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조선일보 2006-02-28 03:25

퇴사요령 “어딜 가도 지금보다 낫겠지” 생각만으론 낭패

[조선일보 박순욱기자]

평생직장에 대한 개념이 무너지면서 이직이 일반화되고 있다. 감정적으로 ‘욱’하는 마음에 퇴사를 결정하는 것은 금물.

글로벌 헤드헌팅업체 ㈜아인스파트너 신경수 대표는 “목표 없이 퇴사하는 것은 경력관리에 문제가 되며, 옮기는 회사에서 전 직장에 평판조회를 하게 될 경우, 가고자 하는 회사의 최종 통지서가 불합격 통지서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퇴사 시 지켜야 할 행동 요령들이다.

①희망 퇴사일을 기준으로 최소 2~3주전에 퇴직 의사 밝혀야=갑작스런 퇴사 통보는 업무의 공백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업무 인수인계는 깔끔히 마무리해야, 전 직장 동료들과 마찰이 없다.

②직장 상사와 퇴사로 인해 문제가 불거지더라도 절대 싸워서는 안된다=흥분하거나 감정이 격해서 서로 원수처럼 헤어지는 것은 금물. 나중에 누군가 그들에게 나의 레퍼런스(평판조회)를 요청할 경우, 좋은 말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③전 직장 동료들과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행동한다=우리나라 인간 관계는 두세 명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다. 돈독한 사이로 남아있는 전 직장 동료는 나의 자산이다.

④확실한 마음의 결정이 있은 후 퇴사 의사를 밝혀야=불만 토로나 투정 정도의 수단으로 내리는 퇴사 결정은 바보 짓. 퇴사 의사를 밝혔을 때 경영진이나 상사가 만류하더라도 뿌리칠 수 있을 만큼의 확실한 이유가 있을 때 퇴사를 단행하라.

⑤좋은 회사, 좋은 환경을 동경하며 퇴사하지 마라=‘어디를 가도 지금보단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퇴사한다면, 잘못된 행보의 시작이다. 이미 만들어 놓은 좋은 회사를 동경하기보다는 지금 현재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를 좋은 회사로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가져라.

(박순욱기자 [ sw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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