손실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미국이 또하나의 선물을 인류역사에 헌정하려합니다. 광우병...


첫 대상국이 아마 우리가 될듯하네요


이런식으로 불량소고기 공급하면 내가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아내 자식들이 프리온에 감염되었는지 불안해 하면

살날이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일본은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위험과 관련하여 학자들의 의견을 구하였는데, 돌연 학자들이 사퇴하였습니다. 정부가 정해진 답을 요구했기 때문이지요..


지금 헌혈 수혈 장기 기증 ..가장 큰 문제가 무엇입니까? 바로 감염입니다. 스크리닝에 의해서 100 % 걸러낼 수 없는 바이러스 질환 특히 에이즈, c형 간염 등이 문제가 되지요.. 열심히 한다고 해도 수혈사고로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적십자 헌혈이 뚝떨어졌지요..


광우병이 발생하고 실제로 문제가 된다고 인식되는 15년 쯤 후에는 가공할 공포가 엄습할 것인데 그중 에서 가장 주목할 곳은 바로 병원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광우병 센터가 어디있는지 아십니까? 평촌 성심병원입니다. 이 곳에서 관련 부검을 다한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광우병 환자를 부검하면 수술 당시 사용한 수술 기구들은 버려야합니다. 병원마다 다 그럴 필요가 없고 어느 병원 어느 의사도 광우병 부검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 것은 광우병이 실제 발병보다 훨썬 적은 숫자만 드러난다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아시겠지요.. 의심 가도 유가족도 부검을 원치 않고, 의사들도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습니다. 부검에 들어간 사람들도 에이즈 만큼 두려운게 광우병이란 말이지요.


지금 이렇게 허술하게 일을 벌여서 대규모 광우병 발병이 실제 상황이 되면 종합병원 메이저 수술은 아수라장이 될것입니다. 바이러스와 비교도 할 수 없이 작은 프리온을 걸러내는 게 쉬울까요? 바이러스 양이 아주 적으면 검사기록지에  not detectable 이라고 뜹니다. 검사기계가 찾아내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없는게 아니라 못 찾아낸다고요...


수술 앞둔 환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수혈 받으며 수술을 할 건지 아니면 죽든지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지금 죽든지 나중에 광우병으로 죽든지.. 과장이라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아마 의사들도 수술장에서 철수 할지 모릅니다.  대란이 올 수 있습니다.


일본 녹십자회사는 에이즈 환자의 혈청이 들어있는 혈액을 포함한 다수의 혈액을 pooling하여 여기서 추출한 혈액응고인자를 만들어 팔았더랬습니다. 미국의 혈우병 소년들이 이거 사다가 맞았다가 에이즈로 사망하고 이 회사는 손배소 걸려서 파산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딱히 이 경우처럼 인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식품의 경우는 손배소도 못해요..


미국은 광우병 환자가 우리나라에서 발병하면, 그 것이 미국 소고기와 관계가 있다는 걸 증명하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정확히 말하면 우리나라 정부는 그 걸 증명할 의지도 능력도 없을 것입니다. 왜? 소고기 이력 시스템도 없고 유통되는 소고기를 제대로 파악 못하고 있으니까. 자료도 없을테고 역학조사나 인과관계도 증명 못할 것입니다.


미국은 자동 면피입니다. 우리가 광우병에 걸리든 말든 그건 지들과는 관계 없는 일이란 말입니다.


우리가 정신차리고 지켜도 모자랄 판에 온통 미국놈들이 주무르는 국제 수역 사무국이 먹으라면 먹겠다는 것은 미쳤다고밖에는 달리 설명할 수 없습니다. 네 정확히 미쳤습니다.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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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서는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든 다음에 아랫사람도 수저를 들어야 한다. 밥을 먹을 때는 ‘쩝쩝’ 소리를 내지 않고 상 위의 반찬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어린시절부터 이런 밥상머리 예절을 배운다.

하지만 외식을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다른 사람의 식사에 방해되거나 말거나 식탁 주변을 뛰어다니는 아이들, 큰 소리로 ‘왜 음식이 빨리 안 나오느냐’고 떼쓰는 아이들, 아이를 자제시키기는커녕 고기 한 점이라도 더 먹이려고 애쓰는 부모들….

이에 반기()를 드는 부모들이 있다. ‘외식도 교육’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외식보다 자녀 가르치러 레스토랑 순례하는 부모들

이들은 아이들과 외식할 때 단순히 맛있는 곳만 고집하지는 않는다. 한 달에 한두 번, 나라별로 정통의 맛과 분위기를 내는 곳을 계획을 짜서 다니며 외식을 시킨다. 식당이 정해지면 부모는 책이나 인터넷으로 그 나라의 식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아이들에게 얘기해준다.

영어만 잘 한다고 글로벌 인재가 되는 게 아니라 세계의 교양 있는 식문화가 몸에 배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제회의장에서 유창한 영어를 쓰면서 포크와 나이프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낭패를 겪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요즘 기업들은 다양한 면접기법을 도입하면서 지원자들의 밥상머리 예절을 살피는 곳도 있다.


▼촬영·편집= 동아일보 사진부 박영대 기자

○교양의 척도 식문화 예절 점점 중요해져

직장인 이혜원(40) 씨는 초등학교 2학년생인 아들 원영이가 4세 때부터 교육을 위한 ‘레스토랑 순례’를 하곤 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식당만 아니라 중국, 인도, 멕시코 , 터키 식당까지 안 데려 가 본 곳이 없을 정도다. 원영이는 세계 각국의 식문화에 대한 상식을 웬만한 어른만큼 쌓았다. 스테이크를 시킬 때도 ‘미디엄’ ‘웰던’ ‘레어’를 각각 주문해보고 고기 맛이 가장 부드러운 건 피가 스며 나오는 ‘레어’라는 사실도 알았다.

