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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가 말하는 미래사회

New Hope 2008. 5. 13. 13:25

출처 - 이코노믹리뷰 기사입력 2008-01-02 06:48

 

◇“저출산 고령화 한국,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도”◇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가 지난 12월 13일 개최한 제1529회 세미나에서는 박영숙 (사)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가 ‘변화로써 사고의 진화를 하라-미래사회의 10대 트렌드’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를 발췌해 싣는다.

                                                                 

●“홈쇼핑이 보편화되면서 백화점은 문을 닫고, CEO가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기 때문에 중간관리자도 필요 없어진다. 심지어 전자투표가 보편화돼 정치인들도 사라질지 모른다.”

●“대학은 없어질 것이다. 학생은 집에서 배우고, 스스로 배우고, 회사에서 배운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한 사람의 교사가 아는 것보다 수십 억만 배 많은 정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농경시대에는 식량자원을 팔고 기계를 팔았다. 그러나 지금 기계 파는 회사들은 거의 망했다. 30년 전에는 정보화시대가 뭔지 몰랐지만 지금은 정보서비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기계를 팔던 포드나 GM은 합병하거나 덩치를 줄였지만 MS, 구글, 이베이, 아마존 등 정보서비스를 파는 기업들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지금까지 100년을 살아남은 기업은 GE뿐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60년 만에 수명을 다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60년의 대기업 평균수명이 다시 35년으로 줄었다고 한다. 기업의 탄생과 소멸 주기가 더욱 짧아진 것이다.

5년, 10년 후에 다가올 제품은 네트워크라고 한다. 네트워킹 서비스는 유투브 같은 곳이 있다. 동영상 UCC를 올리는 곳이다. 2명의 학생이 2년 만에 유투브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구글에 17조 원을 받고 매각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03년에 ‘노환은 질병’이라고 규정하고 노환을 고칠 수 있다고 했다. 늙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신체도 2.0, 3.0 칩을 달게 될 것이란 얘기다. 이미 미국인의 l7%가 가상현실에서 돈을 벌어 먹고살고 있다. 세컨드라이프닷컴 같은 곳에 들어가면 이런 엄청난 산업이 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테러와의 전쟁 1000년간 지속된다

미국 CIA는 2010, 2015, 2020년까지 미래예측 보고서를 펴냈다. 132페이지에 이르는 양인데, 3년 간 182억 원을 투자해 연구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보면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유엔미래포럼이다.

보고서는 국가 간 국경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한다. 이러한 예측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2001년 9·11 테러가 대표적인 경우다. 지금까지의 전쟁은 국경을 쳐들어갔으나 9·11테러는 국경을 넘어가지 않고 공중 침범했다. 이 보고서는 테러와의 전쟁이 1000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400∼500개의 큰 국제기구가 있는데, 2030년에는 8400개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제기구에서 일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 세계정부(World Government)가 생길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예스’라고 답한다. 기후문제, 물 부족 문제, 국제범죄,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정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블록이다. 한국, 중국, 일본은 느슨한 FTA로 하나의 경제블록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의 개념은 없어지고 대부분 몇 개의 경제블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매년 7월 말이 되면 2000∼3000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미래회의를 개최한다. 전문가들은 모이면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 올해는 화폐가 한 개로 되거나 개개인이 화폐 역할을 할 것이란 이야기를 했다. 내년부터 세계통화 내지는 개개인의 통화가 나올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미 2년 전에 이를 위한 준비위원회가 구성됐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8년 전에 ‘즉시학습준비위원회’가 구성됐다는 것이다. 교과서 만드는데 10년이 걸리는데, 이렇게 10년 지난 정보를 가르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어젯밤 포털에 들어가서 얻은 따끈따끈한 정보로 가르쳐야지, 지난 정보는 안 된다고 했다.

이제는 TV를 보는 것이 아니라 UCC를 본다. 1인 매체로 가는 것이다. 유투브에 들어가면 하나의 주제로 모든 사람의 견해를 볼 수 있다. 이제 방송이 아닌 ‘협송’‘끼리끼리 방송’을 하게 된다. 2004년 미국에서는 개인 방송이 2만2467개나 생겼다.

레이 쿠즈웨일은 미국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미래예측 전문가이다. 그는 전자부품이 작아져서 옷, 안경, 몸이나 환경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동시통역기계도 만들어서 상대가 불어로 이야기하면 영어로 들을 수 있다. 앞으로는 연구소에 사람들이 모일 이유가 없다고 한다. 각 나라에 있으면서도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것이다.

2010년이면 TB(테라바이트)짜리 USB를 목에 걸고 다닐 것이라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5년, 10년 후는 데이터의 용량이 너무 커서 전기나 물처럼 가정으로 정보를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공부하러 집에 가자’‘학교에 놀러가자’라고 할 것이라고 한다.

핸드폰의 미래도 컴퓨터와 핸드폰, TV가 결합된 제품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가격은 파괴되고 있다. 삼성이 TV 따로 만들고, 핸드폰 따로 만들고, 컴퓨터 따로 만들어서는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미래예측은 얼마나 맞는가. 사회예측은 틀릴 수 있으나 기계 기술 예측은 100% 확실하다.

IT는 2012년까지만 먹고살 게 있다고 한다. 그 다음은 모든 것이 몸 속으로 다 들어가 버린다. 에너지, 환경은 2010년부터 먹고살 게 생긴다고 한다. 그리고 의료, 바이오, 유전자공학은 2015년부터 먹고살 게 생긴다.

IT는 2012년까지만 먹고살게 있어

의료에서 인공장기 분야도 주목된다. 아이들의 눈 색깔도 바꿀 수 있고, 머리색깔도 바꿀 수 있게 된다. 심지어 2030년이면 두뇌까지 바꿀 수 있다고 한다.

