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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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스(Bass)법

여름 더위가 본격화되며 시원한 냉커피나 청량음료, 아이스크림에 손이 자주 가게 된다. 더위를 쫓느라 찬음식을 자주 먹게 되는 여름철에 겪기 쉬운 것이 ‘시린이 증상’이다. 충치 또는 치주염이 생긴 경우나, 치아에 금이 가는 등의 손상에 의해서 외부 자극이 신경을 직접 자극하면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충치나 치주염이 없고, 육안으로 봤을 때도 별 이상이 없는데 찬 것이 닿았을 때 이가 시린 증상은 법랑질 손상에 의한 상아질 노출에 따른 지각과민증으로 봐야 한다. 이 경우 지각과민 완화제를 코팅하면 초기에 쉽게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방치하면 충치 등으로 진행되기 쉽다.

서울대 치과병원 치과보존과 이우철 교수는 “법랑질 마모를 방지하려면 평소 칫솔질을 너무 강하게 하지 말고 칫솔모가 부드러운 것을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과를 방문해 원인을 찾아내서 조기치료를 받으면 튼튼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 치아가 마모된 경우 = 치아는 법랑질이 바깥을 싸고 있으며, 그 안은 상아질로 구성돼 있다. 건강한 치아의 경우 찬 음식 등이 직접 닿아도 법랑질이 잘 보호하고 있어, 자극이 상아질과 그 안의 신경까지 곧바로 전달되지는 않는다.

시린 증상은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벗겨져서 상아질까지 자극이 바로 전달될 때 나타나는 감각이다.

상아질 노출은 잘못된 칫솔질이나 탄산음료 등 산이 높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손상되어 발생할 수 있다. 또 단단하고 질긴 음식물을 즐기는 경우나 이를 가는 사람에게도 법랑질이 닳아서 상아질이 노출되거나 치아에 잔금이 생겨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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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크러빙(Scrubbing)법

이 증상을 예방하려면 상아질이 노출되지 않도록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칫솔을 부드러운 것으로 교체하고 칫솔질은 과도하게 힘을 주어 좌우로 닦는 것은 치아 뿌리와 표면을 상하게 하므로 칫솔을 조금씩 움직이며 치아 사이사이를 닦아주는 식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치아의 마모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시린 이에 사용하는 치약으로 칫솔질을 하거나 지각과민 완화제로 코팅하여 자극을 완화시켜 주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마모가 심한 경우에는 치아와 색조가 유사한 레진을 사용하여 노출된 부위를 충전해주는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 평소 이를 갈거나 악무는 습관 등도 고쳐야 하며, 질긴 음식을 씹는 것 역시 피하는 게 좋다.

◆ 충치가 깊은 경우 = 이미 충치 치료를 받았지만 충전한 곳에 다시 충치가 생겨 눈으로 잘 확인이 되지 않거나 칫솔질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부위에 충치가 숨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통증을 느끼기 전 시리다는 신호를 보내 충치가 있음을 알려 주게 된다.

충치 치료를 한 후 아말감 같은 충전물이나 크라운과 같은 보철물을 하여 치아를 씌운 경우에는 충치가 다시 생겨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또, 칫솔질이 잘 되지 않는 곳 역시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대개 이런 부위에 충치가 발생할 경우 치아의 단단한 부분인 법랑질이나 상아질 부분의 부식이 일어나서 치신경에 자극이 가해지므로 시리다는 느낌이 드는데, 계속 방치할 경우 치신경 부위까지 충치가 도달하여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오래 전에 치료 받고 씌운 치아가 시리다면 보철물 내부와 맞닿는 치아 부위에 충치가 다시 발생했거나 보철물을 씌울 때 사용한 생체접착제가 녹아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과를 찾아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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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폰스(Fones)법

◆ 잇몸이 약해진 경우 = 치석으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과 치아 사이가 느슨해져서 치아의 뿌리부분이 드러나 차가운 것에 민감해진다.

또한,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역시 차가운 것에 민감해지는데, 근본적으로는 잇몸치료를 통해 치주질환을 개선하고, 노출된 부분에 대한 적절한 처치로 시린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잇몸질환으로 시린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치석제거술을 비롯한 잇몸치료를 통해 건강한 치주조직을 회복하고, 잇몸이 과도하게 내려간 부분은 노출된 치아부위에 잇몸을 새로 만들어 주는 치은이식술이라는 수술을 통해 시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하였는데도 시린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치신경을 제거하고 대체물질을 삽입하는 신경치료를 하면 된다. 외상으로 치아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등의 손상이 생기면 자극이 신경에 쉽게 전달되어 시린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도움말 =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김태일 교수, 서울대 치과병원 치과보존과 이우철 교수>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

■ 칫솔질 이렇게 사용하세요

1. 바스(Bass)법 - 치아 옆면에 칫솔모 부분을 평행하게 대고 칫솔모의 2~3줄 정도만 잇몸에 걸친 채 원래 치아의 방향에 45도 각도를 유지한다. 그후 칫솔모가 잇몸 안쪽에 끼는 느낌이 들도록 약간의 힘을 주면서 약 10초 동안에 20번 정도 앞뒤로 제자리에서 짧게 진동을 준다.

2. 스크러빙(Scrubbing)법 - 치아 사이의 침착물 제거에 좋다. 칫솔을 치아면에 직각으로 대고 잇몸에 가볍게 닿을 정도로만 유지하면서 전후 방향으로 미세한 진동을 10회 정도 주며 치아를 연속적으로 닦아나간다. 진동을 너무 심하게 주면 치아와 잇몸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3. 폰스(Fones)법 - 복잡한 칫솔질 방법을 습득하기 힘든 어린이에게 좋은 방법. 위아래 치아를 가볍게 다문 후, 뺨쪽에서 위아래 잇몸을 덮는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닦아나간다. 안쪽은 앞뒤 방향으로 닦아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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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변형 스틸먼(Stillman)법

4. 변형 스틸먼(Stillman)법 - 잇몸질환 환자에게 널리 사용되는 방법. 침착물 제거와 잇몸 마사지 효과가 우수하다. 칫솔모를 잇몸에서 치아 뿌리 부분을 향해 45도 각도로 대고, 칫솔모의 옆면을 닦으려는 치아와 평행하게 하며 측방압을 가하면서 약간의 전후 진동과 함께 칫솔을 점차 교합면으로 쓸어올리고 내린다.

5. 롤(Roll)법 - 건강한 잇몸과 고른 치열을 가진 사람과 노약자 및 장애인 모두 쉽게 할 수 있는 방법. 칫솔모 끝이 치아의 뿌리부분을 향하도록 잇몸에 45도 각도로 잘 위치시키고 칫솔모의 측면으로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빗자루질을 하듯이 교합면쪽으로 회전시켜서 닦는다.

6. 차터(Charter)법 - 잇몸 수술 후 회복중에 있거나 교정장치를 끼운 환자 등에게 적당한 방법. 치아 사이에서 칫솔모 끝이 교합면을 향하게 45도 각도로 위치시키면서 각 부위에서 10~15초 동안 부드럽게 고정하며 흔드는 모양으로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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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롤(Roll)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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