“원래는 크림과 토마토소스를 섞은 파스타를 좋아했는데 이탈리아에서는 소스를 섞은 파스타는 없대요.”

이 씨는 이런 교육을 시키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한다. 해외여행 가이드북이 주된 참고서다. 처음에는 여행을 가기 전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아보려고 샀지만 음식의 종류, 기원, 토속음식 먹는 법, 에티켓 등이 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어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고 음식점에 간다.

직장생활 중에 만나는 외국인도 교사다. 식당에 가서 직접 물어보기도 한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터키레스토랑에 가서는 터키인 사장에게 ‘터키식 빵인 난을 왜 화덕에 굽는가’ ‘난은 왜 얇은가’ ‘터키식 꼬치구이인 케밥의 유래는 뭔가’ 등을 물어보기도 했다.

“아이가 자라서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일을 할지 알 수 없잖아요. 많은 경험을 통해 나라마다 다른 음식문화와 식탁예절을 자연스레 체득했으면 했어요.”

주부 최은주(37) 씨의 외식교육은 외국계 회사에 다녀 해외출장이 잦은 아빠와 함께 한다. 감자탕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위해 외식은 주로 한국식당을 찾지만 한 달에 한 번은 양식 레스토랑에 간다. 아빠는 아들에게 ‘오른쪽에 있는 컵이 자신이 마셔야 할 물’ ‘스테이크를 자를 때는 먹을 때마다 잘라서 먹을 것’ 등 기본적인 매너를 가르친다. 최 씨는 “저도 외국계 회사에서 생활해봤고 남편도 마찬가지지만 이미 한국에서만 직장생활을 해도 외국인과 접할 기회가 너무 많아 아들에게 기본 식사예절을 가르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글=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사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지면 디자인=공성태 기자 coonu@donga.com

영어만 유창하면 글로벌 인재?

테이블매너 갖춰야 진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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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홍여림(33) 씨는 5세짜리 딸 아나와 함께 한 달에 한 번 외식교육에 나선 지 1년 정도 됐다. 패밀리레스토랑에 갈 때와 달리 이런 날은 호텔의 우아한 레스토랑에 엄마도 딸도 근사한 원피스를 입고 가 ‘어린이용 메뉴’가 아닌 어른을 위한 정찬 메뉴를 시킨다.

아나는 처음에는 “나한테 왜 이렇게 포크와 나이프가 많아?”라고 묻거나 빵을 너무 많이 먹어 정작 메인요리를 먹기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제법 자연스레 음식을 먹는다.

홍 씨는 “아이가 서양식 식사예절이 자연스레 몸에 밴 성인이 된다면 충분히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서양식 테이블매너를 가르치는 유치원도 종종 있다. 호텔이나 음식문화원에서 ‘테이블매너 교실’을 열면 금세 마감된다.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테이블매너 교실에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참가시킨 주부 김문정(37) 씨는 “교실에 다녀온 뒤 레스토랑에서 포크를 식탁 아래로 떨어뜨리자 예전처럼 풀쩍 뛰어내려 집어 들지 않고 서비스 직원을 불러 도움을 청해 뿌듯했다”며 “글로벌 시대에 영어공부도 중요하지만 외국의 격식 있는 문화가 몸에 배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촬영·편집= 동아일보 사진부 박영대 기자

○ 식사예절은 가정환경과 교육수준의 잣대

서양에서 음식예절은 영어보다 더 중요할까?

장재룡 전 주프랑스 대사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서양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식사예절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채욱 GE헬스케어 아태지역 성장시장 총괄사장은 “테이블매너는 서양에서 단지 식사예절이라기보다는 그 사람의 가정환경과 교육수준을 평가하는 잣대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래서 직원을 뽑을 때 함께 식사를 하며 지원자가 회사의 이미지에 맞는 사람인가를 살피기도 한다.

실제로 한국 교포 가운데는 좋은 성적과 영어실력으로 유명한 회사에 지원해 입사가 거의 확정됐다가 외국인 회장과 식사를 함께 하다 떨어진 사례도 있다. 실제로 무슨 이유 때문에 떨어졌는지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당사자는 익숙지 않은 테이블매너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제통역사인 최희정(45) 씨는 국제회의장에서 눈살 찌푸릴 만한 일을 자주 본다고 전했다. 명품 옷을 입고 국제회의에 참가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음식을 먹을 때 나이프에 묻은 소스를 혀로 핥아먹거나 포크를 상대방을 찌를 듯이 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 씨는 중학교 1학년 아들과 고교 1학년 딸에게 서양식 테이블매너는 물론 와인 매너도 함께 가르친다. 가족이 함께 식사할 때 자녀에게는 와인을 반 잔 정도 따라준 뒤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 등을 화제로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달콤한 와인을 좋아하던 아이들이 점점 쓴맛이 강한 드라이 와인에 입맛을 들이게 됐다고 한다. 시간이 나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 와인구매 가이드’ 같은 책을 아들과 함께 읽기도 한다.

‘177 테이블 매너’라는 책을 낸 송희라 세계미식문화연구원장은 “부모가 높은 직위에 오를수록, 외국인과 식사할 기회가 많아질수록 자연스러운 테이블매너에 대한 갈증이 높은 것 같다”며 “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딸이 방학 때 들어오면 친구들을 모을 테니 테이블매너를 가르쳐달라는 어머니들이 종종 있다”고 말했다.

○ 나라마다 독특한 테이블매너

유럽은 음식이 비슷하기 때문에 테이블매너가 비슷하다.