하이브리드자동차는 지금 시장이 조금 커졌다. 자기부상은 2030년이면 가능하다고 한다. 지금 만들면 모두 고장난다는 것이다. 우주공학은 2012년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나노는 미국정부에서 2015년이면 먹고살 게 나온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IBM2020보고서를 보면, 일류대 기피증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서비스산업 체제로 굳어지는데 일류대를 나온 사람들은 서비스 분야에 종사해도 오히려 손님을 쫓아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지워싱턴대학의 빌 할란 교수는 홈쇼핑이 보편화되면서 백화점이 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출판이 보편화되고 2010년이 되면 아날로그 출판은 망하고 2012년이 되면 전자투표가 보편화돼 정치인들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의견수립을 인터넷이나 핸드폰으로 몇 초만에 민의를 수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직업을 보면 없어질 것들이 많다. 500억 원을 벌던 최루탄기업이 없어졌다. 필름현상소도 없어지고 비디오가게도 없어진다. 노래방은 2∼3년 후에 다 없어질 것이다. 스위스의 시계 회사는 90%가 문을 닫고 스타킹 장사도 47%가 문을 닫게 된다. 미래예측에 다 나오는 것이다. 조직의 중간 관리자도 필요 없어진다. CEO가 곧장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기 때문에 중간 관리자도 필요 없어진다.

호주정부에서는 15년 후가 되면 우리가 은퇴할 때 40여 개의 직장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6개월 일하고, 끝나면 다른 프로젝트를 찾아서 또 일하는 식으로 간다는 것이다. 정치가 없어지고 검찰, 경찰, 노조도 없어진다고 한다. 노조도 5년 안에 수명을 다한다고 한다.

결혼도 25%만이 하게 돼 웨딩산업이 망할 것이라고 했다. 2040년에는 일부일처제까지 없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한 사람이 세 명의 파트너와 살게 된다. 좋은 DNA를 가진 사람과는 생산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사는 것은 생활파트너와 산다고 했다. 대부분 여성이 남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한다.

영국정부보고서에서는 2025년이면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가 G7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유럽은 모두 빠졌다. 2050년이 되면 미국, 중국, 인도가 세계경제를 좌우하게 된다.

입학시험도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책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 머리로 공부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책은 만드는 날부터 틀린 것이 된다. 자녀들에게 인턴 경험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제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일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해외유학으로 초중고 60%가 문 닫아

대학은 없어질 것이다. 학생은 집에서 배우고, 스스로 배우고, 회사에서 배운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한 사람의 교사가 아는 것보다 수십 억만 배 많은 정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이 대학을 세운다고 한다. 현재의 대학은 거의 망하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얻기 위해 스스로 대학을 만든다는 것이다.

나는 남편과 싸울 때 화가 나면 “야, 너 2% 이리 와봐”라고 이야기한다. 백인인구가 1900년도에는 50%였다가 2000년에는 20%, 2050년에는 2%가 된다. 백인시대가 끝난다는 것이다.

그럼 남편은 “예스, 80%”라고 한다. ‘CIA 2020보고서’를 보면 아시아인이 80%가 된다고 한다. 중국이 19억, 인도가 17억이고 미국은 늘어봐야 4억이다. 아시아의 인구가 56억이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2305년에 소멸한다고 한다. 2년 전에 인구문제연구소 데이비드 콜만이 ‘코리아신드롬’을 처음 발표했다. 우리나라가‘저출산 고령화’로 사라지는 1호 국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두 명이 결혼해서 두 명을 낳아야 인구가 고정인데, 한 명을 낳기 때문에 급속하게 인구가 감소하게 돼 2305년에는 인구가 제로가 된다는 예측이다.

1982년에 한국에 왔더니 한 해 해외입양을 8만 명씩 보내고 있었다. 어느 누군가가 “입양을 보내지 않는다면 한국은 사라지지 않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 말에 자극을 받아서 한국수양부모협회 일을 시작했다. 우리 아이를 우리 땅, 우리 집에서 키우자는 운동이다.

지금 왜 아이를 낳지 않는가. 인구문제 전문가들에 의하면 농경시대, 산업시대에는 아이가 재산이었다. 그러나 정보화시대로 가면서 아이는 비용으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이 개념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출산장려운동은 홍보활동이다. 아무리 돈을 줘봤자 안 된다. 돈 많은 나라부터 애를 적게 낳는다. 그래서 부국일수록 출산율도 낮다.

유엔미래포럼 조사에서 내린 결론은‘잃어버린 10년’이 온다는 것이었다. 지금부터 경제발전이 거의 없다고 한다.

앞으로 컴퓨터는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아니고 옷처럼 입고 다닌다. 옷을 입듯 입는다는 것이다. 2025년이면 로봇산업이 자동차산업보다 더 커진다. 이제 자동차를 타지 않고 로봇을 타고 다닌다고 이야기한다. 앞으로는 쇼핑도 돈을 들고 가는 것이 아니라 가서 지문을 찍으면, 내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공항에 가면 수정체를 확인해 테러리스트를 구분한다.

이렇게 우리는 이미 절반은 인간이고 절반은 기계라고 이야기한다. 수술도 로봇들이 하게 된다. 3년 후면 대부분의 수술은 로봇기계로 할 것이다. 나아가 사람의 뇌를 빼서 고치고 청소해서 다시 집어넣는 시대가 올 것이다.

■ 1955년생. 소설가 겸 미래전략연구가. 경북대학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육학석사, 휴스턴대학교 미래전략대학원 미래학 온라인과정 수료. 영국대사관 공보관, 한국수양부모협회 회장 역임. 현재 호주대사관 문화공보실장,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 및 세계미래회의 한국대표.