레스토랑의 자리가 비어 있어도 직원 안내를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건 기본이다. 나이프와 포크는 바깥에서 안쪽으로 사용하라거나 식사 도중이라면 나이프와 포크를 교차해서 두고, 끝났으면 한쪽에 가지런히 올려둔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주문할 때 손을 들고 ‘여기요’라고 하기보다는 직원과 눈을 마주친 뒤 주문할 의사를 표시하는 게 좋다. 고기는 미리 잘라놓지 않고 먹을 때마다 자른다.

이런 유럽도 나라마다 음식이 다른 만큼 세부적인 식탁예절을 더 알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음식인 파스타는 어떤 코스에서는 메인이지만 어떤 코스에서는 애피타이저다. 서양인 기준인 식당에서는 애피타이저라도 양이 그리 적지 않다. 그런데 이를 메인인 줄 알고 양이 많아도 다 먹거나 해서는 안 된다.

긴 면을 사용한 파스타는 포크를 면 가운데 푹 찌른 뒤 돌돌 말아서 숟가락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 이로 면을 끊어서는 안 된다. 어떤 프랑스 식당에서는 프랑스빵을 대표하는 긴 바게트가 식사 전에 서비스될 때도 있다. 이럴 때 바게트는 칼이 아닌 손으로 자른다.

송희라 원장은 “성경에서 빵은 ‘그리스도의 살’이기 때문에 칼을 함부로 대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갓 구워낸 빵에 금속이 닿으면 빵 맛이 떨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음식처럼 테이블에 공용으로 음식이 제공될 때는 덜어먹는 숟가락과 포크의 손잡이가 가리키는 방향의 사람부터 시작하면 된다. 조용히 식사하는 게 좋은 한국식 예절을 생각하면 안 된다.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의 후덕죽() 상무는 “중국에서는 옆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조용히 있으면 결례이며 상대방과 술을 건배했다면 단숨에 마신 뒤 첫잔의 술잔은 보여주는 게 예의”라고 설명했다.

인도요리를 먹을 때는 식사 도중에 술을 권해서는 안 된다. 소를 숭배해 채식주의자가 많기 때문에 인도인과 함께 식사할 때는 채식주의자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손으로 먹는 음식이 많은 인도요리지만 디저트는 당도가 높아 끈적거리기 때문에 반드시 숟가락으로 먹는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출처 - 시사저널 기사입력 2008-04-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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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한 명을 출산해서 결혼시킬 때까지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시사저널>이 미취학 아동·초등학생·중고등학생·대학생 등의 자녀를 둔 주부 7명과 함께 올해 물가 수준을 감안해 이 비용을 추산해 본 결과 적어도 3억8천4백22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정도면 실수령액이 월 3백만원인 봉급생활자가 거의 먹지 않고 쓰지 않으면서 10년 가까이 꼬박 모아야하는 거액이다.자녀양육비 부담이 이렇게 커지다 보니 젊은이들 사이에 결혼기피 풍조가 만연하고, ‘무자식 상팔자’를 외치며 아이 없이 사는 부부들이 늘어나는 것이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주부들은 “해외여행이나 언어연수 등에 드는 비용을 포함시키지 않고 최소한으로 잡은 것이 그 정도다.또한 가정마다 사정이 다르고 아이에게 필요한 기저귀를 사더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실제로는 훨씬 많은 비용이 들 것이다”라고 말한다.

<시사저널>과 함께 출산에서 결혼까지 자녀들의 양육비용을 따져본 주부들은 서울 강남·서울 강북·경기 지역 등에 사는 20~40대이다.이들의 입을 통해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들어가는 비용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먼저 출산부터 취학 전 아이에게 드는 비용을 따져 보았다.0~7세까지 아이에게 드는 비용은 대략 6천9백6만원인 것으로 추산되었다.이를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출산준비물로 최소한 50만원은 필요하다.3살짜리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아람씨(29·여·경기 부천시)는 “요즘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싼 제품을 판다.그렇지만 엄마들은 아이용품, 특히 출산용품만은 전문 매장에 가서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신생아의 피부에 닿는 제품이므로 직접 만져보고 구입한다.친환경 제품 등은 가격이 만만치 않아 몇 개 사지 않아도 50만원이 훌쩍 넘는다”라고 말했다.

출산 전, 초음파 등 병원 검사비용도 만만치 않다.한 번에 3만5천원에서 6만원까지 병원에 따라 다양하다.최소 3만5천원 기준으로 10회 검사를 받을 경우 모두 35만원이 든다.초등학생 2명과 대학생 1명을 두고 있는 강효임씨(49·여·서울 성동구)는 “생후 5개월까지는 매월 1회, 그 이후부터는 월 2회 검사를 했다.또 80만원씩 하는 양수검사를 하라는 병원도 있다.보험혜택을 받지 못하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양수검사를 하는 엄마들이 적지 않다.이 경우 비용은 더욱 늘어난다”라고 설명했다.

출산할 때 병원비는 25만원 정도가 든다.물론 병원과 병실에 따라 천차만별이다.또 제왕절개 수술을 하면 추가로 100만원은 더 잡아야 한다.강씨는 “실제 병원비보다 밥값이 더 많이 든다.이 외에도 출산 후 아이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인큐베이터 등을 이용하면 병원비는 더욱 늘어난다.정부는 아이를 낳으면 돈을 준다고 한다.그러나 이는 허기진 짐승에게 먹이를 던져주어 허기를 면하게 하는 정도다.실제로 보험혜택이 안 되는 부분에 대한 지원이 산모들에게는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유아기, 분유값·병원비·유아용품비·유치원비 등 ‘고가’로 모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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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산후조리원도 필수 코스인데 2주일에 2백만원은 기본이라고 한다.최근 출산한 조은진씨(36·여·서울 성동구)는 “보통 2백만원이다.싼 곳은 1백50만원부터 비싼 곳은 3백만원이 넘는 곳도 있다”라고 말했다.아이가 태어나면 개월 수에 맞추어 예방접종을 한다.대부분의 예방주사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힐 수 있다.그러나 독감예방은 예외이므로 5만원짜리 주사를 2회 접종시킬 경우 10만원이 필요하다.김현희씨(37·여·서울 성북구)는 “대부분 보건소를 가지 않고 일반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한다.이 경우 수십만 원이 든다.또 생후 12개월 이상 아이는 겨울이면 감기를 달고 산다.이때마다 병원을 간다.큰 비용은 아니지만 역시 주부들에게는 부담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기저귀 비용은 매월 12만원씩 2년 동안 2백88만원이 든다고 한다.또 분유값도 3만5천원짜리를 1년6개월 동안 먹일 경우 2백52만원이 필요하다.이아람씨는 “15개월까지 기저귀와 물티슈에만 매월 12만원이라는 비용이 들었다.천 기저귀를 사용해도 개월 수가 늘면서 배설 횟수가 늘어나 감당할 수가 없어 일회용 기저귀를 쓸 수밖에 없다.분유는 싸게 잡아도 3만5천원은 생각해야 한다.5만원이 넘는 분유도 많은 엄마들이 산다.여기에다 한 통에 4만원하는 영양제도 먹이므로 실제 드는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이가 분유를 떼고 밥을 먹기 전까지 먹이는 이유식에도 60만원 정도가 든다.이아람씨는 “엄마들은 아이가 먹는 것에 대해서 민감하기 때문에 좋은 것을 찾게 마련이다.매월 5만원씩 1년만 먹여도 60만원인데, 사실 유기농이다 뭐다 해서 비싸지만 좋은 이유식을 찾는 엄마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아이 옷과 신발에 드는 비용도 7세까지 7백만원이 넘는다.친척으로부터 물려받는다 해도 1년에 100만원은 필요하다는 것이다.초등학교 3학년생 아이를 둔 손연경씨(38·여·서울 성동구)는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옷에는 큰돈을 들이지 않으려고 한다.그래도 아이 옷이 워낙 비싸서 가계비에서 차지하는 비용이 꽤 된다.신발은 조금 비싸더라도 튼튼한 것을 산다”라고 설명했다.

장난감에 쓰는 비용도 약 4백20만원 정도 든다고 한다.연간 6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초등학생 2명을 키우고 있는 김희정(42·여·서울 강남구)씨는 “웬만한 장난감은 한 개에 5만~7만원씩 한다.입에 넣기도 하기 때문에 무공해 제품을 찾는 부모들이 많다.이런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비싸다.또 블록 제품이나 대형 장난감은 보통 20만원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카시트·유모차·보행기 등 유아용품에는 약 66만원이 든다.카시트는 40만원(20만원짜리 2개), 유모차는 20만원, 보행기는 6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이아람씨는 “아이의 안전을 생각해야 하는 만큼 좋은 제품을 고르게 마련이다.유모차는 5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다양하다.보행기도 보통 6만원에서 10만원까지 있다.카시트는 20만원에서 수백만원짜리도 있다.아이 체격이 커지기 때문에 카시트는 1~2번은 바꿔주어야 한다.저렴한 제품만 선택해도 60만원은 훌쩍 넘는다”라고 말했다.

책값도 연간 1백20만원씩 모두 7백20만원이 든다.이씨는 “많은 주부들이 한 세트에 100만원이 넘는 책도 구입한다.종합해보면 매월 못해도 7만~10만원씩 들어가는 것 같다.문화센터 등을 이용하면 이 비용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다”라고 털어놓았다.

아이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보내는 데 매월 40만원이 든다.5년 동안 약 2천4백만원이 필요한 셈이다.이씨는 “어린이집 종일반의 경우 월 37만원이 들었다.입학금과 교재비 등은 별도다”라고 말했다.김희정씨는 “유치원은 입학금만 50만~60만원이다.영어 유치원은 보통 1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싸도 50만원은 기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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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은 아이들에게 보통 수영·미술 등 2개의 특기 수업을 시킨다고 했다.매월 30만원씩 3년만 해도 1천80만원이 필요하다.손연경씨는 “아들에게 축구와 피아노를 시켰다.요즘은 운동을 포함해 특기 수업 1~2개는 기본으로 시킨다”라고 말했다.김현희씨는 “유명 학원에 보내면 50만원 이상이 든다.보통 학원에 보내도 월 30만원은 넘는다고 보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들 발육을 위해 먹이는 영양제값도 만만치 않다.매월 5만원짜리를 3년 동안 먹이는 경우 1백80만원이 든다.김희정씨는 “발육이 좋지 않아 몸집이 작은 아이를 둔 부모들은 1회에 20만원짜리 보약까지 먹인다고 한다.대부분은 칼슘과 비타민제를 먹인다”라고 말했다.

8~13세까지 초등학생 아이에게 드는 비용은 모두 4천1백16만원으로 추산되었다.우선 학교생활 6년 동안 필요한 비용이 3백36만원이다.강씨는 “공교육·의무교육이라지만 교과서만 빼고 나머지는 다 돈이다.체험학습비·급식비·준비물 비용을 따져보면 적어도 매월 7만원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사교육비 부담 갈수록 커져…결혼 때만 수억원 필요할 수도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비는 필수다.보통 2~3개 과목에 매월 50만원은 기본이라고 한다.방학을 제외하고 8개월 동안만 사교육을 시킨다고 해도 6년 동안 모두 2천4백만원이 드는 셈이다.김희정씨는 “학습지 구독과 학원 2~3곳에 보내면 50만원은 기본으로 들어간다.수학 한 과목에 30만원 하기도 한다.물론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가정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옷과 신발을 사는 데에 드는 비용은 6년 동안 약 6백만원 정도다.책값도 연간 1백20만원씩 모두 7백20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초등학교 때에는 생일잔치도 해야 한다.한 번에 10만원씩만 잡아도 60만원이 필요하다.중학생과 고등학생을 1명씩 키우고 있는 김미애씨(42·여·서울 강남구)는 “예전에 집과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생일잔치를 해보았다.각각 30만원과 20만원이 나왔다.꼭 필요한 친구들만 불러 생일잔치를 해도 10만원 이상은 든다.다른 아이들 생일잔치에 가면서 우리 아이의 생일잔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수백만 원이 넘는 생일잔치를 하는 가정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고등학생 때에는 모두 8천2백4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되었다.사교육비가 4천8백만원으로 가장 많다.매월 100만원씩 중·고등학교 6년 중 4년 동안만 사교육을 시킬 경우다.김미애씨는 “과외 공부로 중학생 아이는 매월 25만원, 고등학생 아이는 35만원이 든다.한 과목만 48만원 드는 곳도 있다.정부가 영어교육을 강조하면서 영어과목 비용이 최근에 더 많이 올랐다.요즘 엄마들은 한 아이에게 보통 2~3 과목은 과외공부를 시키는데 100만원은 보통이다”라고 말했다.

교복과 옷값으로 연간 1백20만원씩 모두 7백20만원이 든다.김미애씨는 “교복이 30만원이다.아이들의 키가 크기도 하지만 옷이 닳아서 중학교 때와 고등학교 때 각각 2번씩 바꿔주어야 한다.한창 멋을 낼 나이인 만큼 일반 옷값도 매월 10만원꼴로 든다.1년에 못 잡아도 100만원은 필요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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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6년 동안 용돈으로 1천4백40만원이 필요하다.김미애씨 는 “매월 20만원씩 준다.여기에는 학원까지의 버스비, 간식비, 저녁 식사비 등 잡비가 포함된다.다른 아이들을 알아보니 이보다 많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중·고등학교 수학여행비도 2백만원은 필요하다.김미애씨는 “중·고등학교 모두 1학년 때는 제주도 등 국내여행을, 2학년 때는 일본·중국 등 외국으로 수학여행을 간다.이런 비용을 합치면 2백만원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책과 참고서 값은 1년에 1백20만원씩 모두 7백20만원 이상은 필요하다고 한다.의무교육이 아닌 고등학교 공납금으로 3년 동안 모두 3백60만원이 든다.김미애씨는 “공납금이 분기별로 30만원씩 든다.예체능학교는 더욱 비싸다.책과 참고서 값은 정말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든다”라고 말했다.

출산 장려책 성공하려면 양육비 절감해줄 실질적 방안 있어야

대학에서 드는 비용은 7천6백60만원으로 파악되었다.입학금 6백만원, 4년 등록금 4천만원, 기숙사(자취) 비용을 6백40만원으로 계산한 경우다.대학 등록금은 사립과 국공립, 인문·이공계·예체능·의대 등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대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강씨는 “입학금으로 6백만원, 등록금으로 5백만원, 기숙사비로 1백60만원 정도 들었다.기숙사비가 싸서 이 정도이지만 자취나 하숙을 하면 비용은 더 많아진다.또 교재비와 용돈도 무시할 수 없다”라고 털어놓았다.

교재비로는 연간 100만원씩 4년 동안 4백만원이 든다.용돈도 월 40만원씩 4년간 모두 1천9백20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강씨는 “나머지 잡비는 자신이 아르바이트로 벌어서 쓴다고 해도 이 정도 용돈은 기본이다.어떤 여대생은 용돈 30만원에 밥값과 교통비는 따로 쓴다고 한다.모두 합하면 50만원이 넘는다.아예 부모가 교통카드 겸 신용카드를 만들어 주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주부 5명은 자녀 결혼비용으로 1인당 1억1천5백만원 정도를 잡고 있다고 했다.양가끼리 교환하는 예단을 제외하더라도 전셋집과 혼수 마련에 이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전세·혼수비용 1억원과 혼례비용 약 1천만원, 신혼여행비용 5백만원을 합산한 것이다.강효임씨는 “요즘 집을 사주려는 부모들이 많다.집값이 수시로 오르고 있어 결혼 후 아이를 분가시키는 데에 드는 비용은 수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주부들은 “일반 가정에서 기본적으로 지출하는 비용만 잡은 것이다.실제 각 가정의 지출규모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게다가 보험이나 펀드 가입으로 매월 수십만원씩 지불하고, 약값·병원비·해외연수비·여행비·교통비에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 통신비까지 합하면 대학생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천정부지로 높아진다.정부의 출산 장려책이 성공하려면 탁상공론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으로 양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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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섭 기자 no@sisapress.com

출처 -연합뉴스


<기획탐구> 풍수지리 ①과학으로 진화


풍수지리 세계적인 웰빙 코드로 부상

국내학계 과학적인 검증 움직임 활발

산업계도 풍수지리 마케팅 적극 도입

홍콩.미국등 해외서도 풍수지리 인기

(서울=연합뉴스) 박찬교 편집위원 = 주술적인 동양신앙 정도로 치부하면서도 묘를 쓰거나 집 또는 건물을 지을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것이 풍수지리다. 정치인이나 사업가들이 대사를 앞두고 다투어 손을 보는 것도 조상들의 묏자리다.

풍수가 세계적 웰빙 코드로 떠오르면서 기(氣)의 흐름을 고려한 주택이나 사무실의 가구 배치와 실내장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가 하면 풍수지리를 과학적ㆍ논리적으로 검증하려는 학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실제 충남 연기군에 들어설 참여정부의 국정과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경우 입지 선정에서부터 풍수지리가 동원됐다. 도시기본설계 과정에 아예 풍수지리 전문가가 행정도시건설추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일부 대학교와 대학원에 풍수지리학과가 정식 개설돼 공인된 학문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소장학자들을 중심으로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져 관련 논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해엔 영남대 대학원 박채양ㆍ최주대 씨가 전국 50개 가문의 묘소의 위치와 후손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으로 나란히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가 됐다. 조사 대상 가문의 5대에 이르는 후손 가운데 기혼 남성 2천800여 명의 번성 상태를 분석한 이 논문은 선대 묘소의 위치나 형상이 후대의 자손번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전통 풍수지리의 주장을 통계적으로 입증했다.

전통 풍수이론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함께 산업계도 풍수지리 마케팅을 다투어 도입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풍수지리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야는 아파트와 가전업계다.

포스코 건설의 충남 계룡시 두계리 '포스코 더 샵', 우림건설의 경남 진해와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우림 루미라트', 현대건설의 부산 민락동 '하이페리온', 삼성물산의 성남 금광지구 '래미안', 대우건설의 금호동 '푸르지오', SK건설의 부산 용호동 'SK VIEW', 방배동 '아펠바움' 등 유수의 아파트들이 풍수지리 마케팅을 도입해 수요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가전업계인 삼성전자도 풍수지리 전문가를 영입해 자사의 백색가전을 판매하는 점포인 삼성 디지털 플라자의 인테리어와 상품 배치 등에 대한 자문을 얻어 매출 증대를 꾀했다.

이밖에 풍수지리를 주제로 한 강연회나 강좌에 수강생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고 있는가 하면 풍수 인테리어를 접목해 집안 꾸미기에 나서는 주부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강좌 내용도 풍수 인테리어 전반을 다루었던 몇 년 전과 달리 '아이 성적을 키워주는 소품 인테리어', '돈을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 '행운을 부르는 식물 풍수 인테리어' 등 더욱 세분화하고 있다.

풍수에 대한 높은 관심은 나라 바깥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미국에서는 중국 발음 '펑 수이'라 불리는 풍수가 인기가 있어 저택이나 높은 빌딩을 지을 때 풍수 컨설턴트들이 동원된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집무실의 인테리어를 풍수 전문가에게 맡겼다고 한다,

최근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 점포들이 풍수지리를 접목시킨 리모델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점포 23곳을 운영하는 브라이언 카맥은 고객 회전율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던 자신의 가게를 '최대한 오래 머물고 싶은 곳'으로 확 바꿨다. 이를테면 맥도날드의 상징인 빨간색과 노란색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 대신에 푹신한 가죽의자, 자연친화적인 대나무가 꽂힌 꽃병, 소형 폭포 등으로 채웠다.

포모나 칼리지의 길다 오초와 부교수는 '풍수지리 햄버거 가게'에 대해 "다양한 문화를 골라 섞는 글로벌 자본주의의 전형이자 변화하는 미국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행운과 불행은 모두 풍수에서 온다고 믿는 홍콩의 풍수지리 숭배는 우리나라에 비할 바가 아니다. 죽은 사람의 묏자리를 고르는 음택(陰宅) 위주인 한국 풍수와는 달리 홍콩은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풍수지리의 천국이다. 결혼ㆍ개업 날짜는 물론 건물의 위치나 방향, 가구의 배치와 창문 위치까지 풍수지리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한다.

지난해 4월 사망한 아시아 최대 여성부호 니나 왕(王如心)은 4조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유산을 자신의 전속 풍수사인 토니 찬에게 남겨 화제가 됐다. 심지어 최첨단 과학을 다루는 홍콩 응용과학기술연구소도 공금 18만 홍콩달러(약 2천200만원)를 풍수사 자문비로 사용한 것이 감사 결과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2007년 홍콩의 풍수지리 시장 규모는 대략 25억 홍콩 달러(약 3천억원)에 이른다.

중국도 마찬가지여서 법조비리로 홍역을 치뤘던 선전(深천<土+川>) 중급인민법원은 홍콩 풍수사의 조언으로 돌사자를 세우고 계단을 바꾸는 등 개조공사를 크게 벌였다가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또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의 한 고등학교는 1949년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미신으로 치부돼 금지됐던 풍수를 올해 초 정식 교과과목으로 채택해 화제가 됐다.

유럽에서도 수맥과 지자기, 전자파 등의 영향을 주거환경에 응용하는 파동과학이 각광을 받고 있고 캐나다의 경우, 이사를 할 때 풍수사의 풍수설계서를 근거로 가구 배치, 벽지, 조명, 바닥재 등을 결정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행정수도 선정작업에 풍수지리 전문가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고제희(高濟熙.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씨는 '풍수는 감이 아니라 전통과학'이라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풍수지리의 쓰임새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풍수지리를 미신이 아닌 자연지리 현상으로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어 풍수 수요에 대한 전망이 매우 밝다는 지적이다.

pck@yna.co.kr


<기획탐구> 풍수지리 ② 풍수 인테리어 인기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은 '청결'

집안 밝고 신선한 기운 돌아야

전자제품 주변 잎 넓은 식물을

안방 딸린 욕실문 닫고 살아야

(서울=연합뉴스) 박찬교 편집위원 = 웰빙 추세와 맞물려 풍수 인테리어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가 개설한 풍수 인테리어 강좌에 주부 수강생들이 줄을 잇는가 하면 이를 전문으로 다루는 회사도 다투어 생겨 성업 중이다.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은 집안에 밝고 신선한 기운이 돌게 함으로써 어둡고 나쁜 기운을 멀리해 건강과 행운을 불러들이는 데 있다.

큰 수고 없이 손 쉽게 할 수 있는 풍수 인테리어 요령을 대동풍수지리학회와 풍수지리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은 청결이다. 아무리 좋은 가구를 궁합이 맞는 위치에 배치해도 깨끗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특히 모서리 같은 곳에 잡다한 물건이 마구 쌓여 있으면 기가 흩어지므로 치워야 한다. 더럽고 복잡한 공간에는 좋은 운이 들어오지 않는다.

◇쓰지 않는 물건은 과감하게 버린다.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은 깔끔하게 정리해 수납하고 몇 년이고 처박아두고 있는 물건은 버린다. 수납해둔 물건이 오랫동안 햇빛을 받지 못하면 집안에 음습한 기운이 도는 원인이 된다. 특히 문 주변에 잡다한 가구나 장식물을 많이 놓아두면 집안에 밝은 빛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요인이 된다.

◇현관은 외부의 기(氣)가 집안으로 출입하는 곳이므로 밝고 깨끗해야 좋다. 신발은 가지런히 정돈하고 바닥은 깨끗이 청소하거나 깔끔한 매트를 깐다. 죽거나 시든 나무나 꽃을 두면 음기를 불러 들여 흉하고 큰 거울은 기를 반사하거나 굴절시키므로 달지 않는다.

◇거실은 현관을 통해 들어온 기를 각 방으로 공급하는 마당 구실을 하므로 밝은 빛이 들고 청결해야 한다.

소파는 현관을 등지게 배치하는 것이 이롭고 큰 수족관을 설치하면 찬바람이 불어 해롭다. 특히 거실은 텔레비전, 오디오, 비디오 등 전자제품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므로 전자파 차단을 위해 잎이 많은 식물을 둔다.

◇주방이 복잡하고 무질서하면 가족들이 건강을 해치기 쉽다. '물'을 사용하는 싱크대 아래에는 '불'의 기운을 지닌 조리 기구를 둔다. 특히 주방용 칼이나 날카로운 느낌의 기구들은 보기에도 흉할 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심성에도 좋지 않은 기를 발산하므로 반드시 수납해야 한다,

공간이 넓든 좁든 식탁은 가능한 한 벽에 고정시키지 않도록 하고 전자레인지나 토스터처럼 열을 내는 가전제품은 가족이 모이는 식탁 주변에 놓지 않는 것이 좋다.

◇침실은 밝고 깨끗해야 운이 들어온다. 침대는 벽에 붙이지 않는 것이 좋고 방위와는 상관없이 머리를 창문 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장의 잠자리는 방문에서 먼 곳, 안쪽에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안방에 화장실이 딸려 있다면 문을 닫고 지내야 건강에 이롭고 장롱 위 빈 공간은 기의 손실을 초래하므로 천정과 높이가 같은 붙박이장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욕실의 욕조에 물을 받아두면 습기가 생겨 좋지 않다. 습기는 불이나 물보다 더 강하게 방위의 기운을 저하시키므로 샤워나 목욕 후에는 창을 열어 환기시키고 욕조에 고인 물도 바로 뺀다. 타월은 항상 보송보송하게 말려 사용해야 건강은 물론 운도 좋게 해준다.

◇공부방은 현관과 가장 가까운 좌측에 배치한다. 이곳은 침착하고 주도 면밀한 기가 작용하는 곳이다. 아이가 온순하고 침착한 성격을 갖게 될 뿐 아니라 학습능력도 배가된다. 책장의 책은 가로로 쌓아두지 말고 일렬로 꽂아둔다.

pck@yna.co.kr

출처 - 조선일보 기사입력 2008-02-23 11:43 |최종수정2008-02-23 14:52

 

주세페 과르네리(일명 과르네리 델 제수)의 바이올린이 세계 경매시장에서 낙찰된 악기 가운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런던 소더비 경매소 측은 13일 낙찰가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채 지난 2006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스트라디바리의 바이올린이 기록한 최고가 354만 달러(약 34억원)를 "훨씬 초과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월 14일 보도

"손을 대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핀커스 주커만)

"마치 바이올린이 몸에 파고들어가는 것 같았다." (아이작 스턴)

세기의 바이올린 명기(名器)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연주한 거장들은 이렇게 감탄했다. 명기는 모든 현악기 연주자들의 꿈. 흔히 300~400년 전
이탈리아 북부의 크레모나 지역에서 제작된 장인들의 악기를 최고로 꼽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네리는 명품 악기의 대명사로 통한다. 뛰어난 음색과 희소성의 가치 때문에 대당 수십억원을 호가한다. 소더비, 크리스티 등 영국미국의 경매장에서 이 악기들의 경매 가격은 매년 10% 이상 뛰고 있다.

현악기 전문업체 '스트라드'의 이원필 대표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경우 1970년에는 15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 300만 달러 이상으로 올랐다"며 "지난 50여 년간 명기들은 연 10~14%, 크게는 20% 상승했다"고 말했다.

대체 이 악기들은 어떤 소리를 내기에 명기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것일까.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네리의 음색은 어떻게 다를까.

◆고고한 귀족 vs. 겸손한 농부

두 바이올린의 음색 차이에 대해 연주자들은 흔히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여성적, 과르네리는 남성적인 소리"라고 꼽는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아무리 슬퍼도 너무 고고해서 차마 눈물을 보이지 못하는 귀족이라면, 과르네리는 울고 싶을 때 땅바닥에 탁 퍼져 앉아서 통곡할 수 있는 솔직하고 겸손한 농부 같다. 인생의 맛이 묻어있다고 할까."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말이다. 정씨는 초기에는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네리를 함께 사용하다 최근에는 과르네리만 고집하고 있다.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이미 가진 완벽한 음색에 나를 맞춰가야 하지만, 과르네리는 조금 덜 다듬어진 보석 같아서 내가 원하는 소리를 끌어낼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차이는 외형에서도 볼 수 있다.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섬세하게 조각되고 다듬어진 반면, 과르네리는 거칠게 손질돼 나무의 결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명연주자들은 보통 초기에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선호하다 말년에 가서는 과르네리를 더 좋아하게 된다고 한다. 20세기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야사 하이페츠도 처음에는 1731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즐겨 사용했으나 그가 진정 아끼며 최후까지 사용한 바이올린은 과르네리 델 제수 다비트였다. '다비트'는 이전 소유자의 이름을 딴 애칭이다.

두 명품의 우열을 가릴 수 있을까. 음악평론가 홍승찬씨는 "연주자의 개성과 연주 스타일이 악기 자체가 가진 소리와 얼마나 잘 맞는지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질 뿐 우열을 평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대개 격렬한 연주를 즐기는 이들이 스트라디바리우스보다는 과르네리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적이고 스케일이 큰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는 정경화가 과르네리를 선호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전설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가 죽는 날까지 사용했던 악기는 과르네리 델 제수 캐논. 델 제수의 활기차고 강렬한 소리가 파가니니의 스타일에 딱 맞아 '캐논(cannon·대포)'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영구히 제노바시(市)에 바친다"는 그의 유언에 따라 현재 제노바의 박물관에 보존돼 있다.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연주자에게는 부상으로 이 악기를 연주할 기회를 준다.

◆장인이 만든 명품

스트라디바리우스는 크레모나의 현악기 장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가 만든 현악기를 총칭한다. 그는 70여 년에 걸쳐 1100여 대의 악기를 만들었는데, 현존하는 악기는 바이올린 540여 대, 비올라 12대, 첼로 50여 대로 추산된다.

스트라디바리는 현대 바이올린의 '틀'을 확립했다. 폭이 좁고 길이가 긴 '롱 패턴'의 바이올린을 만드는 실험을 거쳐 1700년대 초부터 오늘날의 형태와 같은 바이올린을 제작했다. 몸통의 길이는 35.5㎝. 비례가 완벽해졌고, 아치의 곡선도 아름다워졌다. 외곽에는 최상급 천연 도료(varnish)를 이중으로 칠해 광택을 냈다. 그가 만든 악기 중에도 1700~1720년에 만든 악기가 가장 아름답고 소리가 좋아 가격도 최고가(最高價)다.

역시 최고가에 거래되는 과르네리 델 제수는 바르톨로메오 주세페 과르네리(1698~1744)가 만든 악기를 뜻한다. 자신이 만든 악기에 십자가와 함께 'IHS'라는 표식을 새겨 넣었는데, '인류의 구원자 예수'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델 제수'란 별명을 갖게 됐다. 현존하는 과르네리 델 제수는 약 150대. 스트라디바리우스보다 더 희귀하다.

◆소리의 비밀

바이올린의 소리는 현에서 나온 음파가 몸통에서 어떤 공명을 만들어내느냐로 결정된다. 앞판은 결이 촘촘한 가문비나무, 옆판과 뒤판은 버티는 힘이 있는 단풍나무를 사용하는데, 나무의 재질과 정교함 정도, 두께, 몸통에 칠한 도료 등에 따라 공명이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들어맞아야 명품이 탄생한다"며 "나무의 두께가 1㎜만 달라져도 소리가 완전히 바뀐다"고 말한다.

명품 소리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수많은 과학자와 악기 제작자들이 명기의 비밀을 파헤쳤다. 최근
미국 테네시대학의 연구팀은 "1645년부터 1715년까지 지속된 '소빙하기'가 명기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트라디바리는 이 기간에 성장한 가문비나무를 주로 사용했는데, 유난히 추웠던 날씨 때문에 나이테가 촘촘하고 나뭇결의 밀도가 높다는 것.

그 밖에도 '악기의 몸체에 칠한 도료가 습기 등으로부터 악기를 보호했다' '당시 이탈리아 숲에 들끓었던 해충 때문에 나무에 화학처리를 한 것이 좋은 소리의 비결' 등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지만, 현대 과학으로도 그 음색을 재현하지는 못하고 있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명기와 일반 악기의 비교실험 결과, 일반 바이올린은 활을 켰을 때 소리가 이완되고 변동이 심했지만,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소리의 스펙트럼이 균일하고 음정 변화가 거의 없었다"며 "몸통에 쓰인 나무의 나이테가 촘촘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명기를 사수하라!

연주자들은 '애인을 다루듯' 악기를 보살핀다.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는 1727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와 자신의 관계를 "부부 관계"라고 공공연히 말한다. 첼리스트
정명화는 30년 전 구입한 1731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에 대해 "내 보물 1호"라며 "국내에 있는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는 이게 유일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의 보물"이라고 했다. 해외 연주 여행을 갈 때는 늘 비행기 표를 두 개씩 사서 첼로를 옆 자리에 '앉혀 놓는다'. 현악기는 특히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춥거나 더워도 안 되고, 너무 건조하거나 습해도 안 된다. 적절한 보관 온도는 18~25℃. 습도는 46~60% 정도. 악기를 떨어뜨린다거나 자동차 트렁크에 처박아둔다거나 표면을 물걸레로 닦는 것은 '죄악'이다.

귀한 명기는 '국가원수급' 경호를 받는다. 일명 '파가니니 바이올린'으로 유명한 과르네리 델 제수 캐논. 지난 2003년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레지나 카터가 뉴욕 링컨센터에서 이 악기를 연주했을 때는 수십 명의 무장경호원과 경찰이 동원됐다.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첼리스트 요요마는 1999년 10월 뉴욕 맨해튼에서 250만 달러(약 32억원)짜리 첼로를 택시에 두고 내렸다가 경찰이 택시 차고지를 추적해 회수한 '악몽'이 있다.

[허윤희 기자
ostina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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